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의심 될 정도?…‘북한말’ 제대로 구사한 배우들

입력 2018.12.19 (17:27) 수정 2018.12.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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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스윙키즈’ 스틸컷

배우들은 작품을 할 때마다 마치 다른 사람이 된 듯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곤 한다. 고향이 의심될 정도로 완벽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놀라운 연기력을 뽐내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북한말' 연기는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한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는다.
친숙한 듯 생소하고 어려운 북한어를 완벽하게 구사한 배우들을 모아본다.

춤부터 북한말까지 수준급! '도경수'

출처 : 영화 ‘스윙키즈’ 스틸컷출처 : 영화 ‘스윙키즈’ 스틸컷

아이돌 엑소 멤버이자, 배우 도경수(디오)는 19일 개봉 영화 '스윙키즈' 극 중 우연히 탭댄스에 눈을 뜬 북한군 포로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북한말를 구사했다.

다양한 연기활동은 물론 이미 영화 '순정'에서 사투리 연기를 보여준 바 있지만, 북한말은 생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도경수는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북한군으로 나오니까 실망시켜드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연습했다"고 네이버 V라이브 '배우What수다'에서 밝혔다.

도경수는 탈북자 선생님에게 레슨을 받아 특유의 억양, 말투 등을 많이 캐치하려고 노력한 끝에 어색함 없는 수준 급 북한말 연기를 뽐냈다.

진짜 북한 사람 아니야? '지승현'

배우 지승현은 KBS 2TV '태양의 후예'에서 진짜 북한 사람이 아니냐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완벽한 북한말을 구사했다.

출처 : KBS 2TV 화면캡처출처 : KBS 2TV 화면캡처

'태양의 후예'에서 북한국 안정준 상위로 출연한 지승현은 고향을 의심받을 정도의 자연스런 북한말씨가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지승현이라는 배우를 각인시키는 데 큰 힘을 주었다.

지승현은 태양의 후예 이전 1930년대 중국 상하이 및 국내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KBS 2TV '감격시대 : 투신의 탄생'에서 먼저 북한말을 배웠다고 털어놨다.
당시 만주 패거리 무리 중 한 명으로 출연했던 지승현은 방송에서는 배우 양익준만 북한말을 썼으나, 그때 말씨 연습을 한 걸 2년 후 태양의 후예에서 쓰며 이응복 감독이 듣더니 감탄을 자아냈다고 전했다.

출처 : KBS 2TV 화면캡처출처 : KBS 2TV 화면캡처

KBS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북한 말투를 까먹을까 봐 평소에도 북한말을 사용했다. 한 번은 식당에 갔는데 아주머니가 반찬을 챙겨주시더라, 내가 북한 말투를 쓰니까 연변 아주머니가 같은 고향인 줄 알고 그랬다"며 북한말을 유창하게 구사한 것을 인증하기도 했다.

데뷔작부터 완벽 탈북인 연기 '이설'

KBS 2TV 추석특집극 '옥란면옥'에서 탈북인 영란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이설’ 또한 신인 연기자 답지 않은 자연스러운 북한말 연기로 이목을 끌었다.

출처 : KBS 2TV 화면캡처출처 : KBS 2TV 화면캡처

'옥란면옥' 70년 동안 평양냉면 외길 인생을 걸어온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인데, 그 중 이설은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완벽한 북한말을 구사하며 신인답지 않은 연기 내공을 선보여 브라운관 데뷔작부터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꽃보다 북한 남자 '공유', '김수현', '현빈'

아주 자연스럽지는 않았지만, 꽃보다 멋진 북한 남자의 연기를 펼친 배우들도 있다.

출처 : 영화 ‘용의자’·‘은밀하게 위대하게’·‘공조’ 스틸컷출처 : 영화 ‘용의자’·‘은밀하게 위대하게’·‘공조’ 스틸컷

영화 '용의자'에서 공작원 출신이었다가 조국으로부터 내버려져 망명한 뒤 탈북자로 사는 지동철을 연기한 공유는 북한말과 서울말 사이의 미묘한 차이를 전하기 위해 실전교육을 받았다.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공유는 탈북자 연기를 통해 상남자 북한 공작원으로 이미지 변신을 하였다.

김수현은 웹툰을 영화화한 '은밀하게 위대하게' 에서 북한의 엘리트 요원이지만, 남한에서는 동네 바보로 위장해 지내는 원류환 역을 맡았다. 영화 속 김수현은 완전히 숙달된 남한의 표준어와 북한말 모두를 사용하는 연기를 선보였는데, 북한말은 실제 탈북자에게 배웠다고 전했다.

지난해 영화 '공조'에서 처음으로 북한말을 사용한 연기를 했던 배우 현빈은 북한의 형사 역을 맡았었다. 현빈은 극 중 북한말씨에 대해 "억양, 톤이 다른 사투리나 외국어 등을 연기하기란 쉽지 않다. 북한 말씨를 쓰며 감정을 섞어 표현하는 것이 어렵더라"며 선생님을 만나 일주일에 두세 번씩 북한어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K스타 김유라 dbfk9211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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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이 의심 될 정도?…‘북한말’ 제대로 구사한 배우들
    • 입력 2018-12-19 17:27:10
    • 수정2018-12-19 20: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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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스윙키즈’ 스틸컷

배우들은 작품을 할 때마다 마치 다른 사람이 된 듯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곤 한다. 고향이 의심될 정도로 완벽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놀라운 연기력을 뽐내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북한말' 연기는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한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는다.
친숙한 듯 생소하고 어려운 북한어를 완벽하게 구사한 배우들을 모아본다.

춤부터 북한말까지 수준급! '도경수'

출처 : 영화 ‘스윙키즈’ 스틸컷
아이돌 엑소 멤버이자, 배우 도경수(디오)는 19일 개봉 영화 '스윙키즈' 극 중 우연히 탭댄스에 눈을 뜬 북한군 포로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북한말를 구사했다.

다양한 연기활동은 물론 이미 영화 '순정'에서 사투리 연기를 보여준 바 있지만, 북한말은 생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도경수는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북한군으로 나오니까 실망시켜드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연습했다"고 네이버 V라이브 '배우What수다'에서 밝혔다.

도경수는 탈북자 선생님에게 레슨을 받아 특유의 억양, 말투 등을 많이 캐치하려고 노력한 끝에 어색함 없는 수준 급 북한말 연기를 뽐냈다.

진짜 북한 사람 아니야? '지승현'

배우 지승현은 KBS 2TV '태양의 후예'에서 진짜 북한 사람이 아니냐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완벽한 북한말을 구사했다.

출처 : KBS 2TV 화면캡처
'태양의 후예'에서 북한국 안정준 상위로 출연한 지승현은 고향을 의심받을 정도의 자연스런 북한말씨가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지승현이라는 배우를 각인시키는 데 큰 힘을 주었다.

지승현은 태양의 후예 이전 1930년대 중국 상하이 및 국내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KBS 2TV '감격시대 : 투신의 탄생'에서 먼저 북한말을 배웠다고 털어놨다.
당시 만주 패거리 무리 중 한 명으로 출연했던 지승현은 방송에서는 배우 양익준만 북한말을 썼으나, 그때 말씨 연습을 한 걸 2년 후 태양의 후예에서 쓰며 이응복 감독이 듣더니 감탄을 자아냈다고 전했다.

출처 : KBS 2TV 화면캡처
KBS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북한 말투를 까먹을까 봐 평소에도 북한말을 사용했다. 한 번은 식당에 갔는데 아주머니가 반찬을 챙겨주시더라, 내가 북한 말투를 쓰니까 연변 아주머니가 같은 고향인 줄 알고 그랬다"며 북한말을 유창하게 구사한 것을 인증하기도 했다.

데뷔작부터 완벽 탈북인 연기 '이설'

KBS 2TV 추석특집극 '옥란면옥'에서 탈북인 영란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이설’ 또한 신인 연기자 답지 않은 자연스러운 북한말 연기로 이목을 끌었다.

출처 : KBS 2TV 화면캡처
'옥란면옥' 70년 동안 평양냉면 외길 인생을 걸어온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인데, 그 중 이설은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완벽한 북한말을 구사하며 신인답지 않은 연기 내공을 선보여 브라운관 데뷔작부터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꽃보다 북한 남자 '공유', '김수현', '현빈'

아주 자연스럽지는 않았지만, 꽃보다 멋진 북한 남자의 연기를 펼친 배우들도 있다.

출처 : 영화 ‘용의자’·‘은밀하게 위대하게’·‘공조’ 스틸컷
영화 '용의자'에서 공작원 출신이었다가 조국으로부터 내버려져 망명한 뒤 탈북자로 사는 지동철을 연기한 공유는 북한말과 서울말 사이의 미묘한 차이를 전하기 위해 실전교육을 받았다.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공유는 탈북자 연기를 통해 상남자 북한 공작원으로 이미지 변신을 하였다.

김수현은 웹툰을 영화화한 '은밀하게 위대하게' 에서 북한의 엘리트 요원이지만, 남한에서는 동네 바보로 위장해 지내는 원류환 역을 맡았다. 영화 속 김수현은 완전히 숙달된 남한의 표준어와 북한말 모두를 사용하는 연기를 선보였는데, 북한말은 실제 탈북자에게 배웠다고 전했다.

지난해 영화 '공조'에서 처음으로 북한말을 사용한 연기를 했던 배우 현빈은 북한의 형사 역을 맡았었다. 현빈은 극 중 북한말씨에 대해 "억양, 톤이 다른 사투리나 외국어 등을 연기하기란 쉽지 않다. 북한 말씨를 쓰며 감정을 섞어 표현하는 것이 어렵더라"며 선생님을 만나 일주일에 두세 번씩 북한어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K스타 김유라 dbfk9211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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