산은-한국GM 법인분리 합의…“신설 법인을 R&D 거점으로”

입력 2018.12.18 (16:15) 수정 2018.12.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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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한국GM 법인 분리에 대해 찬성하면서 법원 제동으로 중단됐던 한국GM의 연구개발 신설 법인이 이달 안에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오늘 오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GM이 제출한 법인분리 사업 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법인을 나누면 수익성과 재무안전성이 좋아질 것으로 평가됐다"며 법인 분리안에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GM도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한국GM과 산업은행이 신설 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설립 추진을 위한 협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설립을 위한 안건은 오늘 오전 한국GM 이사회와 오후 임시 주주총회에서 통과됐습니다.

산은이 법인분리에 찬성하는 대신 GM은 새로 설립한 R&D법인을 준중형 SUV와 CUV 연구개발 거점법인으로 10년 동안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이 회장은 "10년 뒤에도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추가 연구개발 확보를 위해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회장은 또 "중점 R&D 거점으로 지정되면 차를 개발할 때부터 인근 부품업체와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후에도 부품사가 유리한 입장에서 부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도 "올해 상반기 발표한 국내 생산 예정의 두 차종에 두 개의 엔저니어링 프로그램을 한국에 배정한 것은 한국 사업에 대한 GM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GM 노조는 산업은행과 한국GM 측에서 정확한 설명이 없었다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에 따라 내일(19일) 출근 선전전을 펼치고 전후반 근무 시간 4시간씩 파업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노조는 사측에서 특별단체교섭에 응한다면 대응방안을 바뀔 수 있지만 현재로써는 내일 일부 파업 등 투쟁방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산업은행은 법인분리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GM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도 취하할 계획입니다.

앞서 산은은 GM의 일방적인 법인분리 강행에 반대해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고등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법인분리는 제동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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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2-18 17:51:03
    경제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한국GM 법인 분리에 대해 찬성하면서 법원 제동으로 중단됐던 한국GM의 연구개발 신설 법인이 이달 안에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오늘 오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GM이 제출한 법인분리 사업 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법인을 나누면 수익성과 재무안전성이 좋아질 것으로 평가됐다"며 법인 분리안에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GM도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한국GM과 산업은행이 신설 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설립 추진을 위한 협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설립을 위한 안건은 오늘 오전 한국GM 이사회와 오후 임시 주주총회에서 통과됐습니다.

산은이 법인분리에 찬성하는 대신 GM은 새로 설립한 R&D법인을 준중형 SUV와 CUV 연구개발 거점법인으로 10년 동안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이 회장은 "10년 뒤에도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추가 연구개발 확보를 위해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회장은 또 "중점 R&D 거점으로 지정되면 차를 개발할 때부터 인근 부품업체와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후에도 부품사가 유리한 입장에서 부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도 "올해 상반기 발표한 국내 생산 예정의 두 차종에 두 개의 엔저니어링 프로그램을 한국에 배정한 것은 한국 사업에 대한 GM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GM 노조는 산업은행과 한국GM 측에서 정확한 설명이 없었다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에 따라 내일(19일) 출근 선전전을 펼치고 전후반 근무 시간 4시간씩 파업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노조는 사측에서 특별단체교섭에 응한다면 대응방안을 바뀔 수 있지만 현재로써는 내일 일부 파업 등 투쟁방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산업은행은 법인분리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GM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도 취하할 계획입니다.

앞서 산은은 GM의 일방적인 법인분리 강행에 반대해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고등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법인분리는 제동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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