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펜션 사고’ 관련 4곳 압수수색…“보일러 부실시공 등 규명”

[앵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고3 학생 10명의 사상자가 난 강릉 펜션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오늘 한국가스안전공사 지사와 가스공급업체 등 4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을 정밀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함께 책임 소재를 가려낸다는 방침입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관들이 압수물이 담긴 박스를 들고 나옵니다.

펜션 일산화탄소 중독 사건과 관련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한국가스안전공사 강원 영동지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해당 사건 수사 관련된 서류 일체를 가져가셨어요. 원본 서류를 찾고 이러는 과정이 조금 시간이 소요됐고요."]

경찰은 수사관 30여 명을 투입해 가스공사 외에도 LP가스 공급 업체와 보일러 시공업체 등 3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 분석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무자격자에 의한 보일러 부실시공 의혹과 가스 공급 업체의 정기 점검 여부, 가스공사 완성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입니다.

[원영교/강릉경찰서 형사계장 : "관계 거래 장부 이런 거 중심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분석해 봐야 됩니다."]

최근 펜션 운영자와 가스공급업자 등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한 경찰은 문제의 보일러에 대한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가 이르면 다음 주쯤 나오면 수사에도 한층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