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사고 학생 1명 상태 호전, 친구 안부 물어”…사고 원인 조사

입력 2018.12.19 (09:29) 수정 2018.12.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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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강릉의 한 펜션에 여행 왔던 고3 남학생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3명이 숨지고 7명이 쓰러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송된 학생들은 밤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현장 중계차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조연주 기자, 지금 학생들의 상태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학생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강릉의 한 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선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학생 7명 가운데 5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어제 오후부터 밤까지 높은 압력에서 산소를 공급하는 고압산소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는데요.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가 오늘 오전부터 산소치료가 다시 재개돼 현재 두명의 학생이 산소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상태는 어제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김한빈 강릉시장은 "환자 1명은 상태가 호전돼 보호자들과 간단한 정도의 인지 대화가 가능하고 친구들의 안부를 묻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심리적 상태가 아직도 불안정해 의료진의 집중적인 보호아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머지 4명은 자극에 반응하는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주 병원으로 이송된 나머지 2명의 학생들도 여전히 의식 불명상태라고 병원측은 밝혔습니다.

현재 학생들의 보호자들은 모두 도착해 병원 인근에 숙소를 마련하고 학생들의 상태를 지켜보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 규명 등을 위한 수사도 본격화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사고 원인 조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LP가스보일러와 연결된 연통이 떨어지면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사안이 중대한 만큼 최대한 빨리, 진상 파악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도 어젯밤 강릉에서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지원과 장례지원, 임시·합동분향소 운영 등을 검토했습니다.

또, 사고 원인 파악과 함께 펜션 인허가 절차, 안전관리 이행 여부 등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농어촌민박인 해당 펜션의 불법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 조사에 착수했고 시설 운영 상황과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강릉에서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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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션 사고 학생 1명 상태 호전, 친구 안부 물어”…사고 원인 조사
    • 입력 2018-12-19 09:31:46
    • 수정2018-12-19 09: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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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강릉의 한 펜션에 여행 왔던 고3 남학생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3명이 숨지고 7명이 쓰러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송된 학생들은 밤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현장 중계차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조연주 기자, 지금 학생들의 상태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학생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강릉의 한 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선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학생 7명 가운데 5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어제 오후부터 밤까지 높은 압력에서 산소를 공급하는 고압산소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는데요.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가 오늘 오전부터 산소치료가 다시 재개돼 현재 두명의 학생이 산소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상태는 어제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김한빈 강릉시장은 "환자 1명은 상태가 호전돼 보호자들과 간단한 정도의 인지 대화가 가능하고 친구들의 안부를 묻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심리적 상태가 아직도 불안정해 의료진의 집중적인 보호아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머지 4명은 자극에 반응하는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주 병원으로 이송된 나머지 2명의 학생들도 여전히 의식 불명상태라고 병원측은 밝혔습니다.

현재 학생들의 보호자들은 모두 도착해 병원 인근에 숙소를 마련하고 학생들의 상태를 지켜보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 규명 등을 위한 수사도 본격화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사고 원인 조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LP가스보일러와 연결된 연통이 떨어지면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사안이 중대한 만큼 최대한 빨리, 진상 파악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도 어젯밤 강릉에서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지원과 장례지원, 임시·합동분향소 운영 등을 검토했습니다.

또, 사고 원인 파악과 함께 펜션 인허가 절차, 안전관리 이행 여부 등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농어촌민박인 해당 펜션의 불법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 조사에 착수했고 시설 운영 상황과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강릉에서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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