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자동차 살리려면…‘다단계 갑질’ 개선이 우선
입력 2018.12.18 (21:40) 수정 2018.12.18 (22:10) 뉴스 9
동영상영역 시작
자동차 살리려면…‘다단계 갑질’ 개선이 우선
동영상영역 끝
[앵커]

정부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계에 대한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신규 자금 1조원을 투입하고 대출만기 연장 방식 등으로 총 3조 5천억 원 이상을 지원합니다.

또, 미래차 핵심부품 개발 등에 2조원을 투입해 부품업체들의 미래차 시장 진입도 돕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부품업체들은 정작 문제는 다른데 있다고 호소하고 있는데요.

오현태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자동차 문 손잡이를 만드는 현대자동차 2차 협력사입니다.

지난해 매출은 295억 원인데 56억 원 적자로, 결국 부도가 나 현재 법정관리 중입니다.

이 업체는 최근 1차사를 공정위에 신고했는데, 지난 7년 동안 어음 지연이자 등 9억 원을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1차사가 소비자 AS 비용과 설비투자 비용도 떠넘겼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용진/현대차 2차 협력사 대표 : "현실에 맞지 않는 단가 구조, 불공정한 거래 행위, 부당한 감액 이런 것에 대한 영향이 상당히 많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1차사는 근거 없는 얘기며 오히려 2차사 때문에 13억 원의 손해가 났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부도 원인도 2차사의 과도한 투자라는 입장이지만, 2차사가 부도가 난 지난해 1차사는 13억 원, 원청인 현대차는 4조 5천억 원의 이익이 났습니다.

이처럼 불공정거래로 코너에 몰린 2·3차 협력사들은 무엇보다 원청업체 등의 이른바 '갑질' 개선을 우선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원청 대기업과 함께 연구개발을 해서 성과를 나누라며 대기업과 협력사와의 '상생을 강조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공정한 납품 단가를 매기는 게 먼저라는 겁니다.

[이용진/현대차 2차 협력사 대표 : "지금까지도 상생협력에 대해서 (현대차가) 수차례 세미나를 통해서 강조했지만, 그런 부분들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진 적이 거의 없는데 그 부분이 제대로 진행될지는, 저는 의문이라고 봅니다."]

대부분 단순 조립 일감만 받아왔기 때문에 연구개발을 지원해준다고 해도 할 수 있는 능력도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불공정거래 문제는 공정거래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부가 공동으로 앞으로 추진해 나갈 과제라고 봅니다."]

산업부는 내년에도 지역별 간담회를 통해 2·3차사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 자동차 살리려면…‘다단계 갑질’ 개선이 우선
    • 입력 2018.12.18 (21:40)
    • 수정 2018.12.18 (22:10)
    뉴스 9
자동차 살리려면…‘다단계 갑질’ 개선이 우선
[앵커]

정부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계에 대한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신규 자금 1조원을 투입하고 대출만기 연장 방식 등으로 총 3조 5천억 원 이상을 지원합니다.

또, 미래차 핵심부품 개발 등에 2조원을 투입해 부품업체들의 미래차 시장 진입도 돕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부품업체들은 정작 문제는 다른데 있다고 호소하고 있는데요.

오현태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자동차 문 손잡이를 만드는 현대자동차 2차 협력사입니다.

지난해 매출은 295억 원인데 56억 원 적자로, 결국 부도가 나 현재 법정관리 중입니다.

이 업체는 최근 1차사를 공정위에 신고했는데, 지난 7년 동안 어음 지연이자 등 9억 원을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1차사가 소비자 AS 비용과 설비투자 비용도 떠넘겼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용진/현대차 2차 협력사 대표 : "현실에 맞지 않는 단가 구조, 불공정한 거래 행위, 부당한 감액 이런 것에 대한 영향이 상당히 많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1차사는 근거 없는 얘기며 오히려 2차사 때문에 13억 원의 손해가 났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부도 원인도 2차사의 과도한 투자라는 입장이지만, 2차사가 부도가 난 지난해 1차사는 13억 원, 원청인 현대차는 4조 5천억 원의 이익이 났습니다.

이처럼 불공정거래로 코너에 몰린 2·3차 협력사들은 무엇보다 원청업체 등의 이른바 '갑질' 개선을 우선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원청 대기업과 함께 연구개발을 해서 성과를 나누라며 대기업과 협력사와의 '상생을 강조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공정한 납품 단가를 매기는 게 먼저라는 겁니다.

[이용진/현대차 2차 협력사 대표 : "지금까지도 상생협력에 대해서 (현대차가) 수차례 세미나를 통해서 강조했지만, 그런 부분들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진 적이 거의 없는데 그 부분이 제대로 진행될지는, 저는 의문이라고 봅니다."]

대부분 단순 조립 일감만 받아왔기 때문에 연구개발을 지원해준다고 해도 할 수 있는 능력도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불공정거래 문제는 공정거래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부가 공동으로 앞으로 추진해 나갈 과제라고 봅니다."]

산업부는 내년에도 지역별 간담회를 통해 2·3차사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 9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