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이주열 총재 면담 “정책 공조 매우 중요한 시점”

입력 2018.12.19 (13:01) 수정 2018.12.1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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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만나 재정·통화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오늘(19일) 낮 한국은행을 방문해 이 총재와 오찬 회동을 갖고, 내년도 경제 정책의 방향과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일차적으로 경제 활력을 높이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재정 규모를 470조 원 확보하고 적극적으로 확장적인 재정 정책을 펴나갈 예정이지만 재정 역할만으론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통화, 금융정책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한다"며 "정책 공조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최근에 가계부채 문제라든지 미국 금리 인상 추이, 글로벌 금융 변동성, 미중 무역 마찰 등 대내외적으로 리스크 요인들이 상존해 있기 때문에 총재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중요한 조언을 듣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한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논의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제가 더 적극적으로 이주열 총재님을 찾아뵙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총재는 홍 부총리에게 "방심하고 있기에는 엄중한 리스크 요인이 상존해 있기 때문에 기재부와 한은이 정책을 운용하는 데 있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이어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지 않나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글로벌 경기 둔화에 우리나라가 큰 영향을 받지 않나 하는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부총리께서 그동안 쌓아오신 훌륭한 경륜, 지혜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정책을 훌륭히 해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재는 "한은도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을 다짐 드린다"며 "필요할 때마다 부총리와 회동을 통해 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약 한 시간가량 비공개 오찬을 하며 한미 금리 격차 등 금융시장 현안과 실물경제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동은 홍 부총리 취임 이후 재정당국 수장과 통화당국 수장의 첫 만남으로, 기재부에서는 이호승 1차관이, 한은에서는 윤면식 부총재가 배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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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2-19 13: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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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만나 재정·통화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오늘(19일) 낮 한국은행을 방문해 이 총재와 오찬 회동을 갖고, 내년도 경제 정책의 방향과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일차적으로 경제 활력을 높이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재정 규모를 470조 원 확보하고 적극적으로 확장적인 재정 정책을 펴나갈 예정이지만 재정 역할만으론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통화, 금융정책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한다"며 "정책 공조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최근에 가계부채 문제라든지 미국 금리 인상 추이, 글로벌 금융 변동성, 미중 무역 마찰 등 대내외적으로 리스크 요인들이 상존해 있기 때문에 총재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중요한 조언을 듣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한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논의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제가 더 적극적으로 이주열 총재님을 찾아뵙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총재는 홍 부총리에게 "방심하고 있기에는 엄중한 리스크 요인이 상존해 있기 때문에 기재부와 한은이 정책을 운용하는 데 있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이어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지 않나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글로벌 경기 둔화에 우리나라가 큰 영향을 받지 않나 하는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부총리께서 그동안 쌓아오신 훌륭한 경륜, 지혜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정책을 훌륭히 해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재는 "한은도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을 다짐 드린다"며 "필요할 때마다 부총리와 회동을 통해 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약 한 시간가량 비공개 오찬을 하며 한미 금리 격차 등 금융시장 현안과 실물경제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동은 홍 부총리 취임 이후 재정당국 수장과 통화당국 수장의 첫 만남으로, 기재부에서는 이호승 1차관이, 한은에서는 윤면식 부총재가 배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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