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징용배상 압류신청 유감…조치 검토”

입력 2019.01.06 (21:05) 수정 2019.01.0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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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의 자산 압류를 신청한 것에 대해 아베 일본 총리가 매우 유감이라면서, 대응조치를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나신하 특파원! 아베 총리 발언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예, 오늘(6일) 오전 방송된 NHK의 일요토론에서 문제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일요토론에는 여야 당수 9명이 나와서 국내외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집권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강제 징용 피해자들이 지난해 말, 일본 기업의 자산 압류를 신청한 사실이 의제로 올랐습니다.

아베 총리는 '압류를 향한 움직임은 매우 유감이다, 정부로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징용 피해자라는 표현 대신, '한반도 출신 노동자'라는 표현을 고집했습니다.

소송의 원고 측은 자발적인 임금 노동자였다, 따라서 배상도 필요없다, 이러한 굴곡진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겁니다.

[앵커]

압류 추진에 대해서 구체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예, 일본 언론은 이 '구체적 조치'에 국제사법재판소 제소가 포함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저번 판결' 즉 '한국 대법원의 판결'이 국제법에 비춰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제법에 근거해, 의연한 대응을 취하기 위해, 구체적 조치에 대한 검토를,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배상 문제가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주장도 되풀이했습니다.

물론, 이는 일본 내에서도 반박이 잇따르는 일방적 주장입니다.

[앵커]

아베 총리가 신년사나 신년회견을 보면, ​발언을 좀 자제하나 싶었는데, 그렇지 않은 모양이군요?​

[기자]

예, 영악하다고 해야 할 지, 의뭉스럽다고 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새해 들어 그런 양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신사 참배나, 신년 성묘 뒤 가진 기자회견에선 개헌 의지나 러일 평화 조약 문제 등을 주로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특정 매체와의 대담이나 토론회에선 오늘(6일)처럼 자극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지지층 결집을 위해 이웃나라와의 갈등을 교묘히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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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징용배상 압류신청 유감…조치 검토”
    • 입력 2019-01-06 21:06:44
    • 수정2019-01-06 21: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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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의 자산 압류를 신청한 것에 대해 아베 일본 총리가 매우 유감이라면서, 대응조치를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나신하 특파원! 아베 총리 발언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예, 오늘(6일) 오전 방송된 NHK의 일요토론에서 문제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일요토론에는 여야 당수 9명이 나와서 국내외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집권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강제 징용 피해자들이 지난해 말, 일본 기업의 자산 압류를 신청한 사실이 의제로 올랐습니다.

아베 총리는 '압류를 향한 움직임은 매우 유감이다, 정부로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징용 피해자라는 표현 대신, '한반도 출신 노동자'라는 표현을 고집했습니다.

소송의 원고 측은 자발적인 임금 노동자였다, 따라서 배상도 필요없다, 이러한 굴곡진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겁니다.

[앵커]

압류 추진에 대해서 구체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예, 일본 언론은 이 '구체적 조치'에 국제사법재판소 제소가 포함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저번 판결' 즉 '한국 대법원의 판결'이 국제법에 비춰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제법에 근거해, 의연한 대응을 취하기 위해, 구체적 조치에 대한 검토를,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배상 문제가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주장도 되풀이했습니다.

물론, 이는 일본 내에서도 반박이 잇따르는 일방적 주장입니다.

[앵커]

아베 총리가 신년사나 신년회견을 보면, ​발언을 좀 자제하나 싶었는데, 그렇지 않은 모양이군요?​

[기자]

예, 영악하다고 해야 할 지, 의뭉스럽다고 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새해 들어 그런 양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신사 참배나, 신년 성묘 뒤 가진 기자회견에선 개헌 의지나 러일 평화 조약 문제 등을 주로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특정 매체와의 대담이나 토론회에선 오늘(6일)처럼 자극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지지층 결집을 위해 이웃나라와의 갈등을 교묘히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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