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착공식…北 “남의 눈치봐선 안돼” 南 “담대한 의지로”

입력 2018.12.26 (17:49) 수정 2018.12.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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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양측은 오늘(26일) 북한 개성시 판문역에서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갖고 향후 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김윤혁 북한 철도성 부상은 착공사에서 "북남 철도·도로 사업의 성과는 우리 온 겨레의 정신력과 의지에 달려 있으며 남의 눈치를 보며 휘청거려서는 어느 때 가서도 민족이 원하는 통일연방을 실현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윤혁 부상은 이어 "북남 철도·도로 협력의 동력도 민족 내부에 있고 전진속도도 우리 민족의 의지와 시간표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 협력사업이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도 착공식 소회를 묻는 기자들에게 "감개가 무량하다"며 실제 공사 시작 시기와 관련해 "남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착공사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관련해 "물류비용을 절감하여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이를 통해 얻은 경제적 편익은 남과 북이 함께 향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이어 "분단으로 대립하는 시대는 우리 세대에서 마무리돼야 한다"며 "담대한 의지로 우리 함께 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남북 양측 대표의 착공사 외에도 남북의 철도·도로 협력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벤트가 이어졌습니다.

김현미 장관과 김윤혁 부상은 콘크리트 침목에 "함께 하는 평화번영, 함께 하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동·서해선 북남 철도 도로련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기념하며"라고 각각 적었습니다.

궤도를 고정하는 '궤도 체결식'에 이어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과 박호영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등 남북 각각 2명의 관계자가 한쪽은 서울, 한쪽은 평양을 가리키는 초록색 대형 도로표지판을 제막했습니다.

한편 공사 착공 시기와 관련해 김현미 장관은 "본격적으로 철도, 도로가 착공되려면 보다 자세한 조사, 설계 과정들이 필요하다"며 "그런 과정들을 잘 거쳐서 국제적인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실질적인 착공과 준공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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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철도착공식…北 “남의 눈치봐선 안돼” 南 “담대한 의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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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2-26 17:54:17
    정치
남북 양측은 오늘(26일) 북한 개성시 판문역에서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갖고 향후 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김윤혁 북한 철도성 부상은 착공사에서 "북남 철도·도로 사업의 성과는 우리 온 겨레의 정신력과 의지에 달려 있으며 남의 눈치를 보며 휘청거려서는 어느 때 가서도 민족이 원하는 통일연방을 실현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윤혁 부상은 이어 "북남 철도·도로 협력의 동력도 민족 내부에 있고 전진속도도 우리 민족의 의지와 시간표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 협력사업이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도 착공식 소회를 묻는 기자들에게 "감개가 무량하다"며 실제 공사 시작 시기와 관련해 "남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착공사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관련해 "물류비용을 절감하여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이를 통해 얻은 경제적 편익은 남과 북이 함께 향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이어 "분단으로 대립하는 시대는 우리 세대에서 마무리돼야 한다"며 "담대한 의지로 우리 함께 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남북 양측 대표의 착공사 외에도 남북의 철도·도로 협력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벤트가 이어졌습니다.

김현미 장관과 김윤혁 부상은 콘크리트 침목에 "함께 하는 평화번영, 함께 하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동·서해선 북남 철도 도로련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기념하며"라고 각각 적었습니다.

궤도를 고정하는 '궤도 체결식'에 이어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과 박호영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등 남북 각각 2명의 관계자가 한쪽은 서울, 한쪽은 평양을 가리키는 초록색 대형 도로표지판을 제막했습니다.

한편 공사 착공 시기와 관련해 김현미 장관은 "본격적으로 철도, 도로가 착공되려면 보다 자세한 조사, 설계 과정들이 필요하다"며 "그런 과정들을 잘 거쳐서 국제적인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실질적인 착공과 준공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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