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사고 2명 의식 회복·1명 발성 가능…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입력 2018.12.19 (17:03) 수정 2018.12.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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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발생한 펜션 사고로 치료중인 학생 중 2명이 의식을 회복했고 1명도 발성을 하는 등 상태가 호전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망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 원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조연주 기자! 현재 학생들 상태 어떤가요?

[기자]

네, 저는 지금 강릉 아산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선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학생 7명 가운데 5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이틀째 이어진 집중 치료로 2명이 의식을 회복하고 1명이 발성을 하는 등 일부 학생들의 상태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습니다.

강희동 강릉 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어제 가장 먼저 의식을 회복한 학생이 말도 하고 걸을 수도 있는 상태라며 오전 산소 치료를 받은 뒤 오늘 오후 1시 50분쯤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오늘 오전 10시 반쯤 고압 산소 치료를 받은 뒤 말을 하기 시작해 물도 마시고 부모님과 면담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세 번째 학생도 오전 치료 이후 두 단어 정도 발성을 조금씩 하고 있지만, 완전히 좋아진 상태는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2명은 통증에만 반응하는 등 의식이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로, 그중 한명은 자가호흡이 불안정해 삽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원주 병원으로 이송된 두명의 학생은 의식없이 이틀째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네, 사고 원인 조사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요?

[기자]

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오늘 강릉경찰서에서 브리핑을 갖고 숨진 3명의 학생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국과수가 직접 검시했으며 혈중 일산화탄소농도가 치사량을 훨씬 넘었고, 독극물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가스보일러와 관련해서는 펜션 보일러실에 연소가스를 내보내는 배기관이 있는데 보일러 본체와 배기관 연결 부위가 어긋나 있어 배기가스 일부가 유출될 수 있었다며 현재 2차 합동감식 중으로 그 원인에 대한 종합적인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따로 설치되지 않았고 연통이 어긋난 이유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유족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숨진 학생 3명에 대해서는 별도로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어 강릉 병원에 안치됐던 학생 3명의 시신은 약 1시간 전 헬기로 서울로 이송됐습니다.

유가족들은 장례를 최대한 간소하게 조용히 치를 계획이라고 사고대책본부를 통해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에서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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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션 사고 2명 의식 회복·1명 발성 가능…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 입력 2018-12-19 17:06:42
    • 수정2018-12-19 17: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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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발생한 펜션 사고로 치료중인 학생 중 2명이 의식을 회복했고 1명도 발성을 하는 등 상태가 호전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망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 원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조연주 기자! 현재 학생들 상태 어떤가요?

[기자]

네, 저는 지금 강릉 아산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선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학생 7명 가운데 5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이틀째 이어진 집중 치료로 2명이 의식을 회복하고 1명이 발성을 하는 등 일부 학생들의 상태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습니다.

강희동 강릉 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어제 가장 먼저 의식을 회복한 학생이 말도 하고 걸을 수도 있는 상태라며 오전 산소 치료를 받은 뒤 오늘 오후 1시 50분쯤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오늘 오전 10시 반쯤 고압 산소 치료를 받은 뒤 말을 하기 시작해 물도 마시고 부모님과 면담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세 번째 학생도 오전 치료 이후 두 단어 정도 발성을 조금씩 하고 있지만, 완전히 좋아진 상태는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2명은 통증에만 반응하는 등 의식이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로, 그중 한명은 자가호흡이 불안정해 삽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원주 병원으로 이송된 두명의 학생은 의식없이 이틀째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네, 사고 원인 조사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요?

[기자]

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오늘 강릉경찰서에서 브리핑을 갖고 숨진 3명의 학생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국과수가 직접 검시했으며 혈중 일산화탄소농도가 치사량을 훨씬 넘었고, 독극물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가스보일러와 관련해서는 펜션 보일러실에 연소가스를 내보내는 배기관이 있는데 보일러 본체와 배기관 연결 부위가 어긋나 있어 배기가스 일부가 유출될 수 있었다며 현재 2차 합동감식 중으로 그 원인에 대한 종합적인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따로 설치되지 않았고 연통이 어긋난 이유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유족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숨진 학생 3명에 대해서는 별도로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어 강릉 병원에 안치됐던 학생 3명의 시신은 약 1시간 전 헬기로 서울로 이송됐습니다.

유가족들은 장례를 최대한 간소하게 조용히 치를 계획이라고 사고대책본부를 통해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에서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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