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민간인 사찰”…靑 “金 개인 작성, 문제 소지 모두 걸러”

입력 2018.12.19 (21:24) 수정 2018.12.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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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김태우 前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작성한 문서 목록을 공개하며 민간인 사찰이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는 민간인 사찰은 없었다며, 조목 조목 반박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김태우 수사관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문서 목록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에는 야권 유력 인사들의 동향은 물론 일부 언론의 취재 상황 등이 담긴 제목이 여럿 등장합니다.

나 원내대표는 현 정부가 민간인을 마구잡이로 사찰한 증거라며 청와대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권력형 사건에 대해서 DNA 운운하면서 오만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청와대에 대해서 먼저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싶습니다."]

청와대는 자유한국당이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표시한 11건의 문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직무 범위에서 벗어난 첩보는 모두 폐기했으며, 김 씨가 보고하지 않고 작성해 갖고 있던 문건도 섞여 있었다는 겁니다.

김 수사관이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된 지난해 7월 작성된 언론사주 일가와 야당 대선 후보 관련 동향 등은 앞으로 이런 첩보는 수집하지 말라고 제재하고 바로 폐기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 대학 교수 관련 내용과 주파수 경매 과정에서 특정 기업에 특혜가 제공됐다는 첩보는 전혀 보고 조차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김태우 수사관은 앞서 언론 제보를 통해 자신이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 관련 납품 특혜 의혹을 보고했지만 청와대 특감반이 뭉갰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는 김 수사관 첩보는 이미 다른 언론사에 보도된 내용이었으며, 보고 시점이 직무 배제 직전이어서 추가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던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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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9 21:26:04
    • 수정2018-12-19 22: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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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김태우 前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작성한 문서 목록을 공개하며 민간인 사찰이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는 민간인 사찰은 없었다며, 조목 조목 반박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김태우 수사관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문서 목록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에는 야권 유력 인사들의 동향은 물론 일부 언론의 취재 상황 등이 담긴 제목이 여럿 등장합니다.

나 원내대표는 현 정부가 민간인을 마구잡이로 사찰한 증거라며 청와대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권력형 사건에 대해서 DNA 운운하면서 오만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청와대에 대해서 먼저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싶습니다."]

청와대는 자유한국당이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표시한 11건의 문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직무 범위에서 벗어난 첩보는 모두 폐기했으며, 김 씨가 보고하지 않고 작성해 갖고 있던 문건도 섞여 있었다는 겁니다.

김 수사관이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된 지난해 7월 작성된 언론사주 일가와 야당 대선 후보 관련 동향 등은 앞으로 이런 첩보는 수집하지 말라고 제재하고 바로 폐기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 대학 교수 관련 내용과 주파수 경매 과정에서 특정 기업에 특혜가 제공됐다는 첩보는 전혀 보고 조차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김태우 수사관은 앞서 언론 제보를 통해 자신이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 관련 납품 특혜 의혹을 보고했지만 청와대 특감반이 뭉갰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는 김 수사관 첩보는 이미 다른 언론사에 보도된 내용이었으며, 보고 시점이 직무 배제 직전이어서 추가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던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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