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살려내라”·“카풀 반대”…택시 13만 대 파업

입력 2018.12.21 (08:16) 수정 2018.12.2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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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용차 카풀 영업에 반대하는 택시 기사들이 어제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분신 사망한 택시 기사 최모 씨를 추모하면서 카풀 서비스 중단과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지만, 전국에서 택시 13만 대가 운행을 중단하고 여의도로 모이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보도에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앞 의사당 대로가 택시 기사들로 가득찼습니다.

경찰 추산 5~6만 명, 주최 측 추산 10만 명이 모였습니다.

["각성하라!"]

집회 참가자들은 카풀 영업이 택시 기사들의 생존권을 빼앗는다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박권수/전국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 : "(카카오 카풀앱은) 공유경제가 아니라 약탈 경제입니다. 그것도 서민의 호주머니를 앗아 가는 대기업의 대표적인 약탈 경제입니다."]

카풀 영업에 반대하며 분신한 택시기사 최모 씨를 추모하는 상여 행진도 이어졌습니다.

택시 기사들은 정부와 정치권이 대기업 편에 서서 카풀 영업을 방조하고 있다면서 강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전현희/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 위원장 : "전현희 인사 올립니다."]

["끌어내라!"]

하지만 주최 측이 예고했던 국회 에워싸기나 강제 진입은 없었습니다.

4대 택시단체가 대타협 기구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충돌 사태는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 마포대교를 건너 한 시간 넘게 행진했고, 퇴근 시간과 겹치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집회와 운행 중단으로 서울 지역 택시 운행률은 평소 대비 15%까지 급감해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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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 살려내라”·“카풀 반대”…택시 13만 대 파업
    • 입력 2018-12-21 08: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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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카풀 영업에 반대하는 택시 기사들이 어제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분신 사망한 택시 기사 최모 씨를 추모하면서 카풀 서비스 중단과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지만, 전국에서 택시 13만 대가 운행을 중단하고 여의도로 모이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보도에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앞 의사당 대로가 택시 기사들로 가득찼습니다.

경찰 추산 5~6만 명, 주최 측 추산 10만 명이 모였습니다.

["각성하라!"]

집회 참가자들은 카풀 영업이 택시 기사들의 생존권을 빼앗는다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박권수/전국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 : "(카카오 카풀앱은) 공유경제가 아니라 약탈 경제입니다. 그것도 서민의 호주머니를 앗아 가는 대기업의 대표적인 약탈 경제입니다."]

카풀 영업에 반대하며 분신한 택시기사 최모 씨를 추모하는 상여 행진도 이어졌습니다.

택시 기사들은 정부와 정치권이 대기업 편에 서서 카풀 영업을 방조하고 있다면서 강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전현희/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 위원장 : "전현희 인사 올립니다."]

["끌어내라!"]

하지만 주최 측이 예고했던 국회 에워싸기나 강제 진입은 없었습니다.

4대 택시단체가 대타협 기구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충돌 사태는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 마포대교를 건너 한 시간 넘게 행진했고, 퇴근 시간과 겹치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집회와 운행 중단으로 서울 지역 택시 운행률은 평소 대비 15%까지 급감해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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