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유식 파력발전기 침수…‘8백 리터 기름’ 어쩌나

입력 2018.12.29 (21:24) 수정 2018.12.3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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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앞바다에 설치된 부유식 파력발전기가 어떤 이유에선지 바닷물에 잠기고 있습니다.

이 발전기 안에는 기름이 들어 있어서 해상 오염이 우려되고 있지만 현장의 날씨가 좋지 않아서 이렇다할 대처를 못하고 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친 파도 사이로 철재 구조물이 꼬리 부분만 남긴 채 바다에 잠겨 있습니다.

제주시 용수리 앞바다에 설치된 '부유식 파력발전기'입니다.

올해 7월, 파도를 이용한 전력생산을 시험하기 위해 설치됐습니다.

시간당 300㎾ 발전용량에, 무게만 천 톤이 넘지만, 완전 침수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상은 이틀 전부터 감지됐습니다.

뒤로 보이는 파력발전소와 연결돼 있던 부유식 파력발전기는 급격하게 기울어지기 시작한 지 채 3시간도 되지 않아 대부분이 바다에 잠겼습니다.

문제는 발전기 내부에 들어 있는 8백 리터 정도의 기름입니다.

완전히 물에 잠길 경우 기름이 유출되면서 주변 바다 오염이 우려되지만 바다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응급조치도 못 하고 있습니다.

[신승호/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본부장 : "오염이 안 되도록 그런 위험요소를 해소할 수 있는 쪽으로 최대한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름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곳을 사전에 봉쇄해서..."]

연구소 측은 기상 상황이 좋아지는 대로 해양 오염 방지 작업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또 배수 작업 등을 통해 발전기를 끌어올린 뒤 기기 이상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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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부유식 파력발전기 침수…‘8백 리터 기름’ 어쩌나
    • 입력 2018-12-29 21:26:25
    • 수정2018-12-31 09:42:42
    뉴스 9
[앵커] 제주 앞바다에 설치된 부유식 파력발전기가 어떤 이유에선지 바닷물에 잠기고 있습니다. 이 발전기 안에는 기름이 들어 있어서 해상 오염이 우려되고 있지만 현장의 날씨가 좋지 않아서 이렇다할 대처를 못하고 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친 파도 사이로 철재 구조물이 꼬리 부분만 남긴 채 바다에 잠겨 있습니다. 제주시 용수리 앞바다에 설치된 '부유식 파력발전기'입니다. 올해 7월, 파도를 이용한 전력생산을 시험하기 위해 설치됐습니다. 시간당 300㎾ 발전용량에, 무게만 천 톤이 넘지만, 완전 침수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상은 이틀 전부터 감지됐습니다. 뒤로 보이는 파력발전소와 연결돼 있던 부유식 파력발전기는 급격하게 기울어지기 시작한 지 채 3시간도 되지 않아 대부분이 바다에 잠겼습니다. 문제는 발전기 내부에 들어 있는 8백 리터 정도의 기름입니다. 완전히 물에 잠길 경우 기름이 유출되면서 주변 바다 오염이 우려되지만 바다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응급조치도 못 하고 있습니다. [신승호/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본부장 : "오염이 안 되도록 그런 위험요소를 해소할 수 있는 쪽으로 최대한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름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곳을 사전에 봉쇄해서..."] 연구소 측은 기상 상황이 좋아지는 대로 해양 오염 방지 작업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또 배수 작업 등을 통해 발전기를 끌어올린 뒤 기기 이상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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