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살해 뒤 80대 노부부 살해…추가 범행여부 조사

입력 2019.01.08 (06:34) 수정 2019.01.0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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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버지를 살해하고 도주 행각을 벌이다 80대 노부부마저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도주 과정에 돈이 필요해 추가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방을 멘 한 남성이 어둠이 짙게 깔린 마을에 들어섭니다.

지난달 28일 늦은 밤 31살 손 모 씨가 66살의 아버지를 살해하기 전 아버지 집으로 가는 모습입니다.

손 씨는 혼자 사는 아버지를 집 안에서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뒤 그대로 두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해 7월 출소한 손 씨는 그동안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왔고 아버지와도 왕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그 아들 알지도 못하는데요. 여기서 학교도 안 다니고. 어디서 사는지도 몰라요. (여기 아들 내려온 거 보신 적은 있어요?) 없어요. 본 적이 없어요."]

손 씨의 범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탐문 수사 끝에 부산에서 손 씨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손 씨가 도주 중에 인천의 한 주택에서 80대 노부부를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손 씨는 서울과 인천을 거쳐 부산까지 도피하는 과정에서 돈이 필요해 노부부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대현/충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피의자를 부산에서 검거할 당시에 제3자 명의의 여러 장의 카드와 도장이 발견돼서 그 출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인천 지역에서 노부부를 살해한 사실이 있다고 자백을..."]

경찰은 손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함께 추가 범행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해 존속 살해와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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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친 살해 뒤 80대 노부부 살해…추가 범행여부 조사
    • 입력 2019-01-08 06:40:09
    • 수정2019-01-08 07: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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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버지를 살해하고 도주 행각을 벌이다 80대 노부부마저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도주 과정에 돈이 필요해 추가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방을 멘 한 남성이 어둠이 짙게 깔린 마을에 들어섭니다.

지난달 28일 늦은 밤 31살 손 모 씨가 66살의 아버지를 살해하기 전 아버지 집으로 가는 모습입니다.

손 씨는 혼자 사는 아버지를 집 안에서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뒤 그대로 두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해 7월 출소한 손 씨는 그동안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왔고 아버지와도 왕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그 아들 알지도 못하는데요. 여기서 학교도 안 다니고. 어디서 사는지도 몰라요. (여기 아들 내려온 거 보신 적은 있어요?) 없어요. 본 적이 없어요."]

손 씨의 범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탐문 수사 끝에 부산에서 손 씨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손 씨가 도주 중에 인천의 한 주택에서 80대 노부부를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손 씨는 서울과 인천을 거쳐 부산까지 도피하는 과정에서 돈이 필요해 노부부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대현/충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피의자를 부산에서 검거할 당시에 제3자 명의의 여러 장의 카드와 도장이 발견돼서 그 출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인천 지역에서 노부부를 살해한 사실이 있다고 자백을..."]

경찰은 손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함께 추가 범행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해 존속 살해와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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