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성탄절의 비극…‘美 국경 억류’ 아동 또 숨져

입력 2018.12.26 (21:34) 수정 2018.12.2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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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 때문에 남미 어린이들이 잇따라 희생되고 있습니다.

부모를 따라 미국 국경을 넘던 과테말라 어린이들이 순찰대에 붙잡혀 억류됐다가 열악한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벌어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최동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주일 전 아버지 손을 붙잡고 국경을 넘어온 과테말라 출신의 고메즈.

순찰대에 붙잡혀 구금소에서 지내 오다 성탄 전야에 열이 나 병원으로 옮겨졌고 감기약을 처방받은 뒤 퇴원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미국에서 처음 맞는 성탄절 새벽에 숨지고 말았습니다.

[베토 오록/연방하원의원 : "참으로 비극적인 일입니다. 크리스마스에 자녀를 잃은 가족들의 기분은 어땠을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경에서 억류 중이던 과테말라 출신 7살 소녀가 탈수증과 쇼크 증세로 숨진 지 불과 17일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백악관은 "매우 슬픈 일"이라면서 정확한 상황을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장벽예산 문제로 연방정부 업무가 일시 정지된 상황이 이번 소년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예산을 확보 못하면 셧다운 장기화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장벽이든 울타리든 어떻게 불리든 간에 이것을 갖기 전에는 연방정부의 문이 다시 열리지 않을 겁니다."]

기저귀를 찬 아이가 최루탄 가스를 맡고 억류된 어린이들이 잇따라 숨지는 상황에 트럼프 정부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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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의 눈] 성탄절의 비극…‘美 국경 억류’ 아동 또 숨져
    • 입력 2018-12-26 21:36:19
    • 수정2018-12-26 22: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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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 때문에 남미 어린이들이 잇따라 희생되고 있습니다.

부모를 따라 미국 국경을 넘던 과테말라 어린이들이 순찰대에 붙잡혀 억류됐다가 열악한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벌어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최동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주일 전 아버지 손을 붙잡고 국경을 넘어온 과테말라 출신의 고메즈.

순찰대에 붙잡혀 구금소에서 지내 오다 성탄 전야에 열이 나 병원으로 옮겨졌고 감기약을 처방받은 뒤 퇴원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미국에서 처음 맞는 성탄절 새벽에 숨지고 말았습니다.

[베토 오록/연방하원의원 : "참으로 비극적인 일입니다. 크리스마스에 자녀를 잃은 가족들의 기분은 어땠을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경에서 억류 중이던 과테말라 출신 7살 소녀가 탈수증과 쇼크 증세로 숨진 지 불과 17일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백악관은 "매우 슬픈 일"이라면서 정확한 상황을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장벽예산 문제로 연방정부 업무가 일시 정지된 상황이 이번 소년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예산을 확보 못하면 셧다운 장기화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장벽이든 울타리든 어떻게 불리든 간에 이것을 갖기 전에는 연방정부의 문이 다시 열리지 않을 겁니다."]

기저귀를 찬 아이가 최루탄 가스를 맡고 억류된 어린이들이 잇따라 숨지는 상황에 트럼프 정부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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