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이 바닥 떠날래?” 2차 가해에 우는 성폭력 피해자들
입력 2019.01.1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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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지방의 한 고등학교 여자 운동부에서 남자 코치가 학생들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피해자들 가운데 일부 학생들이 진술에 나섰고, 결국 이 코치는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는 항소심 선고 직전 피해자 두 명과 합의해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가해자의 선후배 등 주변인들의 집단적인 회유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우연히 만난 지역종목협회의 한 임원은 합의하지 않으면 사실상 체육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학생/음성대역 : "내가 가해자의 친한 선배다, 구속돼서 반성도 하고 있는데 합의서 써줘라, 그렇지 않으면 이 바닥에서 혼자 살아남아야 할 거라고 말하더라고요."]
당시 변호인은 학연과 지연이 특히 강조되는 체육계의 문화 때문에 2차 피해를 막기가 힘들다고 말합니다.
[정미라/변호사 : "폐쇄적인 구조, 여기를 가면 누구 선배, 거기에 가면 누구 후배, 이렇게 연결돼 있어서 결국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피해자는 운동선수의 꿈을 접고 스포츠계를 떠나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가해자를 두둔하고 피해자를 협박하는 스포츠계의 폐쇄적인 문화가 2차 피해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피해자들 가운데 일부 학생들이 진술에 나섰고, 결국 이 코치는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는 항소심 선고 직전 피해자 두 명과 합의해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가해자의 선후배 등 주변인들의 집단적인 회유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우연히 만난 지역종목협회의 한 임원은 합의하지 않으면 사실상 체육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학생/음성대역 : "내가 가해자의 친한 선배다, 구속돼서 반성도 하고 있는데 합의서 써줘라, 그렇지 않으면 이 바닥에서 혼자 살아남아야 할 거라고 말하더라고요."]
당시 변호인은 학연과 지연이 특히 강조되는 체육계의 문화 때문에 2차 피해를 막기가 힘들다고 말합니다.
[정미라/변호사 : "폐쇄적인 구조, 여기를 가면 누구 선배, 거기에 가면 누구 후배, 이렇게 연결돼 있어서 결국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피해자는 운동선수의 꿈을 접고 스포츠계를 떠나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가해자를 두둔하고 피해자를 협박하는 스포츠계의 폐쇄적인 문화가 2차 피해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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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막뉴스] “이 바닥 떠날래?” 2차 가해에 우는 성폭력 피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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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1-11 22:39:51
몇 년 전 지방의 한 고등학교 여자 운동부에서 남자 코치가 학생들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피해자들 가운데 일부 학생들이 진술에 나섰고, 결국 이 코치는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는 항소심 선고 직전 피해자 두 명과 합의해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가해자의 선후배 등 주변인들의 집단적인 회유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우연히 만난 지역종목협회의 한 임원은 합의하지 않으면 사실상 체육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학생/음성대역 : "내가 가해자의 친한 선배다, 구속돼서 반성도 하고 있는데 합의서 써줘라, 그렇지 않으면 이 바닥에서 혼자 살아남아야 할 거라고 말하더라고요."]
당시 변호인은 학연과 지연이 특히 강조되는 체육계의 문화 때문에 2차 피해를 막기가 힘들다고 말합니다.
[정미라/변호사 : "폐쇄적인 구조, 여기를 가면 누구 선배, 거기에 가면 누구 후배, 이렇게 연결돼 있어서 결국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피해자는 운동선수의 꿈을 접고 스포츠계를 떠나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가해자를 두둔하고 피해자를 협박하는 스포츠계의 폐쇄적인 문화가 2차 피해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피해자들 가운데 일부 학생들이 진술에 나섰고, 결국 이 코치는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는 항소심 선고 직전 피해자 두 명과 합의해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가해자의 선후배 등 주변인들의 집단적인 회유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우연히 만난 지역종목협회의 한 임원은 합의하지 않으면 사실상 체육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학생/음성대역 : "내가 가해자의 친한 선배다, 구속돼서 반성도 하고 있는데 합의서 써줘라, 그렇지 않으면 이 바닥에서 혼자 살아남아야 할 거라고 말하더라고요."]
당시 변호인은 학연과 지연이 특히 강조되는 체육계의 문화 때문에 2차 피해를 막기가 힘들다고 말합니다.
[정미라/변호사 : "폐쇄적인 구조, 여기를 가면 누구 선배, 거기에 가면 누구 후배, 이렇게 연결돼 있어서 결국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피해자는 운동선수의 꿈을 접고 스포츠계를 떠나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가해자를 두둔하고 피해자를 협박하는 스포츠계의 폐쇄적인 문화가 2차 피해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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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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