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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 아시아나 화물 하역중 ‘불’…미신고 배터리 ‘쾅’
입력 2018.12.21 (12:29) 수정 2018.12.21 (12:55) 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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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 아시아나 화물 하역중 ‘불’…미신고 배터리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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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미국 LA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가 하역을 하는 과정에 화재가 났습니다.

그런데 불이 붙은 화물이 신고 목록에 없는 리튬 배터리로 드러나 미 연방항공청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인천에서 출발해 LA 공항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야간 하역중 화물을 분류하다가 갑자기 화재가 났습니다.

지게차가 상자를 건드려 파손되면서 불이 붙은 겁니다.

연기가 나고 소동이 일자 현지 소방대와 경찰, 연방항공청이 출동했습니다.

그런데 화재 조사 과정에 화물에 문제가 있다는 게 드러났습니다.

불이 붙은 상자 안에 리튬 배터리 수십 개가 들어있었는데 화물 신고 목록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폭발성이 있는 리튬 배터리는 기타 위험물질로 분류해야 하고, 고위험일 경우에는 항공 운송이 제한되기도 합니다.

조종사들은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영곤/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 : "운송을 하고 있는 조종사들에게도 정확하게 사실을 알려야 하고, 사후 대책까지도 충분하게 공감이 갈 수 있도록 (해 줘야 합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화물 주인이 리튬 배터리 단품 30개를 부치면서, 기기에 부착된 배터리라고 허위 신고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전적으로 화주 책임이란 겁니다.

[박기복/아시아나항공 화물서비스팀장 : "리튬배터리 운송 업체가 고의로 허위 신고한 건이며, 저희는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기준보다 강화된 리튬배터리 운송 절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감독 부처도 화물은 운송장만 확인하는 게 관행이라며 허위 신고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확인하는 절차는 있는데, (화물을) 엑스레이에 집어넣었을 경우 '이게 위험물이다, 아니다'를 판명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거죠."]

2011년에도 리튬 배터리와 인화성 물질이 실린 아시아나 화물기에 불이나 추락해, 조종사 두 명이 숨졌습니다.

이후 7년 동안 리튬 배터리 운송을 중단했다가 지난 4월부터 재개했는데, 8개월 만에 또 사고가 났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 LA서 아시아나 화물 하역중 ‘불’…미신고 배터리 ‘쾅’
    • 입력 2018.12.21 (12:29)
    • 수정 2018.12.21 (12:55)
    뉴스 12
LA서 아시아나 화물 하역중 ‘불’…미신고 배터리 ‘쾅’
[앵커]

이달 초 미국 LA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가 하역을 하는 과정에 화재가 났습니다.

그런데 불이 붙은 화물이 신고 목록에 없는 리튬 배터리로 드러나 미 연방항공청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인천에서 출발해 LA 공항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야간 하역중 화물을 분류하다가 갑자기 화재가 났습니다.

지게차가 상자를 건드려 파손되면서 불이 붙은 겁니다.

연기가 나고 소동이 일자 현지 소방대와 경찰, 연방항공청이 출동했습니다.

그런데 화재 조사 과정에 화물에 문제가 있다는 게 드러났습니다.

불이 붙은 상자 안에 리튬 배터리 수십 개가 들어있었는데 화물 신고 목록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폭발성이 있는 리튬 배터리는 기타 위험물질로 분류해야 하고, 고위험일 경우에는 항공 운송이 제한되기도 합니다.

조종사들은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영곤/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 : "운송을 하고 있는 조종사들에게도 정확하게 사실을 알려야 하고, 사후 대책까지도 충분하게 공감이 갈 수 있도록 (해 줘야 합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화물 주인이 리튬 배터리 단품 30개를 부치면서, 기기에 부착된 배터리라고 허위 신고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전적으로 화주 책임이란 겁니다.

[박기복/아시아나항공 화물서비스팀장 : "리튬배터리 운송 업체가 고의로 허위 신고한 건이며, 저희는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기준보다 강화된 리튬배터리 운송 절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감독 부처도 화물은 운송장만 확인하는 게 관행이라며 허위 신고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확인하는 절차는 있는데, (화물을) 엑스레이에 집어넣었을 경우 '이게 위험물이다, 아니다'를 판명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거죠."]

2011년에도 리튬 배터리와 인화성 물질이 실린 아시아나 화물기에 불이나 추락해, 조종사 두 명이 숨졌습니다.

이후 7년 동안 리튬 배터리 운송을 중단했다가 지난 4월부터 재개했는데, 8개월 만에 또 사고가 났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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