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中 공개 거부 연구 결과 단독 입수…“중국발 41%”
입력 2019.01.12 (06:49)
수정 2019.01.1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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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동안 국내 오염물질에 중국 영향까지 더해져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번에도 중국의 영향이 더해졌는데, 지난해 중국이 공개를 거부했던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보고서 내용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국립환경과학원이 만든 미세먼지 보고서입니다.
한중일 국경을 넘어 장거리 이동하는 대기 오염물질을 연구한 결과가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이 공개를 거부한 자료입니다.
2013년 국내 초미세먼지를 분석했더니 46%는 자체 발생, 41%는 중국발, 나머지 13%는 북한 등의 영향이었습니다.
2006년에 작성한 또 다른 공동 연구 보고서.
여기에서 중국 정부는 스스로 자국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을 인정했습니다.
연구 결과를 보면 한국 초미세먼지의 주 성분인 황산염과 질산염 가운데 중국발을 40% 이상으로 분석했습니다.
한중일 세 나라 정부가 2000년부터 공동 수행한 연구인 만큼 국제적 신뢰도도 높은 자료입니다.
[박일수/박사/한중일 공동연구 1·2단계 사무국장 : "꾸준히 연구를 하니까 중국 정부도 연구자들을 무시할 수 없잖아요. 과학자들이 한 결과인데..."]
이랬던 중국이 지난해 태도를 바꾼 이유는 뭘까?
한국 정부가 내민 자료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게 중국 정부의 주장입니다.
사용된 기초 자료가 2010년의 오염물질 배출량이어서 2013년 이후 개선된 대기 질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지난해 말 중국 당국자가 서울의 미세먼지에 대해 언급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나온 겁니다.
하지만 국내 학자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여전히 중국이 국내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송창근/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 "한국의 배출량도 동시에 줄어들었기 때문에 국내 미세먼지에 있어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비슷하거나 조금 낮아졌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한중 환경 당국은 중국의 최신 배출량 자료를 써서 재산정한 연구 결과를 올해 하반기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주말 동안 국내 오염물질에 중국 영향까지 더해져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번에도 중국의 영향이 더해졌는데, 지난해 중국이 공개를 거부했던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보고서 내용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국립환경과학원이 만든 미세먼지 보고서입니다.
한중일 국경을 넘어 장거리 이동하는 대기 오염물질을 연구한 결과가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이 공개를 거부한 자료입니다.
2013년 국내 초미세먼지를 분석했더니 46%는 자체 발생, 41%는 중국발, 나머지 13%는 북한 등의 영향이었습니다.
2006년에 작성한 또 다른 공동 연구 보고서.
여기에서 중국 정부는 스스로 자국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을 인정했습니다.
연구 결과를 보면 한국 초미세먼지의 주 성분인 황산염과 질산염 가운데 중국발을 40% 이상으로 분석했습니다.
한중일 세 나라 정부가 2000년부터 공동 수행한 연구인 만큼 국제적 신뢰도도 높은 자료입니다.
[박일수/박사/한중일 공동연구 1·2단계 사무국장 : "꾸준히 연구를 하니까 중국 정부도 연구자들을 무시할 수 없잖아요. 과학자들이 한 결과인데..."]
이랬던 중국이 지난해 태도를 바꾼 이유는 뭘까?
한국 정부가 내민 자료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게 중국 정부의 주장입니다.
사용된 기초 자료가 2010년의 오염물질 배출량이어서 2013년 이후 개선된 대기 질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지난해 말 중국 당국자가 서울의 미세먼지에 대해 언급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나온 겁니다.
하지만 국내 학자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여전히 중국이 국내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송창근/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 "한국의 배출량도 동시에 줄어들었기 때문에 국내 미세먼지에 있어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비슷하거나 조금 낮아졌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한중 환경 당국은 중국의 최신 배출량 자료를 써서 재산정한 연구 결과를 올해 하반기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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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1-12 08: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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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국내 오염물질에 중국 영향까지 더해져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번에도 중국의 영향이 더해졌는데, 지난해 중국이 공개를 거부했던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보고서 내용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국립환경과학원이 만든 미세먼지 보고서입니다.
한중일 국경을 넘어 장거리 이동하는 대기 오염물질을 연구한 결과가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이 공개를 거부한 자료입니다.
2013년 국내 초미세먼지를 분석했더니 46%는 자체 발생, 41%는 중국발, 나머지 13%는 북한 등의 영향이었습니다.
2006년에 작성한 또 다른 공동 연구 보고서.
여기에서 중국 정부는 스스로 자국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을 인정했습니다.
연구 결과를 보면 한국 초미세먼지의 주 성분인 황산염과 질산염 가운데 중국발을 40% 이상으로 분석했습니다.
한중일 세 나라 정부가 2000년부터 공동 수행한 연구인 만큼 국제적 신뢰도도 높은 자료입니다.
[박일수/박사/한중일 공동연구 1·2단계 사무국장 : "꾸준히 연구를 하니까 중국 정부도 연구자들을 무시할 수 없잖아요. 과학자들이 한 결과인데..."]
이랬던 중국이 지난해 태도를 바꾼 이유는 뭘까?
한국 정부가 내민 자료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게 중국 정부의 주장입니다.
사용된 기초 자료가 2010년의 오염물질 배출량이어서 2013년 이후 개선된 대기 질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지난해 말 중국 당국자가 서울의 미세먼지에 대해 언급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나온 겁니다.
하지만 국내 학자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여전히 중국이 국내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송창근/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 "한국의 배출량도 동시에 줄어들었기 때문에 국내 미세먼지에 있어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비슷하거나 조금 낮아졌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한중 환경 당국은 중국의 최신 배출량 자료를 써서 재산정한 연구 결과를 올해 하반기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주말 동안 국내 오염물질에 중국 영향까지 더해져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번에도 중국의 영향이 더해졌는데, 지난해 중국이 공개를 거부했던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보고서 내용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국립환경과학원이 만든 미세먼지 보고서입니다.
한중일 국경을 넘어 장거리 이동하는 대기 오염물질을 연구한 결과가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이 공개를 거부한 자료입니다.
2013년 국내 초미세먼지를 분석했더니 46%는 자체 발생, 41%는 중국발, 나머지 13%는 북한 등의 영향이었습니다.
2006년에 작성한 또 다른 공동 연구 보고서.
여기에서 중국 정부는 스스로 자국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을 인정했습니다.
연구 결과를 보면 한국 초미세먼지의 주 성분인 황산염과 질산염 가운데 중국발을 40% 이상으로 분석했습니다.
한중일 세 나라 정부가 2000년부터 공동 수행한 연구인 만큼 국제적 신뢰도도 높은 자료입니다.
[박일수/박사/한중일 공동연구 1·2단계 사무국장 : "꾸준히 연구를 하니까 중국 정부도 연구자들을 무시할 수 없잖아요. 과학자들이 한 결과인데..."]
이랬던 중국이 지난해 태도를 바꾼 이유는 뭘까?
한국 정부가 내민 자료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게 중국 정부의 주장입니다.
사용된 기초 자료가 2010년의 오염물질 배출량이어서 2013년 이후 개선된 대기 질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지난해 말 중국 당국자가 서울의 미세먼지에 대해 언급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나온 겁니다.
하지만 국내 학자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여전히 중국이 국내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송창근/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 "한국의 배출량도 동시에 줄어들었기 때문에 국내 미세먼지에 있어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비슷하거나 조금 낮아졌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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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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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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