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독감” 전두환 또 불출석…3월 강제 구인

입력 2019.01.08 (06:30) 수정 2019.01.0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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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민주화 운동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또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3월에 열리는 재판에는 강제 출석시키기로 했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지난 번 불출석 사유는 알츠하이머 증세였고, 이번엔 독감이었습니다.

[정주교/전두환 전 대통령 법률 대리인 : "독감과 고열 때문에 병원에 누워계십니다. 그래서 도저히 외출이 어려워서 오늘 출석을 하지 못했습니다."]

피고의 불출석으로 신원 확인과 공소 사실 확인 등 재판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재판부는 구인장을 발부해서라도 3월 11일로 예정된 다음 재판은 반드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민주화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 해 5월 기소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재판을 미루거나,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처벌하라! 처벌하라!"]

부인 이순자 씨가 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생각한다는 발언이 알려지면서 곳곳에서 강도높은 비판이 터져나왔습니다.

[조영대/신부/故 조비오 신부 조카 : "재판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이제 한 생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5.18단체들도 한 목소리로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며 재판을 통해 심판을 받으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번 재판에도 피고인 불출석으로 재판을 진행하지 못한 가운데 오는 3월에는 전 전 대통령이 출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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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독감” 전두환 또 불출석…3월 강제 구인
    • 입력 2019-01-08 06:33:45
    • 수정2019-01-08 06: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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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민주화 운동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또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3월에 열리는 재판에는 강제 출석시키기로 했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지난 번 불출석 사유는 알츠하이머 증세였고, 이번엔 독감이었습니다.

[정주교/전두환 전 대통령 법률 대리인 : "독감과 고열 때문에 병원에 누워계십니다. 그래서 도저히 외출이 어려워서 오늘 출석을 하지 못했습니다."]

피고의 불출석으로 신원 확인과 공소 사실 확인 등 재판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재판부는 구인장을 발부해서라도 3월 11일로 예정된 다음 재판은 반드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민주화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 해 5월 기소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재판을 미루거나,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처벌하라! 처벌하라!"]

부인 이순자 씨가 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생각한다는 발언이 알려지면서 곳곳에서 강도높은 비판이 터져나왔습니다.

[조영대/신부/故 조비오 신부 조카 : "재판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이제 한 생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5.18단체들도 한 목소리로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며 재판을 통해 심판을 받으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번 재판에도 피고인 불출석으로 재판을 진행하지 못한 가운데 오는 3월에는 전 전 대통령이 출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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