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성폭행’ 조사…심석희 “집요한 합의 요구에 폭로”

입력 2019.01.09 (21:01) 수정 2019.01.0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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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폭로가 큰 충격과 파문을 부르고 있습니다.

심선수가 이렇게 어렵게 폭로하게 된 것은 조재범 전 코치가 폭행과 관련해 집요하게 합의를 요구해서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 조 전 코치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무고 등으로 맞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석희 선수가 성폭행 혐의로 조 씨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접수하자 경찰은 심석희를 두 차례 불러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조 씨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을 압수해 SNS 메시지 등을 복원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는 16일 조 씨를 조사해 심 선수에 대한 폭행과 협박 이후 성폭행이 저질러졌을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조 씨가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어떻게 압력을 가했는지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오는 14일 조 씨의 폭행과 상해 혐의 2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심석희가 추가 폭로한 배경과 관련해, 조 씨의 집요한 합의 요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1심 판결 선고 당시 4명의 피해자 가운데 1명과 합의해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조 씨는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심석희를 제외한 다른 2명의 선수들과도 추가로 합의했습니다.

조 씨가 초범인데다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이 고려돼 형량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데다 심석희에게까지 합의를 요구하자 심 씨가 추가 고소에 나섰다는 겁니다.

그러나 합의해준 피해자 2명은 심석희의 추가 고소 소식이 전해지자 당초 입장을 바꿔 재판부에 합의를 취소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조 씨 측은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성추행으로 의심할 만한 일도 하지 않았다며 반발했습니다.

[오동현/조재범 측 변호인 : "본인은 인정하지 않는 내용들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가 되고 하니까 많이 좀 힘들어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무고나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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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재범 ‘성폭행’ 조사…심석희 “집요한 합의 요구에 폭로”
    • 입력 2019-01-09 21:03:29
    • 수정2019-01-09 21: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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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폭로가 큰 충격과 파문을 부르고 있습니다.

심선수가 이렇게 어렵게 폭로하게 된 것은 조재범 전 코치가 폭행과 관련해 집요하게 합의를 요구해서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 조 전 코치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무고 등으로 맞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석희 선수가 성폭행 혐의로 조 씨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접수하자 경찰은 심석희를 두 차례 불러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조 씨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을 압수해 SNS 메시지 등을 복원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는 16일 조 씨를 조사해 심 선수에 대한 폭행과 협박 이후 성폭행이 저질러졌을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조 씨가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어떻게 압력을 가했는지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오는 14일 조 씨의 폭행과 상해 혐의 2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심석희가 추가 폭로한 배경과 관련해, 조 씨의 집요한 합의 요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1심 판결 선고 당시 4명의 피해자 가운데 1명과 합의해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조 씨는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심석희를 제외한 다른 2명의 선수들과도 추가로 합의했습니다.

조 씨가 초범인데다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이 고려돼 형량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데다 심석희에게까지 합의를 요구하자 심 씨가 추가 고소에 나섰다는 겁니다.

그러나 합의해준 피해자 2명은 심석희의 추가 고소 소식이 전해지자 당초 입장을 바꿔 재판부에 합의를 취소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조 씨 측은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성추행으로 의심할 만한 일도 하지 않았다며 반발했습니다.

[오동현/조재범 측 변호인 : "본인은 인정하지 않는 내용들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가 되고 하니까 많이 좀 힘들어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무고나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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