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가능국’ 길목에 선 일본

입력 2019.01.01 (06:39) 수정 2019.01.0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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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지난해 우리나라와 유독 껄끄러운 관계를 마다하지 않은 일본 상황 알아봅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 일본의 새해,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예, 올해 일본을 조망하려면, 아베 총리의 행보부터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 새벽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새해는, 일본의 내일을 열어가는 한 해로 만들겠다, 자신이 그 선두에 서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우선 2012년 12월 취임 이후 경제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젊은 층의 취업률이 최고 수준이고,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3천 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일 평화조약, 북일 정상회담 추진 등을 거론하며, 일본 외교의 총결산을 과감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021년 9월까지 남은 임기 동안, 몸과 마음을 다해, 남은 과제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개헌 문제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이는 사실상 개헌 추진에 대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일본에서는 특히 정치 분야에서 큰 변화가 예정돼 있죠?

[기자]

예, 가장 큰 변화는 일본의 왕이 바뀐다는 겁니다.

일제의 침략 전쟁을 겪지 않은, 전후 세대가 처음으로 왕위를 계승하게 됩니다.

아베 총리는 신년사에서 오는 4월 1일 새 원호를 공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4월 30일 아키히토 일왕이 물러나고, 5월 1일 나루히토 왕세자가 즉위합니다.

아키히토 일왕은 그동안 전쟁에 대한 반성과 현행 평화 헌법에 대한 지지 의사를 거듭 밝혀왔습니다.

나루히토 왕세자가 왕위를 계승할 경우 개헌 문제에 어떤 입장을 보일 지 더욱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아베 총리는 올해 안에 국민 투표를 강행하고, 내년에는 새 헌법을 시행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별도 조항을 삽입하는 편법으로, 평화헌법 9조를 무력화시켜, '전쟁가능 국가'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원내 개헌선은 확보했지만,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정치적 위기 때마다 한반로 위기론이나 한국과의 갈등을 부추기는 방법 등으로, 내부 지지층을 결집시켰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방법을 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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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가능국’ 길목에 선 일본
    • 입력 2019-01-01 06:40:15
    • 수정2019-01-03 08: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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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지난해 우리나라와 유독 껄끄러운 관계를 마다하지 않은 일본 상황 알아봅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 일본의 새해,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예, 올해 일본을 조망하려면, 아베 총리의 행보부터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 새벽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새해는, 일본의 내일을 열어가는 한 해로 만들겠다, 자신이 그 선두에 서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우선 2012년 12월 취임 이후 경제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젊은 층의 취업률이 최고 수준이고,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3천 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일 평화조약, 북일 정상회담 추진 등을 거론하며, 일본 외교의 총결산을 과감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021년 9월까지 남은 임기 동안, 몸과 마음을 다해, 남은 과제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개헌 문제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이는 사실상 개헌 추진에 대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일본에서는 특히 정치 분야에서 큰 변화가 예정돼 있죠?

[기자]

예, 가장 큰 변화는 일본의 왕이 바뀐다는 겁니다.

일제의 침략 전쟁을 겪지 않은, 전후 세대가 처음으로 왕위를 계승하게 됩니다.

아베 총리는 신년사에서 오는 4월 1일 새 원호를 공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4월 30일 아키히토 일왕이 물러나고, 5월 1일 나루히토 왕세자가 즉위합니다.

아키히토 일왕은 그동안 전쟁에 대한 반성과 현행 평화 헌법에 대한 지지 의사를 거듭 밝혀왔습니다.

나루히토 왕세자가 왕위를 계승할 경우 개헌 문제에 어떤 입장을 보일 지 더욱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아베 총리는 올해 안에 국민 투표를 강행하고, 내년에는 새 헌법을 시행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별도 조항을 삽입하는 편법으로, 평화헌법 9조를 무력화시켜, '전쟁가능 국가'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원내 개헌선은 확보했지만,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정치적 위기 때마다 한반로 위기론이나 한국과의 갈등을 부추기는 방법 등으로, 내부 지지층을 결집시켰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방법을 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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