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도로, 본격 연결까진 ‘산 넘어 산’…남은 절차는?

입력 2018.12.26 (21:07) 수정 2018.12.2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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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착공식이 열렸지만 실제 본격적인 공사로 이어지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조치가 어느 정도 풀려야만, 정밀 조사와 함께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모든 게 북한의 비핵화 진전 속도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착공식마다 으레 등장하는 첫 삽을 뜨는 모습.

하지만 오늘(26일)은 볼 수 없었습니다.

남북 대표가 침목에 기념 서명을 하고 궤도를 연결하는 행사로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착공식이라해도 일의 시작을 알리는 착수식 성격이 크다는 정부의 설명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유진/통일부 부대변인 : "바로 공사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요. 북측과 현대화의 수준이라든가 노선, 그리고 사업 방식 등에 대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가장 시급한 건 북한의 철도 도로 상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

지난달 말부터 진행된 북측 경의선, 동해선 선로 조사, 이후 진행된 동해선 도로조사 모두 현장 실태를 점검하는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대북 제재의 장벽에 막혀 실질적 조사가 이뤄질 수 없었던 겁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 역시 설계만 해도 1~2년이 걸린다며 공사 전에 할 게 굉장히 많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안병민/한국교통연구원 유라시아북한인프라연구소장 : "앞으로 남북한 간에 한두 차례의 정밀조사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은 남북한 공동의 설계과정이 있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는 그런 단계로 이어지게 됩니다."]

민족의 혈맥을 잇는 남북 철도-도로 현대화 작업.

실제 착공을 앞당길 수 있을지 여부는 결국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달려있다는 평가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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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철도·도로, 본격 연결까진 ‘산 넘어 산’…남은 절차는?
    • 입력 2018-12-26 21:09:50
    • 수정2018-12-26 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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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착공식이 열렸지만 실제 본격적인 공사로 이어지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조치가 어느 정도 풀려야만, 정밀 조사와 함께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모든 게 북한의 비핵화 진전 속도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착공식마다 으레 등장하는 첫 삽을 뜨는 모습.

하지만 오늘(26일)은 볼 수 없었습니다.

남북 대표가 침목에 기념 서명을 하고 궤도를 연결하는 행사로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착공식이라해도 일의 시작을 알리는 착수식 성격이 크다는 정부의 설명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유진/통일부 부대변인 : "바로 공사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요. 북측과 현대화의 수준이라든가 노선, 그리고 사업 방식 등에 대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가장 시급한 건 북한의 철도 도로 상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

지난달 말부터 진행된 북측 경의선, 동해선 선로 조사, 이후 진행된 동해선 도로조사 모두 현장 실태를 점검하는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대북 제재의 장벽에 막혀 실질적 조사가 이뤄질 수 없었던 겁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 역시 설계만 해도 1~2년이 걸린다며 공사 전에 할 게 굉장히 많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안병민/한국교통연구원 유라시아북한인프라연구소장 : "앞으로 남북한 간에 한두 차례의 정밀조사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은 남북한 공동의 설계과정이 있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는 그런 단계로 이어지게 됩니다."]

민족의 혈맥을 잇는 남북 철도-도로 현대화 작업.

실제 착공을 앞당길 수 있을지 여부는 결국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달려있다는 평가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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