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00만 원 이상’ 외국인 근로자 늘어

입력 2018.12.19 (12:21) 수정 2018.12.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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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임금 근로자 가운데 월급이 200만 원 이상인 비중이 늘었습니다.

월급 수준은 좋아졌지만, 차별 대우 시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현실 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월급이 200만 원에서 300만 원 사이인 외국인 임금 근로자가 지난해보다 4만 3천 명 늘어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통계청과 법무부는 국내에서 석 달 이상 상주한 15세 이상 외국인 130만 천 명과 최근 5년 이내 귀화 허가를 받은 5만 2천 명을 대상으로 올해 체류와 고용 실태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보다 월급이 200만 원에 못 미치는 외국인 임금 근로자는 줄면서, 월급을 200만 원 이상 받는 근로자 비율이 60%를 넘었습니다.

다만 결혼 이민자 등의 비중이 높은 귀화 허가자의 경우, 외국인보단 임금 수준이 낮아, 월급 100만 원대를 받는 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월급이 늘었고, 한국생활에 만족한다는 답도 10명 중 8명꼴이었지만, 일부 사회 안전망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의 산재보험 가입 비율은 60%를 겨우 넘었고, 귀화허가자의 경우는 6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고용 보험은 가입자 비율이 더 낮았습니다.

지난 1년간 병원에 가지 못한 외국인과 귀화허가자들은 가장 큰 이유로 부담스러운 치료비를 꼽기도 했습니다.

차별 대우를 받은 경험에 대해선 있다는 응답이 5명 중 1명꼴이었고, 차별받은 주된 이유로는 출신 국가가 꼽혔습니다.

하지만, 차별 대우를 받은 이민자 중에 시정을 요구한 경험이 있다는 답변은 10%대에 그쳤고, 시정을 요구해도 효과가 없었던 경우가 더 많았다고 응답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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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급 200만 원 이상’ 외국인 근로자 늘어
    • 입력 2018-12-19 12:23:18
    • 수정2018-12-19 15:17:00
    뉴스 12
[앵커]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임금 근로자 가운데 월급이 200만 원 이상인 비중이 늘었습니다.

월급 수준은 좋아졌지만, 차별 대우 시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현실 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월급이 200만 원에서 300만 원 사이인 외국인 임금 근로자가 지난해보다 4만 3천 명 늘어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통계청과 법무부는 국내에서 석 달 이상 상주한 15세 이상 외국인 130만 천 명과 최근 5년 이내 귀화 허가를 받은 5만 2천 명을 대상으로 올해 체류와 고용 실태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보다 월급이 200만 원에 못 미치는 외국인 임금 근로자는 줄면서, 월급을 200만 원 이상 받는 근로자 비율이 60%를 넘었습니다.

다만 결혼 이민자 등의 비중이 높은 귀화 허가자의 경우, 외국인보단 임금 수준이 낮아, 월급 100만 원대를 받는 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월급이 늘었고, 한국생활에 만족한다는 답도 10명 중 8명꼴이었지만, 일부 사회 안전망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의 산재보험 가입 비율은 60%를 겨우 넘었고, 귀화허가자의 경우는 6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고용 보험은 가입자 비율이 더 낮았습니다.

지난 1년간 병원에 가지 못한 외국인과 귀화허가자들은 가장 큰 이유로 부담스러운 치료비를 꼽기도 했습니다.

차별 대우를 받은 경험에 대해선 있다는 응답이 5명 중 1명꼴이었고, 차별받은 주된 이유로는 출신 국가가 꼽혔습니다.

하지만, 차별 대우를 받은 이민자 중에 시정을 요구한 경험이 있다는 답변은 10%대에 그쳤고, 시정을 요구해도 효과가 없었던 경우가 더 많았다고 응답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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