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73조 원짜리 세기의 이혼’…베이조스, 폭스TV 전 앵커와 불륜설

입력 2019.01.11 (09:15) 수정 2019.01.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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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와 매켄지(왼쪽) 산체스와 제프(오른쪽)

무려 '73조 원짜리 세기의 이혼'이 발표돼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결혼 25년 만에 부인 매켄지 베이조스와 이혼을 선언했다.

베이조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 삶의 변화를 여러분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가족들과 가까운 지인들은 알듯이, 저희 부부는 오랜 사랑과 실험적인 별거 끝에 이혼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 “25년 전 돌아가도 다시 결혼”?…폭스TV 전 앵커와 불륜설

베이조스는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우리가 만난 건 믿을 수 없는 행운이었다."면서 "결혼 생활을 같이 한 1년 1년이 감사합니다. 만약 우리가 결혼 생활 25년 뒤에 이혼할 거라는 사실을 알았어도 똑같은 결정을 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았고, 부모로서, 친구로서, 사업의 파트너로서, 꿈을 좇는 개인으로서 멋진 미래가 있습니다. 모양은 다르겠지만, 우리는 가족이자 친구로 남을 겁니다."라고 덧붙엿다

이후 미국의 연예매체들은 이혼을 발표한 제프 베이조스의 불륜설을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연예매체 '피플'은 베이조스가 이혼을 선언하기 며칠 전인 지난 6일,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9 골든글로브 파티에서 로런 산체스(49)라는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고, 베이조스가 매우 기분이 좋은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베이조스는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완벽하게 바뀐 사람 같았다. 일요일 밤에 봤을 때 그는 평소보다 훨씬 활기차 보였다."고 한 할리우드 연예소식통은 '피플'에 전했다.

산체스는 폭스 TV 전 앵커 출신으로 할리우드의 거물인 패트릭 화이트셀의 부인이다. 산체스 부부는 2005년에 결혼해 자녀도 둘을 두고 있다. 베이조스 부부도 4명의 자녀가 있다. 베이조스 부부와 산체스 부부는 모두 워싱턴주 시애틀에 살고 있었고, 몇 년 동안 서로 친하게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런 산체스(출처: Getty Images)로런 산체스(출처: Getty Images)

그런데 산체스 부부가 지난해 가을 별거에 들어갔고, 역시 매켄지와 별거에 들어간 베이조스는 이 기간에 산체스와 교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 베이조스와 산체스의 밀월 사진…“너무 선정적이어서 잡지에 싣지 않아”

산체스의 회사 'Black Ops Aviation'은 헬리콥터 공중 샷을 전문으로 찍는 회사로,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탐사기업 블루 오리진의 홍보 영상을 찍는 데도 참여했다. 지난해 셰퍼드 로켓의 하이라이트 영상 작업도 산체스의 회사가 만들었다. 이렇게 같이 일하면서 베이조스와 산체스는 공공연히 가까워졌고, 지인들은 둘 사이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9일, 베이조스의 이혼 발표는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넉 달 동안 취재한 내용을 기사에 올리겠다고 베이조스에게 통보한 지 48시간 뒤에 벌어진 일이다.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베이조스와 산체스가 지난 8개월 동안 5개 주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리무진 차량, 비행기, 헬리콥터, 호텔 휴양지 등에서 같이 있는 모습이 수차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또 베이조스는 지난해 산체스에게 "당신과 사랑에 빠졌어. 세게 안고 싶다."며 선정적인 문자 메시지를 수차례 보냈다고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보도했다. 지난해 6월 1일에는 "당신 그거 알아? 오늘 밤 당신하고 살짝 취하고 싶어. 만취 말고, 그냥 약간만. 당신과 얘기하면서 계획을 짜고 싶어. 이야기를 듣고 웃으면서 그냥 당신과 같이 있고 싶어! 그리고 당신과 함께 잠들고 내일 일어나 커피를 같이 마시면서 신문을 읽고 싶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베이조스와 산체스는 베이조스의 6천5백만 달러짜리 개인 비행기로 밀월여행을 다녔고, 그곳에서 찍은 셀카 사진은 너무 선정적이어서 잡지에 싣지 못할 정도라고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편집자는 덧붙였다.

연예매체 '레이더 온라인'도 베이조스가 술잔을 들고 산체스 옆에 바짝 붙어 서 있는 사진을 올려놓고, 베이조스의 왼손 약지에 결혼반지로 추정되는 반지를 끼고 있는데 그 정체가 궁금하다고 했다.

매켄지 (출처: marathi.tv)매켄지 (출처: marathi.tv)

□ ‘73조 원짜리 세기의 이혼’…매켄지 여성 최고 부호 반열

베이조스의 불륜설로 이혼 사유를 파헤치고 있는 미국 언론들은 또 "가장 비싼 이혼", "세기의 이혼"이라면서 세계 최고 부호인 베이조스의 재산이 어떻게 분할될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베이조스의 자산은 1천372억 달러 우리 돈으로 145조 8천억 원에 이른다. 미국은 주마다 재산분할 법령이 다르다. 일단, 베이조스 부부의 주거지이자 아마존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와 이 부부의 주택들이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부부 공동재산'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즉, 결혼 이후에 형성된 재산은 절반씩 나누도록 하고 있다.

베이조스와 매켄지는 1990년대 초반 한 헤지펀드 회사에서 만났고, 1993년 결혼했다. 베이조스가 아마존닷컴을 설립한 것은 1994년이다. 아내 매켄지는 아마존닷컴 사업 초기에 도서 주문과 출하, 회계 등을 담당했다고 한다. 지금은 소설가로 활동 중이다.
베이조스 부부는 결혼 전에 위자료 등을 명시하는 '혼전계약서(prenuptial agreement)'를 작성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이혼 서류 절차는 워싱턴 주에서 하게 되고 재산은 절반씩 나눠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재산을 절반으로 나눈다면 매켄지는 자산이 456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메이예로를 제치고 세계 최고 여성 부호가 된다. 남녀 통틀어서도 세계 부호 5위에 오를 것이라고 하니 가히 '세기의 이혼'이 될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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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1-11 09:16:53
    특파원 리포트
▲ 제프와 매켄지(왼쪽) 산체스와 제프(오른쪽)

무려 '73조 원짜리 세기의 이혼'이 발표돼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결혼 25년 만에 부인 매켄지 베이조스와 이혼을 선언했다.

베이조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 삶의 변화를 여러분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가족들과 가까운 지인들은 알듯이, 저희 부부는 오랜 사랑과 실험적인 별거 끝에 이혼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 “25년 전 돌아가도 다시 결혼”?…폭스TV 전 앵커와 불륜설

베이조스는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우리가 만난 건 믿을 수 없는 행운이었다."면서 "결혼 생활을 같이 한 1년 1년이 감사합니다. 만약 우리가 결혼 생활 25년 뒤에 이혼할 거라는 사실을 알았어도 똑같은 결정을 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았고, 부모로서, 친구로서, 사업의 파트너로서, 꿈을 좇는 개인으로서 멋진 미래가 있습니다. 모양은 다르겠지만, 우리는 가족이자 친구로 남을 겁니다."라고 덧붙엿다

이후 미국의 연예매체들은 이혼을 발표한 제프 베이조스의 불륜설을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연예매체 '피플'은 베이조스가 이혼을 선언하기 며칠 전인 지난 6일,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9 골든글로브 파티에서 로런 산체스(49)라는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고, 베이조스가 매우 기분이 좋은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베이조스는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완벽하게 바뀐 사람 같았다. 일요일 밤에 봤을 때 그는 평소보다 훨씬 활기차 보였다."고 한 할리우드 연예소식통은 '피플'에 전했다.

산체스는 폭스 TV 전 앵커 출신으로 할리우드의 거물인 패트릭 화이트셀의 부인이다. 산체스 부부는 2005년에 결혼해 자녀도 둘을 두고 있다. 베이조스 부부도 4명의 자녀가 있다. 베이조스 부부와 산체스 부부는 모두 워싱턴주 시애틀에 살고 있었고, 몇 년 동안 서로 친하게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런 산체스(출처: Getty Images)
그런데 산체스 부부가 지난해 가을 별거에 들어갔고, 역시 매켄지와 별거에 들어간 베이조스는 이 기간에 산체스와 교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 베이조스와 산체스의 밀월 사진…“너무 선정적이어서 잡지에 싣지 않아”

산체스의 회사 'Black Ops Aviation'은 헬리콥터 공중 샷을 전문으로 찍는 회사로,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탐사기업 블루 오리진의 홍보 영상을 찍는 데도 참여했다. 지난해 셰퍼드 로켓의 하이라이트 영상 작업도 산체스의 회사가 만들었다. 이렇게 같이 일하면서 베이조스와 산체스는 공공연히 가까워졌고, 지인들은 둘 사이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9일, 베이조스의 이혼 발표는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넉 달 동안 취재한 내용을 기사에 올리겠다고 베이조스에게 통보한 지 48시간 뒤에 벌어진 일이다.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베이조스와 산체스가 지난 8개월 동안 5개 주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리무진 차량, 비행기, 헬리콥터, 호텔 휴양지 등에서 같이 있는 모습이 수차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또 베이조스는 지난해 산체스에게 "당신과 사랑에 빠졌어. 세게 안고 싶다."며 선정적인 문자 메시지를 수차례 보냈다고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보도했다. 지난해 6월 1일에는 "당신 그거 알아? 오늘 밤 당신하고 살짝 취하고 싶어. 만취 말고, 그냥 약간만. 당신과 얘기하면서 계획을 짜고 싶어. 이야기를 듣고 웃으면서 그냥 당신과 같이 있고 싶어! 그리고 당신과 함께 잠들고 내일 일어나 커피를 같이 마시면서 신문을 읽고 싶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베이조스와 산체스는 베이조스의 6천5백만 달러짜리 개인 비행기로 밀월여행을 다녔고, 그곳에서 찍은 셀카 사진은 너무 선정적이어서 잡지에 싣지 못할 정도라고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편집자는 덧붙였다.

연예매체 '레이더 온라인'도 베이조스가 술잔을 들고 산체스 옆에 바짝 붙어 서 있는 사진을 올려놓고, 베이조스의 왼손 약지에 결혼반지로 추정되는 반지를 끼고 있는데 그 정체가 궁금하다고 했다.

매켄지 (출처: marathi.tv)
□ ‘73조 원짜리 세기의 이혼’…매켄지 여성 최고 부호 반열

베이조스의 불륜설로 이혼 사유를 파헤치고 있는 미국 언론들은 또 "가장 비싼 이혼", "세기의 이혼"이라면서 세계 최고 부호인 베이조스의 재산이 어떻게 분할될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베이조스의 자산은 1천372억 달러 우리 돈으로 145조 8천억 원에 이른다. 미국은 주마다 재산분할 법령이 다르다. 일단, 베이조스 부부의 주거지이자 아마존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와 이 부부의 주택들이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부부 공동재산'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즉, 결혼 이후에 형성된 재산은 절반씩 나누도록 하고 있다.

베이조스와 매켄지는 1990년대 초반 한 헤지펀드 회사에서 만났고, 1993년 결혼했다. 베이조스가 아마존닷컴을 설립한 것은 1994년이다. 아내 매켄지는 아마존닷컴 사업 초기에 도서 주문과 출하, 회계 등을 담당했다고 한다. 지금은 소설가로 활동 중이다.
베이조스 부부는 결혼 전에 위자료 등을 명시하는 '혼전계약서(prenuptial agreement)'를 작성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이혼 서류 절차는 워싱턴 주에서 하게 되고 재산은 절반씩 나눠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재산을 절반으로 나눈다면 매켄지는 자산이 456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메이예로를 제치고 세계 최고 여성 부호가 된다. 남녀 통틀어서도 세계 부호 5위에 오를 것이라고 하니 가히 '세기의 이혼'이 될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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