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시위 27주년…“시간이 없다, 생존자는 25명”

입력 2019.01.09 (19:24) 수정 2019.01.0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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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주 수요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수요시위'가 열립니다.

이른바 '위안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항의 시위인데 올해로 27년을 맞았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공식 사죄하라!"]

일제에 강제 동원된 이른바 '위안부'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의 항의 시위가 27주년을 맞았습니다.

1992년 1월 이후 1,369번째 시위, 단일 시위로 세계 최장 기록입니다.

["수요시위는 평화다!"]

["수요시위는 평화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의미를 더했습니다.

하지만 고령의 할머니들은 건강 문제로 시위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윤미향/정의기억연대 대표 : "26주년 때만 해도 우리에게는 할머니들, 그 멋진 인권운동가들이 우리와 함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은) 생존자 할머니께서 계시지 않고..."]

첫 시위가 있었던 1992년에 태어난 참석자가 27주년 기념 연사로 나섰습니다.

[김샘/수요시위 참여자 : "누군가가 살아온 시간의 전부, 혹은 그보다도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할머님들은 이곳에서 보내셨습니다."]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는 국가 권력이 피해자에게 남긴 또다른 상처가 됐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일본 정부의 진정어린 사과 없이 위로금 10억 엔만 받아와 설립한 화해치유재단은 해체가 진행중입니다.

[윤미향/정의기억연대 대표 : "할머니들은 외쳤습니다. 우리는 돈이 필요 없다! 법적으로 배상하라!"]

지난해 12월 이귀녀 할머니가 92세로 세상을 떠나면서 정부에 등록된 생존 피해자는 25명, 모두 80~90대의 노령입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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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요시위 27주년…“시간이 없다, 생존자는 25명”
    • 입력 2019-01-09 19:26:21
    • 수정2019-01-09 20:24:12
    뉴스 7
[앵커]

매주 수요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수요시위'가 열립니다.

이른바 '위안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항의 시위인데 올해로 27년을 맞았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공식 사죄하라!"]

일제에 강제 동원된 이른바 '위안부'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의 항의 시위가 27주년을 맞았습니다.

1992년 1월 이후 1,369번째 시위, 단일 시위로 세계 최장 기록입니다.

["수요시위는 평화다!"]

["수요시위는 평화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의미를 더했습니다.

하지만 고령의 할머니들은 건강 문제로 시위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윤미향/정의기억연대 대표 : "26주년 때만 해도 우리에게는 할머니들, 그 멋진 인권운동가들이 우리와 함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은) 생존자 할머니께서 계시지 않고..."]

첫 시위가 있었던 1992년에 태어난 참석자가 27주년 기념 연사로 나섰습니다.

[김샘/수요시위 참여자 : "누군가가 살아온 시간의 전부, 혹은 그보다도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할머님들은 이곳에서 보내셨습니다."]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는 국가 권력이 피해자에게 남긴 또다른 상처가 됐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일본 정부의 진정어린 사과 없이 위로금 10억 엔만 받아와 설립한 화해치유재단은 해체가 진행중입니다.

[윤미향/정의기억연대 대표 : "할머니들은 외쳤습니다. 우리는 돈이 필요 없다! 법적으로 배상하라!"]

지난해 12월 이귀녀 할머니가 92세로 세상을 떠나면서 정부에 등록된 생존 피해자는 25명, 모두 80~90대의 노령입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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