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갑부 아마존 베저스 이혼…재산 분할은?

입력 2019.01.10 (13:17) 수정 2019.01.1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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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세계 최고 갑부인 제프 베저스가 부인 맥켄지와 이혼을 발표했다. 세계적인 부호들의 이혼이 늘 그렇듯이 세간의 이목은 부부의 재산 분할 문제에 쏠려 있다.

미국은 주에 따라 이혼할 때 재산을 분할하는 방식이 다르다. 50개 주 가운데 베저스 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워싱턴 주를 포함한 9곳은 결혼 이후 형성된 모든 재산을 공동의 재산으로 간주하는 공유재산법(Community Property)을 도입하고 있다.

워싱턴, 아이다호, 캘리포니아, 네바다, 아리조나, 뉴멕시코, 텍사스, 위스콘신 그리고 루이지애나 주가 여기에 속한다.

이혼재산분할이혼재산분할

베저스 부부는 그들이 거주하는 워싱턴 주의 공유재산법에 따라 이혼을 하면 아내 맥켄지는 베저스 재산의 50%를 받게 된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제프 베저스의 재산은 1,3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5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위인 빌 게이츠와 3위인 워런 버핏 보다 월등하게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다.

포브스세계 부자 순위 출처: forbes.com포브스세계 부자 순위 출처: forbes.com

주 법에 따르면 결국 제프 베저스 부부는 누가 재산 형성에 더 많이 공헌했는가와 관계없이 50대 50으로 재산을 분할해야 한다. 이럴 경우 이혼한 아내 맥켄지는 약 68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5조 원에 달하는 재산을 갖게 된다.

이 정도 재산은 세계 최고의 여성 부호는 물론 현재 세계 5위 갑부인 멕시코의 카를로스 슬림을 제치고 5위 수준의 갑부가 될 수도 있는 규모이다.

현재 관심사는 이들 부부가 prenup 또는 postnup을 작성했는가이다. prenup은 결혼을 하기 전에 재정관리와 소유 그리고 이혼 시 재산분할 문제 등에 대한 계약을 작성하는 것이다. postnup은 결혼 후에 작성하는 계약이나 합의서를 말한다.

하지만 두 사람이 prenup이나 postnup을 작성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베저스가 부인과 이런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면 최악의 경우 베저스는 자신의 주식을 팔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아마존에 대한 지배력이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베저스는 아마존 지분의 16% 정도인 약 8,000만 주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베저스가 주식을 팔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식을 팔아 현금화 할 경우 아마존에 대한 베저스의 지배력이 약화될 것이 분명하다. 또 맥켄지도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베저스가 주식을 팔아 지분이 15% 이하로 떨어진다면 회사 경영에 대한 영향력이 감소하고 이것은 아마존의 주가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서로가 싫어서 이혼을 했다 하더라도 자신이 소유한 재산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모든 점을 고려할 때 맥켄지는 베저스에게 주식을 팔아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강압적인 방법은 동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Alec Wildenstein and Jocelyn Wildenstein 부부  출처:비즈니스 인사이더 Alec Wildenstein and Jocelyn Wildenstein 부부 출처:비즈니스 인사이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지금까지 가장 비싼 이혼은 1999년의 프랑스계 미국 사업가인 알렉 와일든스타인 의 이혼이었다. 알렉 와일든스타인은 당시 38억 달러, 지금 가치로 환산하면 57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조 3천억 원을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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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고 갑부 아마존 베저스 이혼…재산 분할은?
    • 입력 2019-01-10 13:17:16
    • 수정2019-01-10 13:59:25
    취재K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세계 최고 갑부인 제프 베저스가 부인 맥켄지와 이혼을 발표했다. 세계적인 부호들의 이혼이 늘 그렇듯이 세간의 이목은 부부의 재산 분할 문제에 쏠려 있다.

미국은 주에 따라 이혼할 때 재산을 분할하는 방식이 다르다. 50개 주 가운데 베저스 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워싱턴 주를 포함한 9곳은 결혼 이후 형성된 모든 재산을 공동의 재산으로 간주하는 공유재산법(Community Property)을 도입하고 있다.

워싱턴, 아이다호, 캘리포니아, 네바다, 아리조나, 뉴멕시코, 텍사스, 위스콘신 그리고 루이지애나 주가 여기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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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저스 부부는 그들이 거주하는 워싱턴 주의 공유재산법에 따라 이혼을 하면 아내 맥켄지는 베저스 재산의 50%를 받게 된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제프 베저스의 재산은 1,3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5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위인 빌 게이츠와 3위인 워런 버핏 보다 월등하게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다.

포브스세계 부자 순위 출처: forbes.com
주 법에 따르면 결국 제프 베저스 부부는 누가 재산 형성에 더 많이 공헌했는가와 관계없이 50대 50으로 재산을 분할해야 한다. 이럴 경우 이혼한 아내 맥켄지는 약 68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5조 원에 달하는 재산을 갖게 된다.

이 정도 재산은 세계 최고의 여성 부호는 물론 현재 세계 5위 갑부인 멕시코의 카를로스 슬림을 제치고 5위 수준의 갑부가 될 수도 있는 규모이다.

현재 관심사는 이들 부부가 prenup 또는 postnup을 작성했는가이다. prenup은 결혼을 하기 전에 재정관리와 소유 그리고 이혼 시 재산분할 문제 등에 대한 계약을 작성하는 것이다. postnup은 결혼 후에 작성하는 계약이나 합의서를 말한다.

하지만 두 사람이 prenup이나 postnup을 작성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베저스가 부인과 이런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면 최악의 경우 베저스는 자신의 주식을 팔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아마존에 대한 지배력이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베저스는 아마존 지분의 16% 정도인 약 8,000만 주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베저스가 주식을 팔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식을 팔아 현금화 할 경우 아마존에 대한 베저스의 지배력이 약화될 것이 분명하다. 또 맥켄지도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베저스가 주식을 팔아 지분이 15% 이하로 떨어진다면 회사 경영에 대한 영향력이 감소하고 이것은 아마존의 주가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서로가 싫어서 이혼을 했다 하더라도 자신이 소유한 재산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모든 점을 고려할 때 맥켄지는 베저스에게 주식을 팔아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강압적인 방법은 동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Alec Wildenstein and Jocelyn Wildenstein 부부  출처:비즈니스 인사이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지금까지 가장 비싼 이혼은 1999년의 프랑스계 미국 사업가인 알렉 와일든스타인 의 이혼이었다. 알렉 와일든스타인은 당시 38억 달러, 지금 가치로 환산하면 57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조 3천억 원을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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