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승무원 딸과 성탄절 함께 보내려 비행기 6편 예매한 ‘딸바보’ 아빠

입력 2018.12.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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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손들고 미소 짓는 아버지 할 본, 우: 승무원 딸 피어스 본


크리스마스는 가족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 보내는 날인데요, 만약 당신의 사랑스러운 딸이 항공사 직원이고 휴일에도 비행계획이 잡혀 일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들으면 가슴 따뜻해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할 본 씨 얘깁니다. 할 본 씨의 사랑하는 딸 피어스 본은 델타 항공에서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러운 딸과 즐거운 성탄절을 보내려 기대에 부풀었던 할 본 씨. 하지만 딸이 이번 크리스마스이브와 성탄절 날에도 일을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체념하고 딸 없는 성탄절을 보내기 싫었던 할 본 씨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바로 딸이 근무하는 24일부터 25일까지 델타항공 비행편을 예약하는 겁니다. 딸을 보기 위해 또 딸과 함께 성탄절을 보내기 위해 플로리다에서 출발해 디트로이트로 갔다가 다시 매사추세츠로 향하는 비행기 6편을 예약했습니다. 물론 승무원 딸을 둔 덕에 직원 가족 할인티켓으로 표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레비씨 페이스북 사연 소개레비씨 페이스북 사연 소개

이 가슴 뭉클한 사연은 할 본 씨의 옆자리에 탔던 승객 마이크 레비씨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알려지게 됐습니다. 레비씨는 할 씨를 멋진 아빠로 불렀습니다.

레비씨는 현지 언론에 "포트 마이어스에서 디트로이트로 가는 비행기였어요."라고 말하면서, "할 씨와 얘기하면서, 전 집에 가는 중이라고 했죠. 그러자 할 씨는 자신은 여기 승무원인 딸과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기 위해 비행기에 탔다고 말했습니다." "전 깜짝 놀랐고, 딸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그가 정말 멋진 아빠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승무원인 피어스도 굉장히 상냥하고 친절한 사람이었어요. 그녀도 이제 아버지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아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녀에게 아주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 덕분에 피어스 씨가 크리스마스를 외롭지 않게 보내지 않았느냐. 두 분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승무원인 할 씨의 딸 피어스 본 씨는 후에 레비씨의 페이스북 포스트를 공유하면서 "아빠의 혜택을 받은 첫 번째 비행은 성공했습니다! 차분하고 멋진 전국의 게이트 직원들과 동료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아빠는 모든 비행에 탑승했고, 1등석 업그레이드까지 받았습니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게다가 아버지 할 씨는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딸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려고 장시간 비행기를 탄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레비 씨는 그녀의 아버지가 올해 있었던 사고로 공항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올해 초에 있었던 사고로 목 부상을 입었고 지금 회복 중이라고 말했는데요, 한때 사지가 마비됐었다고 했습니다."라면서 그가 "이번 여행이 사고 후 첫 여행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래서 딸 피어스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비행기에 탄 아버지 사진을 올렸던 겁니다. 몸이 편찮은데도 불구하고 백발의 아버지가 1박 2일 동안 장시간 비행기를 타야 하는 것을 걱정하는 어머니를 위해서였습니다.

델타 항공도 이들 부녀의 이야기가 알려지자 성탄절 날 현지 언론에 이런 글을 보내왔습니다.

"우리는 고객들을 위해 봉사하는 모든 델타 직원들에게 감사하고 있으며, 3만 피트 상공에서 딸과 성탄절을 보내는 아버지가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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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리포트] 승무원 딸과 성탄절 함께 보내려 비행기 6편 예매한 ‘딸바보’ 아빠
    • 입력 2018-12-28 09:03:07
    특파원 리포트
▲좌: 손들고 미소 짓는 아버지 할 본, 우: 승무원 딸 피어스 본


크리스마스는 가족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 보내는 날인데요, 만약 당신의 사랑스러운 딸이 항공사 직원이고 휴일에도 비행계획이 잡혀 일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들으면 가슴 따뜻해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할 본 씨 얘깁니다. 할 본 씨의 사랑하는 딸 피어스 본은 델타 항공에서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러운 딸과 즐거운 성탄절을 보내려 기대에 부풀었던 할 본 씨. 하지만 딸이 이번 크리스마스이브와 성탄절 날에도 일을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체념하고 딸 없는 성탄절을 보내기 싫었던 할 본 씨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바로 딸이 근무하는 24일부터 25일까지 델타항공 비행편을 예약하는 겁니다. 딸을 보기 위해 또 딸과 함께 성탄절을 보내기 위해 플로리다에서 출발해 디트로이트로 갔다가 다시 매사추세츠로 향하는 비행기 6편을 예약했습니다. 물론 승무원 딸을 둔 덕에 직원 가족 할인티켓으로 표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레비씨 페이스북 사연 소개
이 가슴 뭉클한 사연은 할 본 씨의 옆자리에 탔던 승객 마이크 레비씨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알려지게 됐습니다. 레비씨는 할 씨를 멋진 아빠로 불렀습니다.

레비씨는 현지 언론에 "포트 마이어스에서 디트로이트로 가는 비행기였어요."라고 말하면서, "할 씨와 얘기하면서, 전 집에 가는 중이라고 했죠. 그러자 할 씨는 자신은 여기 승무원인 딸과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기 위해 비행기에 탔다고 말했습니다." "전 깜짝 놀랐고, 딸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그가 정말 멋진 아빠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승무원인 피어스도 굉장히 상냥하고 친절한 사람이었어요. 그녀도 이제 아버지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아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녀에게 아주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 덕분에 피어스 씨가 크리스마스를 외롭지 않게 보내지 않았느냐. 두 분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승무원인 할 씨의 딸 피어스 본 씨는 후에 레비씨의 페이스북 포스트를 공유하면서 "아빠의 혜택을 받은 첫 번째 비행은 성공했습니다! 차분하고 멋진 전국의 게이트 직원들과 동료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아빠는 모든 비행에 탑승했고, 1등석 업그레이드까지 받았습니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게다가 아버지 할 씨는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딸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려고 장시간 비행기를 탄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레비 씨는 그녀의 아버지가 올해 있었던 사고로 공항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올해 초에 있었던 사고로 목 부상을 입었고 지금 회복 중이라고 말했는데요, 한때 사지가 마비됐었다고 했습니다."라면서 그가 "이번 여행이 사고 후 첫 여행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래서 딸 피어스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비행기에 탄 아버지 사진을 올렸던 겁니다. 몸이 편찮은데도 불구하고 백발의 아버지가 1박 2일 동안 장시간 비행기를 타야 하는 것을 걱정하는 어머니를 위해서였습니다.

델타 항공도 이들 부녀의 이야기가 알려지자 성탄절 날 현지 언론에 이런 글을 보내왔습니다.

"우리는 고객들을 위해 봉사하는 모든 델타 직원들에게 감사하고 있으며, 3만 피트 상공에서 딸과 성탄절을 보내는 아버지가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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