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부터 바꾼다”…초등 축구 ‘8인제’ 전면 도입

입력 2019.01.04 (21:52) 수정 2019.01.0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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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부터 초등부 축구대회가 기존의 11인제가 아닌 8인제로 바뀝니다.

경기 도중 감독의 지시도 금지하는데요.

어린 선수들의 창의력을 키우고 기술 축구를 유도하기 위한 시도입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해 전면적으로 도입되는 8인제 축구는 유소년 훈련 풍경을 바꿔놓았습니다.

8대 8 경기로 경기장 크기가 줄어 선수들의 빠른 판단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규칙 중 하나는 경기 도중엔 지도자의 지시를 금지시킨다는 겁니다.

선수 스스로 판단하도록 해 소통을 늘리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한 시도입니다.

[김도윤/FC서울 12세 이하 팀 선수 : "감독이 경기 도중 지시하지 않으니 저와 친구들도 창의적인 플레이를 많이 하게 되고, 공을 소유한 시간과 터치 횟수가 많아지다 보니 더 자신감도 생기고 재밌어졌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플레이가 이뤄지는 만큼 공수 전환도 빨라 기술 향상을 가장 큰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 선수의 볼 터치와 패스, 슈팅 횟수가 11명이 할 때보다 크게 늘어났습니다.

체력 소모가 많기 때문에 심판의 허락 없이 자유롭게 선수를 바꿀 수 있게 했습니다.

골킥도 중앙선을 넘길 수 없어 후방 빌드업을 자연스럽게 유도합니다.

[김병채/FC서울 U-12팀 감독 : "가능하면 우리 지역에서는 킥하지 말고, 패스로 전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공간이 열리면 속도 높여 드리블하자! 알았지?"]

낯선 변화를 두려워했던 축구인들의 인식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상운/대한축구협회 경기운영팀 과장 : "(시범 운영한 리그가 끝난 뒤 지도자들도) 매우 만족스러워했습니다. 빌드업 능력이나 개인 기술이 이전보다 확실히 눈에 띌 정도로 발전한 모습이 보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뿌리부터 기술 축구를 추구하겠다는 변화의 바람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바꿔나갈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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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뿌리부터 바꾼다”…초등 축구 ‘8인제’ 전면 도입
    • 입력 2019-01-04 21:57:35
    • 수정2019-01-04 22: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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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부터 초등부 축구대회가 기존의 11인제가 아닌 8인제로 바뀝니다.

경기 도중 감독의 지시도 금지하는데요.

어린 선수들의 창의력을 키우고 기술 축구를 유도하기 위한 시도입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해 전면적으로 도입되는 8인제 축구는 유소년 훈련 풍경을 바꿔놓았습니다.

8대 8 경기로 경기장 크기가 줄어 선수들의 빠른 판단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규칙 중 하나는 경기 도중엔 지도자의 지시를 금지시킨다는 겁니다.

선수 스스로 판단하도록 해 소통을 늘리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한 시도입니다.

[김도윤/FC서울 12세 이하 팀 선수 : "감독이 경기 도중 지시하지 않으니 저와 친구들도 창의적인 플레이를 많이 하게 되고, 공을 소유한 시간과 터치 횟수가 많아지다 보니 더 자신감도 생기고 재밌어졌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플레이가 이뤄지는 만큼 공수 전환도 빨라 기술 향상을 가장 큰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 선수의 볼 터치와 패스, 슈팅 횟수가 11명이 할 때보다 크게 늘어났습니다.

체력 소모가 많기 때문에 심판의 허락 없이 자유롭게 선수를 바꿀 수 있게 했습니다.

골킥도 중앙선을 넘길 수 없어 후방 빌드업을 자연스럽게 유도합니다.

[김병채/FC서울 U-12팀 감독 : "가능하면 우리 지역에서는 킥하지 말고, 패스로 전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공간이 열리면 속도 높여 드리블하자! 알았지?"]

낯선 변화를 두려워했던 축구인들의 인식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상운/대한축구협회 경기운영팀 과장 : "(시범 운영한 리그가 끝난 뒤 지도자들도) 매우 만족스러워했습니다. 빌드업 능력이나 개인 기술이 이전보다 확실히 눈에 띌 정도로 발전한 모습이 보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뿌리부터 기술 축구를 추구하겠다는 변화의 바람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바꿔나갈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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