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영상] 검찰 출석한 김태우 “청와대가 공무상 비밀 누설”

입력 2019.01.03 (15: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주장해온 김태우 수사관이 오늘(3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오후 1시 16분쯤 서울동부지검에 도착한 김 수사관은 "업무를 하던 중 공직자에 대해 폭압적으로 휴대폰을 감찰하고, 혐의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사생활까지 탈탈 털어서 감찰하는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측근에 대한 비리첩보를 보고하면 모두 직무를 유기하는 행태를 보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고도 했습니다.

김 수사관은 이어 청와대에서 자신을 공무상 비밀누설로 고발한 것에 대해 "공무상 비밀 누설은 청와대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올린 모 검사에 대한 감찰 첩보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해당 검사에게 직접 누설했다는 주장입니다.

검찰 출석 전 포토라인에 선 김태우 수사관의 모습,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김태우 수사관 발언 전문]

Q.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받으셨나요?

A. 자세한 것은 말씀하기 힘들고 간략한 심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16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위에서 지시하면 열심히 일하는 것이 미덕이라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정부에서 청와대 특감 반원으로 일하면서 역시 위에서 지시하면 열심히 임무를 수행해왔습니다. 그런데 업무를 하던 중 공직자에 대해 폭압적으로 휴대폰을 감찰하고, 혐의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사생활까지 탈탈 털어서 감찰하는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느꼈습니다. 그다음에 자신들의 측근에 대한 첩보를 보고하면 모두 직무를 유기하는 행태를 보고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1년 반 동안 열심히 근무했지만 이런 문제의식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하여 왔고 이번 일 계기로 언론에 폭로했습니다. 청와대에서 저의 이러한 언론공표에 대하여 공무상 비밀 누설이라고 고발했는데 공무상 비밀 누설은 제가 아니라 청와대 측이 했습니다. 반부패비서관 박형철 비서관은 제가 올린 감찰 첩보에 대해 첩보의 혐의자가 자신의 고등학교 동문인 것을 알고 직접 전화해서 감찰 정보를 누설했습니다. 이것이 공무상 비밀 누설이지 어떻게 제가 공무상 누설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누설을 하는 것이 범죄이지 저는 범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동부지검에서 청와대의 이러한 이런 범죄 행위가 낱낱이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추가 폭로할 내용 있습니까?

A. 그건 조사과정에서 얘기할 거고 그럴 부분 있으면 추후 말하겠습니다.

Q. 일각에서는 본인의 비위 혐의 드러나고 폭로했다는데 그 부분은?

A. 나중에 밝혀질 걸로 생각합니다.

Q. 수원지검 소환 통보받았나?

A. 없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풀영상] 검찰 출석한 김태우 “청와대가 공무상 비밀 누설”
    • 입력 2019-01-03 15:38:41
    영상K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주장해온 김태우 수사관이 오늘(3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오후 1시 16분쯤 서울동부지검에 도착한 김 수사관은 "업무를 하던 중 공직자에 대해 폭압적으로 휴대폰을 감찰하고, 혐의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사생활까지 탈탈 털어서 감찰하는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측근에 대한 비리첩보를 보고하면 모두 직무를 유기하는 행태를 보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고도 했습니다.

김 수사관은 이어 청와대에서 자신을 공무상 비밀누설로 고발한 것에 대해 "공무상 비밀 누설은 청와대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올린 모 검사에 대한 감찰 첩보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해당 검사에게 직접 누설했다는 주장입니다.

검찰 출석 전 포토라인에 선 김태우 수사관의 모습,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김태우 수사관 발언 전문]

Q.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받으셨나요?

A. 자세한 것은 말씀하기 힘들고 간략한 심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16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위에서 지시하면 열심히 일하는 것이 미덕이라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정부에서 청와대 특감 반원으로 일하면서 역시 위에서 지시하면 열심히 임무를 수행해왔습니다. 그런데 업무를 하던 중 공직자에 대해 폭압적으로 휴대폰을 감찰하고, 혐의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사생활까지 탈탈 털어서 감찰하는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느꼈습니다. 그다음에 자신들의 측근에 대한 첩보를 보고하면 모두 직무를 유기하는 행태를 보고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1년 반 동안 열심히 근무했지만 이런 문제의식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하여 왔고 이번 일 계기로 언론에 폭로했습니다. 청와대에서 저의 이러한 언론공표에 대하여 공무상 비밀 누설이라고 고발했는데 공무상 비밀 누설은 제가 아니라 청와대 측이 했습니다. 반부패비서관 박형철 비서관은 제가 올린 감찰 첩보에 대해 첩보의 혐의자가 자신의 고등학교 동문인 것을 알고 직접 전화해서 감찰 정보를 누설했습니다. 이것이 공무상 비밀 누설이지 어떻게 제가 공무상 누설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누설을 하는 것이 범죄이지 저는 범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동부지검에서 청와대의 이러한 이런 범죄 행위가 낱낱이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추가 폭로할 내용 있습니까?

A. 그건 조사과정에서 얘기할 거고 그럴 부분 있으면 추후 말하겠습니다.

Q. 일각에서는 본인의 비위 혐의 드러나고 폭로했다는데 그 부분은?

A. 나중에 밝혀질 걸로 생각합니다.

Q. 수원지검 소환 통보받았나?

A. 없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