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의혹 묵살” vs “오염된 정보”…靑, 김태우 검찰 고발

입력 2018.12.19 (17:08) 수정 2018.12.19 (17: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비위 의혹으로 청와대 특감반에서 검찰로 복귀조치된 김태우 수사관이 도로공사 사장의 특혜 의혹 첩보가 무시됐다고 주장하자 청와대가 오염된 정보로 분류돼 검증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수사관은 자신의 지인이 조사를 받고 있을 때 경찰청을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청와대는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김 수사관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태우 수사관이 일부 언론 제보를 통해 자신이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관련된 납품 특혜 의혹을 보고했지만 청와대가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이 사장이 고속도로 휴게소 카페 매장의 커피 기계 공급권을 같은 당 우제창 전 의원의 업체에 몰아줬다는 첩보를 10월 중순에 제출했지만 우윤근 대사 관련 첩보처럼 검증 없이 뭉갰다는 겁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김 수사관의 보고 시점이 지난달 2일 직무에서 배제되기 하루 이틀 전쯤이었다며 관련 보고는 모두 오염됐다고 판단해 추가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았던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해당 보고 내용 역시 10월 중순 또 다른 언론 보도와 한 국회의원의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됐던 것이라며 김 수사관은 이를 첩보라고 청와대에 제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김 수사관이 직무에서 배제된 원인이었던 지난달 2일 경찰청 방문 당시 지인 최 모 씨가 같은 건물에서 조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을 알고 있어 김 수사관 방문을 순수하게 보지 않았고 청와대에 관련 사실을 통보함에 따라 김 수사관은 당일 오후 직무에서 배제됐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김 수사관에 대해 공무상비밀 누설혐의를 적용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특혜 의혹 묵살” vs “오염된 정보”…靑, 김태우 검찰 고발
    • 입력 2018-12-19 17:09:53
    • 수정2018-12-19 17:15:31
    뉴스 5
[앵커]

비위 의혹으로 청와대 특감반에서 검찰로 복귀조치된 김태우 수사관이 도로공사 사장의 특혜 의혹 첩보가 무시됐다고 주장하자 청와대가 오염된 정보로 분류돼 검증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수사관은 자신의 지인이 조사를 받고 있을 때 경찰청을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청와대는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김 수사관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태우 수사관이 일부 언론 제보를 통해 자신이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관련된 납품 특혜 의혹을 보고했지만 청와대가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이 사장이 고속도로 휴게소 카페 매장의 커피 기계 공급권을 같은 당 우제창 전 의원의 업체에 몰아줬다는 첩보를 10월 중순에 제출했지만 우윤근 대사 관련 첩보처럼 검증 없이 뭉갰다는 겁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김 수사관의 보고 시점이 지난달 2일 직무에서 배제되기 하루 이틀 전쯤이었다며 관련 보고는 모두 오염됐다고 판단해 추가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았던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해당 보고 내용 역시 10월 중순 또 다른 언론 보도와 한 국회의원의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됐던 것이라며 김 수사관은 이를 첩보라고 청와대에 제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김 수사관이 직무에서 배제된 원인이었던 지난달 2일 경찰청 방문 당시 지인 최 모 씨가 같은 건물에서 조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을 알고 있어 김 수사관 방문을 순수하게 보지 않았고 청와대에 관련 사실을 통보함에 따라 김 수사관은 당일 오후 직무에서 배제됐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김 수사관에 대해 공무상비밀 누설혐의를 적용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