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 1위’ 폐암도 국가 검진…조기 발견 돕는다

입력 2018.12.20 (09:51) 수정 2018.12.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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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워서 암 가운데 사망자 수가 가장 많습니다.

정부가 내년부터 국가 암 검진 항목에 폐암을 추가해 조기 발견을 돕기로 했습니다.

조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60대 남성은 기침이 심해져 큰 병원을 찾았다가 폐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1기에 발견한 덕에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폐암 1기 환자 : "전이도 안 되고 2기, 3기 돼서 더 고통받는 것보다는 빨리 발견해서 그래도 확률이 나으니까 좋죠."]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한 해 만 8천여 명으로 전체 암 중 가장 많습니다.

수술이 가능한 1, 2기에 발견하는 조기발견율이 21%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1㎝ 미만의 조기 폐암은 흉부 X선 검사로는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보건복지부가 흡연자를 대상으로 폐 CT 검진 시범사업을 한 결과, 폐암 발견 환자 3명 중 2명은 조기 폐암이었습니다.

CT로 조기발견율을 3배 이상 높인 겁니다.

내년 7월부터 국가가 제공하는 암 검진 대상에 폐암을 포함해 조기 발견을 돕기로 했습니다.

담배를 많이 피운 '폐암 고위험군'은 2년마다 폐 CT를 통한 폐암 검진을 받게 됩니다.

대상자는 만 원가량만 부담하면 됩니다.

건강보험료 하위 50% 가구나 의료급여 수급자 등은 무료로 검진받을 수 있습니다.

[이승룡/고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폐암은 여태까지 그렇게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위험도가 높은 대상군을 대상으로 저희가 저선량 흉부 CT를 찍는다면 아마도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더 감소하지 않을까…."]

정부는 또 대장암 국가 검진을 기존 분변 검사 대신 대장내시경 검사로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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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사망 1위’ 폐암도 국가 검진…조기 발견 돕는다
    • 입력 2018-12-20 09:53:42
    • 수정2018-12-20 09: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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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워서 암 가운데 사망자 수가 가장 많습니다.

정부가 내년부터 국가 암 검진 항목에 폐암을 추가해 조기 발견을 돕기로 했습니다.

조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60대 남성은 기침이 심해져 큰 병원을 찾았다가 폐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1기에 발견한 덕에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폐암 1기 환자 : "전이도 안 되고 2기, 3기 돼서 더 고통받는 것보다는 빨리 발견해서 그래도 확률이 나으니까 좋죠."]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한 해 만 8천여 명으로 전체 암 중 가장 많습니다.

수술이 가능한 1, 2기에 발견하는 조기발견율이 21%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1㎝ 미만의 조기 폐암은 흉부 X선 검사로는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보건복지부가 흡연자를 대상으로 폐 CT 검진 시범사업을 한 결과, 폐암 발견 환자 3명 중 2명은 조기 폐암이었습니다.

CT로 조기발견율을 3배 이상 높인 겁니다.

내년 7월부터 국가가 제공하는 암 검진 대상에 폐암을 포함해 조기 발견을 돕기로 했습니다.

담배를 많이 피운 '폐암 고위험군'은 2년마다 폐 CT를 통한 폐암 검진을 받게 됩니다.

대상자는 만 원가량만 부담하면 됩니다.

건강보험료 하위 50% 가구나 의료급여 수급자 등은 무료로 검진받을 수 있습니다.

[이승룡/고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폐암은 여태까지 그렇게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위험도가 높은 대상군을 대상으로 저희가 저선량 흉부 CT를 찍는다면 아마도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더 감소하지 않을까…."]

정부는 또 대장암 국가 검진을 기존 분변 검사 대신 대장내시경 검사로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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