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압박 못 견딘 ‘필리핀 소녀상’…이틀 만에 철거
입력 2019.01.04 (21:08)
수정 2019.01.0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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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연말 필리핀에 세워졌던 우리 '평화의 소녀상'이 불과 이틀 만에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4월에도 위안부 피해자 추모 동상이 기습적으로 철거된 적이 있는데요,
모두 일본 정부의 항의 때문이었습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필리핀 산 페드로시에 한국에서 만들어진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
2017년 충북 제천을 찾았다가 소녀상을 본 카타퀴즈 산 페드로시장이 요청했고 우리 국민들이 성금을 모아 비용을 마련했습니다.
필리핀도 일제강점기 자국 여성 수백명이 일본군에 위안부로 끌려가 희생되는 아픔을 겪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성 인권과 평화를 기원하며 찾아온 소녀상은 단 이틀 밖에 머물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주 필리핀 일본 대사관이 성명을 내 강한 유감을 표시하자 바로 그날 산페드로시가 소녀상을 철거한 겁니다.
[이근규/전 제천시장 : "(일본 정부가 소녀상의) 본래의 취지를 좀더 크게 포용하지 못하는 모습에 대해서는 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4월에도 자국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자체제작했던 동상이 세워진 지 넉달 만에 철거됐습니다.
[테레시타 앙 시/필리핀 비영리단체 대표 : "필리핀이 일본에 무릎을 꿇은 것입니다. 그 어떤 나라도, 호주나 한국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부끄러운 일입니다."]
당시 AFP와 요미우리 등 외신들은 필리핀 정부가 주요 원조국인 일본의 항의 때문에
위안부 추모 동상을 철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지난 연말 필리핀에 세워졌던 우리 '평화의 소녀상'이 불과 이틀 만에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4월에도 위안부 피해자 추모 동상이 기습적으로 철거된 적이 있는데요,
모두 일본 정부의 항의 때문이었습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필리핀 산 페드로시에 한국에서 만들어진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
2017년 충북 제천을 찾았다가 소녀상을 본 카타퀴즈 산 페드로시장이 요청했고 우리 국민들이 성금을 모아 비용을 마련했습니다.
필리핀도 일제강점기 자국 여성 수백명이 일본군에 위안부로 끌려가 희생되는 아픔을 겪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성 인권과 평화를 기원하며 찾아온 소녀상은 단 이틀 밖에 머물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주 필리핀 일본 대사관이 성명을 내 강한 유감을 표시하자 바로 그날 산페드로시가 소녀상을 철거한 겁니다.
[이근규/전 제천시장 : "(일본 정부가 소녀상의) 본래의 취지를 좀더 크게 포용하지 못하는 모습에 대해서는 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4월에도 자국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자체제작했던 동상이 세워진 지 넉달 만에 철거됐습니다.
[테레시타 앙 시/필리핀 비영리단체 대표 : "필리핀이 일본에 무릎을 꿇은 것입니다. 그 어떤 나라도, 호주나 한국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부끄러운 일입니다."]
당시 AFP와 요미우리 등 외신들은 필리핀 정부가 주요 원조국인 일본의 항의 때문에
위안부 추모 동상을 철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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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압박 못 견딘 ‘필리핀 소녀상’…이틀 만에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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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1-04 22:01:16
[앵커]
지난 연말 필리핀에 세워졌던 우리 '평화의 소녀상'이 불과 이틀 만에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4월에도 위안부 피해자 추모 동상이 기습적으로 철거된 적이 있는데요,
모두 일본 정부의 항의 때문이었습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필리핀 산 페드로시에 한국에서 만들어진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
2017년 충북 제천을 찾았다가 소녀상을 본 카타퀴즈 산 페드로시장이 요청했고 우리 국민들이 성금을 모아 비용을 마련했습니다.
필리핀도 일제강점기 자국 여성 수백명이 일본군에 위안부로 끌려가 희생되는 아픔을 겪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성 인권과 평화를 기원하며 찾아온 소녀상은 단 이틀 밖에 머물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주 필리핀 일본 대사관이 성명을 내 강한 유감을 표시하자 바로 그날 산페드로시가 소녀상을 철거한 겁니다.
[이근규/전 제천시장 : "(일본 정부가 소녀상의) 본래의 취지를 좀더 크게 포용하지 못하는 모습에 대해서는 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4월에도 자국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자체제작했던 동상이 세워진 지 넉달 만에 철거됐습니다.
[테레시타 앙 시/필리핀 비영리단체 대표 : "필리핀이 일본에 무릎을 꿇은 것입니다. 그 어떤 나라도, 호주나 한국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부끄러운 일입니다."]
당시 AFP와 요미우리 등 외신들은 필리핀 정부가 주요 원조국인 일본의 항의 때문에
위안부 추모 동상을 철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지난 연말 필리핀에 세워졌던 우리 '평화의 소녀상'이 불과 이틀 만에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4월에도 위안부 피해자 추모 동상이 기습적으로 철거된 적이 있는데요,
모두 일본 정부의 항의 때문이었습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필리핀 산 페드로시에 한국에서 만들어진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
2017년 충북 제천을 찾았다가 소녀상을 본 카타퀴즈 산 페드로시장이 요청했고 우리 국민들이 성금을 모아 비용을 마련했습니다.
필리핀도 일제강점기 자국 여성 수백명이 일본군에 위안부로 끌려가 희생되는 아픔을 겪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성 인권과 평화를 기원하며 찾아온 소녀상은 단 이틀 밖에 머물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주 필리핀 일본 대사관이 성명을 내 강한 유감을 표시하자 바로 그날 산페드로시가 소녀상을 철거한 겁니다.
[이근규/전 제천시장 : "(일본 정부가 소녀상의) 본래의 취지를 좀더 크게 포용하지 못하는 모습에 대해서는 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4월에도 자국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자체제작했던 동상이 세워진 지 넉달 만에 철거됐습니다.
[테레시타 앙 시/필리핀 비영리단체 대표 : "필리핀이 일본에 무릎을 꿇은 것입니다. 그 어떤 나라도, 호주나 한국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부끄러운 일입니다."]
당시 AFP와 요미우리 등 외신들은 필리핀 정부가 주요 원조국인 일본의 항의 때문에
위안부 추모 동상을 철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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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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