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미투’ 선언…‘그때 그 사람들’ 지금은?

입력 2018.12.28 (21:25) 수정 2018.12.2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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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연초부터 불거진 우리 사회 '미투' 운동으로 대한민국은 시끄러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법조계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은 문화 예술계와 정치계,교육계 등 우리 사회 전반으로 번져 나갔습니다.

올 한해 미투 운동의 가해자로 지목됐던 사람들은 현재 어떻게 됐을까요 ?

이지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지현/검사/2018년 2월 : "과거의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앞으로 나오고 미래의 가해자들이 없어지길 바랍니다."]

8년 만의 폭로, 곳곳에서 용기가 잇따랐습니다.

[최영미/시인/2018년 9월 : "'괴물'의 모델인 그 원로시인이 술집에서 의자 밑으로 누워서 아랫도리를 주무르는 걸 내가 봤다..."]

["사죄는 당사자에게! 자수는 경찰에게 하세요!"]

[김민경/천주교사제 성폭력 피해자/2018년 2월 : "저처럼 바보같이 침묵하지 말고 얘기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학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스쿨미투' 학교 성폭력 피해 학생/2018년 11월 : "우리가 왜 OO라고 불려야 하나요? 저는 전교생 앞에서 소리쳤습니다. 그리고 그 교실은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 그들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

언론에 주로 보도된 10명, 그중 5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을 폭로한 안태근 전 검사장, 다음달 1심 선고인데, 검찰은 징역 2년을 구형했습니다.

연출가 이윤택 씨는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2심이 진행중입니다.

여기자 성추행 의혹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의 경우 거짓말과 관련한 혐의로 이달 초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사건 당시에 성추행은 친고죄란 이유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제자 추행 의혹으로 최근 재판에 넘겨진 하일지 전 교수, 몇 가지 의혹 중 동의없이 입맞춤한 혐의만 적용됐습니다.

'위력은 있지만 억압하지는 않았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논란이 된 안희정 전 지사는 최근 2심이 시작됐습니다.

공소시효 벽에 진실규명이 막힌 경우도 있습니다.

고은 시인과 배우 조재현씨, 박재동 화백은 형사책임에서 자유롭게 됐습니다.

이밖에 김기덕 감독과 가수 김흥국 씨는 혐의 없음 결론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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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 깬 ‘미투’ 선언…‘그때 그 사람들’ 지금은?
    • 입력 2018-12-28 21:28:05
    • 수정2018-12-28 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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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연초부터 불거진 우리 사회 '미투' 운동으로 대한민국은 시끄러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법조계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은 문화 예술계와 정치계,교육계 등 우리 사회 전반으로 번져 나갔습니다.

올 한해 미투 운동의 가해자로 지목됐던 사람들은 현재 어떻게 됐을까요 ?

이지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지현/검사/2018년 2월 : "과거의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앞으로 나오고 미래의 가해자들이 없어지길 바랍니다."]

8년 만의 폭로, 곳곳에서 용기가 잇따랐습니다.

[최영미/시인/2018년 9월 : "'괴물'의 모델인 그 원로시인이 술집에서 의자 밑으로 누워서 아랫도리를 주무르는 걸 내가 봤다..."]

["사죄는 당사자에게! 자수는 경찰에게 하세요!"]

[김민경/천주교사제 성폭력 피해자/2018년 2월 : "저처럼 바보같이 침묵하지 말고 얘기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학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스쿨미투' 학교 성폭력 피해 학생/2018년 11월 : "우리가 왜 OO라고 불려야 하나요? 저는 전교생 앞에서 소리쳤습니다. 그리고 그 교실은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 그들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

언론에 주로 보도된 10명, 그중 5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을 폭로한 안태근 전 검사장, 다음달 1심 선고인데, 검찰은 징역 2년을 구형했습니다.

연출가 이윤택 씨는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2심이 진행중입니다.

여기자 성추행 의혹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의 경우 거짓말과 관련한 혐의로 이달 초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사건 당시에 성추행은 친고죄란 이유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제자 추행 의혹으로 최근 재판에 넘겨진 하일지 전 교수, 몇 가지 의혹 중 동의없이 입맞춤한 혐의만 적용됐습니다.

'위력은 있지만 억압하지는 않았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논란이 된 안희정 전 지사는 최근 2심이 시작됐습니다.

공소시효 벽에 진실규명이 막힌 경우도 있습니다.

고은 시인과 배우 조재현씨, 박재동 화백은 형사책임에서 자유롭게 됐습니다.

이밖에 김기덕 감독과 가수 김흥국 씨는 혐의 없음 결론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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