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일 굴뚝농성 해제…땅 밟은 파인텍 노동자들

입력 2019.01.11 (17:08) 수정 2019.01.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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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26일째 굴뚝 농성을 하던 파인텍 노동자들이 땅으로 내려왔습니다.

노사가 밤샘 교섭 끝에 서로 한발씩 물러나면서 고용 보장 등을 합의한 데 따른 겁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인텍 노조 조합원 박준호, 홍기탁 씨가 75m 높이 굴뚝에서 차례대로 내려옵니다.

이들이 지난 2017년 11월 굴뚝 농성을 시작한 지 426일 되는 오늘, 다시 땅을 밟게 된 겁니다.

4백일 넘는 농성으로 건강이 크게 나빠지다 보니 안전줄로 몸을 묶고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야 했습니다.

앞서 파인텍 노사는 오늘 오전 고용 보장 등 8개 항에 합의했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6차례 교섭 끝에 나온 성과입니다.

어제 오전 시작한 6차 교섭은 30분 만에 중단되는 진통을 겪었지만, 밤사이 노사가 한발씩 양보하면서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김세권/스타플렉스 대표 :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합의는 원만하게 한 것 같습니다."]

[차광호/파인텍지회장 : "오늘 합의가 향후에 좀 더 나은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파인텍 대표는 노조의 요구대로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가 맡기로 했습니다.

노동자 5명의 고용은 사측의 요구대로 최소 3년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고용되는데, 6개월 동안 유급휴가를 갖고 오는 7월 1일부터 평택 이남 지역에서 가동되는 공장에서 일합니다.

노사는 사측이 파인텍지회를 교섭단체로 인정하고, 오는 4월 30일까지 단체협약을 맺는 데에도 합의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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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6일 굴뚝농성 해제…땅 밟은 파인텍 노동자들
    • 입력 2019-01-11 17:11:13
    • 수정2019-01-11 17: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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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26일째 굴뚝 농성을 하던 파인텍 노동자들이 땅으로 내려왔습니다.

노사가 밤샘 교섭 끝에 서로 한발씩 물러나면서 고용 보장 등을 합의한 데 따른 겁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인텍 노조 조합원 박준호, 홍기탁 씨가 75m 높이 굴뚝에서 차례대로 내려옵니다.

이들이 지난 2017년 11월 굴뚝 농성을 시작한 지 426일 되는 오늘, 다시 땅을 밟게 된 겁니다.

4백일 넘는 농성으로 건강이 크게 나빠지다 보니 안전줄로 몸을 묶고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야 했습니다.

앞서 파인텍 노사는 오늘 오전 고용 보장 등 8개 항에 합의했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6차례 교섭 끝에 나온 성과입니다.

어제 오전 시작한 6차 교섭은 30분 만에 중단되는 진통을 겪었지만, 밤사이 노사가 한발씩 양보하면서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김세권/스타플렉스 대표 :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합의는 원만하게 한 것 같습니다."]

[차광호/파인텍지회장 : "오늘 합의가 향후에 좀 더 나은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파인텍 대표는 노조의 요구대로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가 맡기로 했습니다.

노동자 5명의 고용은 사측의 요구대로 최소 3년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고용되는데, 6개월 동안 유급휴가를 갖고 오는 7월 1일부터 평택 이남 지역에서 가동되는 공장에서 일합니다.

노사는 사측이 파인텍지회를 교섭단체로 인정하고, 오는 4월 30일까지 단체협약을 맺는 데에도 합의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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