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성 사원 출입’ 갈등…폭력시위로 1명 사망

입력 2019.01.05 (06:40) 수정 2019.01.0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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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에서 여성의 사원 출입 문제로 벌어진 갈등이 폭력사태로 이어졌습니다.

보수적인 힌두 교도들이 법원 판결에도 힌두 전통이라며 여성의 사원 출입을 막아왔는데, 경찰의 호위로 참배에 성공하자 이에 반발해 격렬한 폭력시위가 일어났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인도 남부 케랄라 주에서 힌두교도들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가 돌을 던지자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했습니다.

격렬한 폭력 시위로 번지며 시위대 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습니다.

700여명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케랄라 주 정부가 여성의 사원 출입을 도왔다며, 이에 반발한 보수 힌두교도들의 시위는 수도 뉴델리에서도 벌어졌습니다.

[파리키아르/힌두교도 : "(여성 사원출입은) '암흑의 날'이었습니다. 주 정부가 이럴 줄은 몰랐어요. 우리 입장을 무시하는 겁니다."]

힌두교의 성지로 유명한 케랄라의 사바리말라 사원은 가임기 여성들의 사원 출입을 금지해왔습니다.

가임기 여성이 깨끗하지 못하다는 이유인데, 지난해 대법원까지 잘못된 조치라고 판결했지만 보수 교단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에 여성들이 평등하게 사원출입을 허용해달라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여성 2명이 경찰의 호위 아래 사원에 들어가서 참배를 올렸습니다.

[라자/여성 운동가 :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겁니다. 정의와 '양성평등'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번 시위에는 또 좌파 성향의 주 정부와 힌두 민족주의 성향인 연방 정부와의 정치적 갈등도 한 몫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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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여성 사원 출입’ 갈등…폭력시위로 1명 사망
    • 입력 2019-01-05 06:43:56
    • 수정2019-01-05 07: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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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에서 여성의 사원 출입 문제로 벌어진 갈등이 폭력사태로 이어졌습니다.

보수적인 힌두 교도들이 법원 판결에도 힌두 전통이라며 여성의 사원 출입을 막아왔는데, 경찰의 호위로 참배에 성공하자 이에 반발해 격렬한 폭력시위가 일어났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인도 남부 케랄라 주에서 힌두교도들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가 돌을 던지자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했습니다.

격렬한 폭력 시위로 번지며 시위대 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습니다.

700여명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케랄라 주 정부가 여성의 사원 출입을 도왔다며, 이에 반발한 보수 힌두교도들의 시위는 수도 뉴델리에서도 벌어졌습니다.

[파리키아르/힌두교도 : "(여성 사원출입은) '암흑의 날'이었습니다. 주 정부가 이럴 줄은 몰랐어요. 우리 입장을 무시하는 겁니다."]

힌두교의 성지로 유명한 케랄라의 사바리말라 사원은 가임기 여성들의 사원 출입을 금지해왔습니다.

가임기 여성이 깨끗하지 못하다는 이유인데, 지난해 대법원까지 잘못된 조치라고 판결했지만 보수 교단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에 여성들이 평등하게 사원출입을 허용해달라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여성 2명이 경찰의 호위 아래 사원에 들어가서 참배를 올렸습니다.

[라자/여성 운동가 :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겁니다. 정의와 '양성평등'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번 시위에는 또 좌파 성향의 주 정부와 힌두 민족주의 성향인 연방 정부와의 정치적 갈등도 한 몫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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