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아베 총리가 ‘레이더 영상’ 공개 지시”

입력 2018.12.29 (19:02) 수정 2018.12.2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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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어제 우리 해군 함정이 일본 초계기에 추적 레이더를 조준했다라는 증거라며 당시 촬영 영상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양국 갈등을 우려한 방위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이유로 영상 공개를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언론들은 오늘 일제히 일본 정부가 초계기 촬영 영상을 공개한 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시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이니치와 산케이, 도쿄 신문 등은 아베 총리가 지난 27일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을 총리관저로 불러 해당 동영상 공개를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방위성이 한국을 더 반발하게 할 뿐이라며 신중론을 펼쳤지만, 총리의 한마디 때문에 방침이 바뀌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화해·치유 재단의 해산과 강제징용 판결 등으로 아베 총리가 울컥했다"는 자민당 관계자의 발언을 전하며 여기에 레이더 문제까지 생기자 총리가 폭발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영상 공개 배경에 일본내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베 정권이 최근 급락한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국내 여론 대책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어제 공개한 13분 가량의 편집 영상에서 초계기의 교신 음성 외에 우리 해군 함정이 사격통제 레이더를 가동시켰다는 증거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우리 국방부는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북한 조난 선박을 구조 중인 우리 함정에 위협적인 저공비행을 한 것이 드러났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지지통신은 어느 레이더가 가동됐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주파수 데이터는 기밀이라서 공개하지 못한다는 방위성 간부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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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언론 “아베 총리가 ‘레이더 영상’ 공개 지시”
    • 입력 2018-12-29 19:03:55
    • 수정2018-12-29 19: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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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어제 우리 해군 함정이 일본 초계기에 추적 레이더를 조준했다라는 증거라며 당시 촬영 영상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양국 갈등을 우려한 방위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이유로 영상 공개를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언론들은 오늘 일제히 일본 정부가 초계기 촬영 영상을 공개한 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시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이니치와 산케이, 도쿄 신문 등은 아베 총리가 지난 27일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을 총리관저로 불러 해당 동영상 공개를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방위성이 한국을 더 반발하게 할 뿐이라며 신중론을 펼쳤지만, 총리의 한마디 때문에 방침이 바뀌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화해·치유 재단의 해산과 강제징용 판결 등으로 아베 총리가 울컥했다"는 자민당 관계자의 발언을 전하며 여기에 레이더 문제까지 생기자 총리가 폭발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영상 공개 배경에 일본내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베 정권이 최근 급락한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국내 여론 대책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어제 공개한 13분 가량의 편집 영상에서 초계기의 교신 음성 외에 우리 해군 함정이 사격통제 레이더를 가동시켰다는 증거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우리 국방부는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북한 조난 선박을 구조 중인 우리 함정에 위협적인 저공비행을 한 것이 드러났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지지통신은 어느 레이더가 가동됐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주파수 데이터는 기밀이라서 공개하지 못한다는 방위성 간부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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