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가방·화분·‘300kg’ 버티는 의자…“이걸 다 종이로?”

입력 2019.01.10 (08:41) 수정 2019.01.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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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종이죠.

김기흥 기자, 오늘은 종이의 변신에 대해 소개한다고요?

요즘엔 종이로 가구까지 만들다고 하는데, 종이는 쉽게 찢어지고 젖잖아요.

튼튼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다면 종이 의자는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을까요?

[앵커]

구조에 따라 다르겠지만 100kg?

전 나무나 철로 만든 의자만큼 버텨야 된다고 봐요.

[기자]

맞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인데요.

최대 300kg의 하중까지 버틴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쉽게 구겨지고 찢어지는 종이로 어떻게 이런 내구성을 만들어낼까요?

그건 바로 육각형 형태의 벌집 구조로 디자인해 하중을 견딜 수 있게 설계했기 때문인데요.

친환경적이면서도 가볍고 따듯한 느낌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단점을 확 줄여 무한 변신을 계속하고 있는 종이.

가방과 화분을 넘어 의자와 침대, 소파까지, 지금 소개합니다.

[리포트]

그저 평면일 뿐인 종이!

식물성 섬유를 원료로 만들어져 잘 구겨지고 찢어지는 특성이 있죠.

그런데, 이 종이가 때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1,700장의 판지가 모여 실제 단거리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는 물론!

튼튼한 집이나 웨딩드레스가 되기도 하는데요.

이처럼 종이의 변신, 무궁무진합니다.

지난해 연말, 한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첫선을 보여 큰 인기를 끈 종이 소품!

종이 가방과 손주머니인데요.

손에 드는 작은 가방부터 어깨에 메는 가방!

그리고 손주머니까지 모두 종이로 만들어졌습니다.

일반 종이 가방처럼 구겨지기도 하고 글씨를 썼다, 지우개로 지울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손으로 힘을 가하면 찢어지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바로, 가방의 소재 때문인데요.

[조민규/종이 가방 업체 관계자 : “친환경 펄프를 재가공한 것으로 종이 가방의 단점인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가공한 특수 종이를 활용했고요. 오랫동안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는 지침으로 종이 가방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특수 종이 섬유에 한 땀 한 땀, 실을 박아 만드는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종이 손주머니는 물에 젖지 않아 간단한 세탁까지 가능합니다.

가벼우면서도, 가죽과 같은 멋스러움을 동시에 살릴 수 있죠.

종이의 변신, 이뿐만 아닙니다. 이건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 의자인데요.

성인 남성이 앉아도 끄떡없죠.

최대 300kg의 하중을 견딥니다.

놀랍게도 안과 밖 모두 종이로 이뤄져 있습니다.

[김재호/종이 의자 업체 관계자 : “육각형 형태의 벌집 구조로 디자인해 하중을 견딜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번거로운 조립 방법의 기존 가구에서 벗어나 다양한 개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누구나 손쉽게 조립할 수 있는 종이 의자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종이 의자 만드는 법 한 번 살펴볼까요.

먼저, 골판지를 촘촘하게 엮어 중심부, 심재라고 부르는데, 이걸 만들어 줍니다.

다음으로 이 심재에 외지를 올리고 접합 부분을 끼우는데요.

6겹의 골판지를 엮어,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조립 역순으로 상자를 해체하면 종이의 재활용이 가능한데요.

편리하죠.

무엇보다 가볍게 옮길 수 있어 여러모로 쓰임새가 좋습니다.

[김영진/인천시 미추홀구 : “종이로 만들었는데 튼튼해서 신기하고요. 이사 갈 때 편리하게 재활용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종이 의자와 함께 종이 책장 역시, 인기입니다.

이곳은 종이 가구 공장인데요.

종이 책장과 침대를 비롯한 총 50여 종의 반제품 종이 가구가 생산됩니다.

종이 가구에는 5㎜ 두께의 골판지와 시멘트 포장에 쓰이는 크라프트지가 이용되는데요.

절단된 종이를 접고 전용 연결 부품을 이용해 이어주면 공구 없이, 누구나 손쉽게 종이 가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가구를 재배치하거나 이사할 땐 한 손으로 들어 옮길 수 있을 만큼 가볍습니다.

두꺼운 책을 비롯해 최대 180kg까지 수납할 수 있는데요.

특히, 특수 발수 코팅이 되어 있어 물에 젖어도 거뜬합니다.

가격은 2만 원 정도로 일반 가구보다 저렴한데요.

종이 침대부터 소파, 선반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박대희/종이 가구 업체 관계자 : “종이로 만들어진 가구는 손쉽게 재활용이 가능하고 저렴하며 관리가 쉬운 것이 특징인데요. 이사를 자주 다니는 분들이나 1인 가구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종이 용품을 꾸준히 제작할 예정입니다.”]

밋밋한 책상에 종이 화분으로 활력을 주면 어떨까요.

먼저 화분이 될 종이를 표시 선에 따라 접습니다.

옆면 접착 부위에 양면테이프를 붙여 화분 아랫면을 접어 넣는데요.

그리고 종이 받침을 화분 맨 밑에 고정한 후, 원하는 식물을 심어줍니다.

종이 양면에 코팅이 되어 있어 식물에 물도 줄 수 있는데요.

특히, 전개도를 도화지 삼아 꾸미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화분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주미/종이 화분 업체 대표 : “지친 현대인들의 일상에 위안을 주는 식물과 종이라는 따뜻한 소재를 결합한 제품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데요. 조금이나마 환경을 지키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일상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종이!

친환경 경향을 주도하며 새로운 만들기로 끊임없이 변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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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가방·화분·‘300kg’ 버티는 의자…“이걸 다 종이로?”
    • 입력 2019-01-10 08:43:35
    • 수정2019-01-10 15: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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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종이죠. 김기흥 기자, 오늘은 종이의 변신에 대해 소개한다고요? 요즘엔 종이로 가구까지 만들다고 하는데, 종이는 쉽게 찢어지고 젖잖아요. 튼튼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다면 종이 의자는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을까요? [앵커] 구조에 따라 다르겠지만 100kg? 전 나무나 철로 만든 의자만큼 버텨야 된다고 봐요. [기자] 맞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인데요. 최대 300kg의 하중까지 버틴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쉽게 구겨지고 찢어지는 종이로 어떻게 이런 내구성을 만들어낼까요? 그건 바로 육각형 형태의 벌집 구조로 디자인해 하중을 견딜 수 있게 설계했기 때문인데요. 친환경적이면서도 가볍고 따듯한 느낌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단점을 확 줄여 무한 변신을 계속하고 있는 종이. 가방과 화분을 넘어 의자와 침대, 소파까지, 지금 소개합니다. [리포트] 그저 평면일 뿐인 종이! 식물성 섬유를 원료로 만들어져 잘 구겨지고 찢어지는 특성이 있죠. 그런데, 이 종이가 때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1,700장의 판지가 모여 실제 단거리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는 물론! 튼튼한 집이나 웨딩드레스가 되기도 하는데요. 이처럼 종이의 변신, 무궁무진합니다. 지난해 연말, 한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첫선을 보여 큰 인기를 끈 종이 소품! 종이 가방과 손주머니인데요. 손에 드는 작은 가방부터 어깨에 메는 가방! 그리고 손주머니까지 모두 종이로 만들어졌습니다. 일반 종이 가방처럼 구겨지기도 하고 글씨를 썼다, 지우개로 지울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손으로 힘을 가하면 찢어지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바로, 가방의 소재 때문인데요. [조민규/종이 가방 업체 관계자 : “친환경 펄프를 재가공한 것으로 종이 가방의 단점인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가공한 특수 종이를 활용했고요. 오랫동안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는 지침으로 종이 가방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특수 종이 섬유에 한 땀 한 땀, 실을 박아 만드는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종이 손주머니는 물에 젖지 않아 간단한 세탁까지 가능합니다. 가벼우면서도, 가죽과 같은 멋스러움을 동시에 살릴 수 있죠. 종이의 변신, 이뿐만 아닙니다. 이건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 의자인데요. 성인 남성이 앉아도 끄떡없죠. 최대 300kg의 하중을 견딥니다. 놀랍게도 안과 밖 모두 종이로 이뤄져 있습니다. [김재호/종이 의자 업체 관계자 : “육각형 형태의 벌집 구조로 디자인해 하중을 견딜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번거로운 조립 방법의 기존 가구에서 벗어나 다양한 개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누구나 손쉽게 조립할 수 있는 종이 의자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종이 의자 만드는 법 한 번 살펴볼까요. 먼저, 골판지를 촘촘하게 엮어 중심부, 심재라고 부르는데, 이걸 만들어 줍니다. 다음으로 이 심재에 외지를 올리고 접합 부분을 끼우는데요. 6겹의 골판지를 엮어,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조립 역순으로 상자를 해체하면 종이의 재활용이 가능한데요. 편리하죠. 무엇보다 가볍게 옮길 수 있어 여러모로 쓰임새가 좋습니다. [김영진/인천시 미추홀구 : “종이로 만들었는데 튼튼해서 신기하고요. 이사 갈 때 편리하게 재활용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종이 의자와 함께 종이 책장 역시, 인기입니다. 이곳은 종이 가구 공장인데요. 종이 책장과 침대를 비롯한 총 50여 종의 반제품 종이 가구가 생산됩니다. 종이 가구에는 5㎜ 두께의 골판지와 시멘트 포장에 쓰이는 크라프트지가 이용되는데요. 절단된 종이를 접고 전용 연결 부품을 이용해 이어주면 공구 없이, 누구나 손쉽게 종이 가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가구를 재배치하거나 이사할 땐 한 손으로 들어 옮길 수 있을 만큼 가볍습니다. 두꺼운 책을 비롯해 최대 180kg까지 수납할 수 있는데요. 특히, 특수 발수 코팅이 되어 있어 물에 젖어도 거뜬합니다. 가격은 2만 원 정도로 일반 가구보다 저렴한데요. 종이 침대부터 소파, 선반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박대희/종이 가구 업체 관계자 : “종이로 만들어진 가구는 손쉽게 재활용이 가능하고 저렴하며 관리가 쉬운 것이 특징인데요. 이사를 자주 다니는 분들이나 1인 가구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종이 용품을 꾸준히 제작할 예정입니다.”] 밋밋한 책상에 종이 화분으로 활력을 주면 어떨까요. 먼저 화분이 될 종이를 표시 선에 따라 접습니다. 옆면 접착 부위에 양면테이프를 붙여 화분 아랫면을 접어 넣는데요. 그리고 종이 받침을 화분 맨 밑에 고정한 후, 원하는 식물을 심어줍니다. 종이 양면에 코팅이 되어 있어 식물에 물도 줄 수 있는데요. 특히, 전개도를 도화지 삼아 꾸미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화분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주미/종이 화분 업체 대표 : “지친 현대인들의 일상에 위안을 주는 식물과 종이라는 따뜻한 소재를 결합한 제품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데요. 조금이나마 환경을 지키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일상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종이! 친환경 경향을 주도하며 새로운 만들기로 끊임없이 변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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