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이 기술 도둑질”…中 “적반하장” 발끈

입력 2018.12.21 (19:22) 수정 2018.12.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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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식재산권 문제는 미·중 무역 전쟁의 핵심 쟁점 중 하나죠.

다음 달 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국이 중국 해커들을 전격 기소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고 미국 기업들을 해킹했다는 혐의인데, 중국은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법무부가 중국인 해커 2명을 기소하고,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해커 7명을 공범으로 지목했습니다.

최소 12개 나라의 정부 기관과 45개 기업을 해킹한 혐의입니다.

미 해군과 항공우주국 나사의 전산망에도 침투했는데, 이들이 노린 것은 안보 기밀과 지식재산권 정보라고 밝혔습니다.

기소장에는 중국 당국이 정보 도둑질을 승인하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적시됐습니다.

[로드 로즌스타인/美 법무부 부장관 : "해커들은 중국 국가 안전부로 알려져 있는 중국 정보기관과 연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국과 일본 등 안보 동맹국들도 중국을 비판하며 미국을 지원사격했습니다.

중국은 모략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상업적 기밀을 훔치는 어떠한 행위에도 가담한 적이 없고 지원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미국이 외국 정부와 기업, 개인을 대상으로 사이버 기밀을 훔치고 감청 활동을 하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역공격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인에 대한 기소를 철회하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양국 관계와 양국의 협력 영역에 심각한 손상을 줄 것입니다."]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둑질 논란은 미·중 무역 전쟁의 핵심 의제 중 하나입니다.

다음 달 협상 재개를 앞두고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 사건 등과 맞물려 미·중의 기싸움이 팽팽해지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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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중국이 기술 도둑질”…中 “적반하장” 발끈
    • 입력 2018-12-21 19:23:49
    • 수정2018-12-21 19:50:35
    뉴스 7
[앵커]

지식재산권 문제는 미·중 무역 전쟁의 핵심 쟁점 중 하나죠.

다음 달 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국이 중국 해커들을 전격 기소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고 미국 기업들을 해킹했다는 혐의인데, 중국은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법무부가 중국인 해커 2명을 기소하고,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해커 7명을 공범으로 지목했습니다.

최소 12개 나라의 정부 기관과 45개 기업을 해킹한 혐의입니다.

미 해군과 항공우주국 나사의 전산망에도 침투했는데, 이들이 노린 것은 안보 기밀과 지식재산권 정보라고 밝혔습니다.

기소장에는 중국 당국이 정보 도둑질을 승인하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적시됐습니다.

[로드 로즌스타인/美 법무부 부장관 : "해커들은 중국 국가 안전부로 알려져 있는 중국 정보기관과 연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국과 일본 등 안보 동맹국들도 중국을 비판하며 미국을 지원사격했습니다.

중국은 모략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상업적 기밀을 훔치는 어떠한 행위에도 가담한 적이 없고 지원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미국이 외국 정부와 기업, 개인을 대상으로 사이버 기밀을 훔치고 감청 활동을 하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역공격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인에 대한 기소를 철회하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양국 관계와 양국의 협력 영역에 심각한 손상을 줄 것입니다."]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둑질 논란은 미·중 무역 전쟁의 핵심 의제 중 하나입니다.

다음 달 협상 재개를 앞두고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 사건 등과 맞물려 미·중의 기싸움이 팽팽해지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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