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동부 폭동…“교도소 내 휴대폰 금지 등 불만”

입력 2019.01.08 (06:45) 수정 2019.01.0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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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대통령이 취임한 브라질에서는 새해초부터 폭동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휴대폰 밀반입 등 교도소에 대한 검열이 강화되자, 범죄조직원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공공건물 등을 습격해서 급기야는 군병력이 투입됐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스 정류장에 세워둔 시내버스와 쓰레기 청소차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여러명의 괴한들이 가로등에 불을 지르고 넘어 뜨리려 합니다.

은행 주차장 차량과 현금인출기가 모두 불에 탔습니다.

고가도로 기둥은 사제 폭탄에 부서지고, 가축을 싣고 가던 화물차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화물차 주인 : "충격입니다. 할 말이 없네요."]

브라질 북동부지역 포르탈레자 등 세아라 주 30여 개 도시에서 엿새째 150여 건의 폭동과 방화가 일어났습니다.

공공건물과 은행,주유소 등이 주요 습격 대상이었습니다.

[에데르/포르탈레자 시민 : "일터에 가지 않았습니다. 치안 때문에 직장에 갈 수도 없었다는 말을 듣고는 무서웠습니다."]

현지 언론은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조직들이 묵인되던 휴대폰 밀반입을 금지하는 등 규율이 강화되자 외부 조직원에게 폭동을 지시한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브라질 새 정부는 지역 경찰력으로는 상황이 진정되지 않자 300명의 군병력을 급파했습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 "세아라 주정부가 사태를 해결할 수 없어서 군병력을 요청했습니다."]

현장에서 150여 명을 체포했지만, 일부 교도소에서 수감자 23명이 탈옥하는 등 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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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북동부 폭동…“교도소 내 휴대폰 금지 등 불만”
    • 입력 2019-01-08 06:48:25
    • 수정2019-01-08 0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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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대통령이 취임한 브라질에서는 새해초부터 폭동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휴대폰 밀반입 등 교도소에 대한 검열이 강화되자, 범죄조직원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공공건물 등을 습격해서 급기야는 군병력이 투입됐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스 정류장에 세워둔 시내버스와 쓰레기 청소차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여러명의 괴한들이 가로등에 불을 지르고 넘어 뜨리려 합니다.

은행 주차장 차량과 현금인출기가 모두 불에 탔습니다.

고가도로 기둥은 사제 폭탄에 부서지고, 가축을 싣고 가던 화물차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화물차 주인 : "충격입니다. 할 말이 없네요."]

브라질 북동부지역 포르탈레자 등 세아라 주 30여 개 도시에서 엿새째 150여 건의 폭동과 방화가 일어났습니다.

공공건물과 은행,주유소 등이 주요 습격 대상이었습니다.

[에데르/포르탈레자 시민 : "일터에 가지 않았습니다. 치안 때문에 직장에 갈 수도 없었다는 말을 듣고는 무서웠습니다."]

현지 언론은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조직들이 묵인되던 휴대폰 밀반입을 금지하는 등 규율이 강화되자 외부 조직원에게 폭동을 지시한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브라질 새 정부는 지역 경찰력으로는 상황이 진정되지 않자 300명의 군병력을 급파했습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 "세아라 주정부가 사태를 해결할 수 없어서 군병력을 요청했습니다."]

현장에서 150여 명을 체포했지만, 일부 교도소에서 수감자 23명이 탈옥하는 등 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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