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핵심은 ‘레이더 주파수 특성’…일본에 공개 요구

입력 2019.01.07 (21:06) 수정 2019.01.0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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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일간에 불거진 초계기 갈등이 국제여론전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네티즌 논쟁이 뜨겁고, 국방부도 5개 나라 언어로 된 동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핵심은 우리 광개토대왕함이 해상에서 쐈다고 일본이 주장하는 사격통제레이더의 주파수 특성입니다.

이걸 공개하면 명쾌한데, 일본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공해상에서 우리 광개토대왕함이 쏜 사격통제 추적레이더를 맞았다는 일본.

그리고 결코 일본 초계기를 향해 추적레이더를 쏘지 않았다는 국방부.

발생 초기부터 우리 군당국은 일본 측에 자신들이 맞았다는 레이더의 주파수 특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 흔적을 제시하면 우리 군 레이더의 특성과 대조해 누구 말이 맞는지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겁니다.

그러나 일본은 레이더 특성 대신 동영상을 공개하며 먼저 여론전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우리도 반박 동영상으로 맞불을 놓으며 재차 근거 제시를 요구했습니다.

["추적 레이더 증거자료가 있다면 양국 간 실무협의에서 제시하면 될 것입니다."]

사격통제레이더에 포착됐을 때 통상 진행하는 회피기동 대신 표적을 집중 감시할 때 하는 '8자 기동'을 하며 일본 초계기가 고도 150m 부근까지 근접 선회비행을 한 점도 그 의도가 의심되는 대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깁니다.

[권재상/공군사관학교 명예교수 : "상대방의 능력을 계속 확인해 보기 위해서 의도적인 비행을 할 수가 있는데, 이것은 반드시 정치적인 어떠한 백그라운드가, 정치적인 목표를 갖지 않고서는 쉽게 할 수 있는 행동은 아니라고 봅니다."]

국방부는 오늘 중국어와 일본어 등 5개국어로 제작된 동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한편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해외 항공기 조우 등 어떤 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것을 당부했고, 합참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우방국 항공기의 위협비행 등에 대한 대응지침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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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등 핵심은 ‘레이더 주파수 특성’…일본에 공개 요구
    • 입력 2019-01-07 21:09:53
    • 수정2019-01-07 21: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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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일간에 불거진 초계기 갈등이 국제여론전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네티즌 논쟁이 뜨겁고, 국방부도 5개 나라 언어로 된 동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핵심은 우리 광개토대왕함이 해상에서 쐈다고 일본이 주장하는 사격통제레이더의 주파수 특성입니다.

이걸 공개하면 명쾌한데, 일본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공해상에서 우리 광개토대왕함이 쏜 사격통제 추적레이더를 맞았다는 일본.

그리고 결코 일본 초계기를 향해 추적레이더를 쏘지 않았다는 국방부.

발생 초기부터 우리 군당국은 일본 측에 자신들이 맞았다는 레이더의 주파수 특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 흔적을 제시하면 우리 군 레이더의 특성과 대조해 누구 말이 맞는지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겁니다.

그러나 일본은 레이더 특성 대신 동영상을 공개하며 먼저 여론전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우리도 반박 동영상으로 맞불을 놓으며 재차 근거 제시를 요구했습니다.

["추적 레이더 증거자료가 있다면 양국 간 실무협의에서 제시하면 될 것입니다."]

사격통제레이더에 포착됐을 때 통상 진행하는 회피기동 대신 표적을 집중 감시할 때 하는 '8자 기동'을 하며 일본 초계기가 고도 150m 부근까지 근접 선회비행을 한 점도 그 의도가 의심되는 대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깁니다.

[권재상/공군사관학교 명예교수 : "상대방의 능력을 계속 확인해 보기 위해서 의도적인 비행을 할 수가 있는데, 이것은 반드시 정치적인 어떠한 백그라운드가, 정치적인 목표를 갖지 않고서는 쉽게 할 수 있는 행동은 아니라고 봅니다."]

국방부는 오늘 중국어와 일본어 등 5개국어로 제작된 동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한편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해외 항공기 조우 등 어떤 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것을 당부했고, 합참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우방국 항공기의 위협비행 등에 대한 대응지침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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