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앵커가 만난 세상] ‘베이비 박스’가 10년간 지킨 아이들
입력 2019.01.12 (21:22) 수정 2019.01.12 (22:08) 뉴스 9
동영상영역 시작
[앵커가 만난 세상] ‘베이비 박스’가 10년간 지킨 아이들
동영상영역 끝
[앵커]

앵커가 만난 세상, 오늘(12일) 저는 서울 관악구의 한 교회를 찾아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베이비박스가 설치된 곳입니다.

벌써 10년째가 됐다고 합니다.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함께 가보시죠.

["반갑습니다. 이게 베이비박스네요?"]

[답변]

"네."

[앵커]

한 번 열어봐도 됩니까?

[답변]

"네. 이렇게 돌려서."

[앵커]

아... 이렇게 돼있네요.

[답변]

"아주 작은 상자죠."

[앵커]

이렇게 안으로 연결돼 있네요?

[답변]

"네, 양문으로 돼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아이가 들어오면 바로 안쪽으로?

[답변]

"이게 센서입니다. 바로 안에서 10초 안에 안전하게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앵커]

아, 그러네요.

[답변]

"수고하십니다."

[앵커]

진짜 갓난 아기입니다.

출산한지 얼마나?

[답변]

"태어난 지 15일."

[앵커]

15일 정도... 이 아기들 전부 그 정도밖에 안된 겁니까?

[답변]

"이 아이는 일주일 정도 됐습니다."

[앵커]

올해도 들어온 아기가 있습니까?

[답변]

"올해 6명 들어왔습니다."

[앵커]

지금 10년 되셨는데 그럼 몇 명이나?

[답변]

"1,520명 이제 딱 됐습니다."

[앵커]

어디로 데려가요?

[답변]

"구청으로 데려갑니다. 영아 일시보호소로 갔다가 이제 보육원으로 가는..."

[앵커]

처음에 베이비박스가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셨어요?

[답변]

"우리 대문 앞에 아이들을 자꾸 갖다 놨어요. 어린 아이 사체가 발견 되면 어떡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고민 끝에 베이비박스를 만들게됐죠."

[앵커]

아기를 여기다 두고 가는 부모들은 어떤 분들입니까?

주로 미혼모들입니까?

[답변]

"그렇죠. 처음에는 10대 아이들이 한 60%가 됐습니다. 요즘은 외도로 태어난 아이들이나 강간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원치 않는 아이들이 이제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여기에다가 아기를 맡길 때는 대부분 편지를 남긴다고 들었습니다.

[답변]

"'아기야 너를 지키지 못해서 미안하다, 내가 너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리고 가끔 '내가 널 꼭 찾으마'…."

[앵커]

실제로 또 찾아오기도 합니까?

[답변]

"네, 그래서 2년 후에, 3년 후에 찾아오는 엄마들도 있어요. 여기 베이비박스에 들어오는 아이들은 버려졌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죠. 그런데 여기 베이비박스에 들어온 아이는 버려진 아이가 아니고 미혼모들 통해 지켜진 아이들입니다."

[앵커]

목사님 지켜진 아이들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초창기엔 베이비박스가 영아 유기를 조장 한다는 논란이 좀 있었습니다.

[답변]

"생명을 살려야죠. 사람이 쓰레기가 아니잖아요. 쓰레기처럼 버려져서 죽어가는 것을 보고 우리가 손 놓고 있으면 안되죠."

[앵커]

앞으로 언제까지 베이비박스를 운영하실 생각이십니까?

[답변]

"베이비박스가 없는 나라가 좋겠죠. 그래서 저희들이 이번에 법안을 발의를 했습니다. 비밀출산 이런 법인데요. 못 키우는 엄마들은 가명으로 출생신고를 하는 겁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답변]

"미혼모라 하면 수치와 부끄러움의 문화가 좀 없어지고 생명을 보호하는 나라... 10대 미혼모도 임산부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제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베이비박스가 더는 필요없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앵커가 만난 세상] ‘베이비 박스’가 10년간 지킨 아이들
    • 입력 2019.01.12 (21:22)
    • 수정 2019.01.12 (22:08)
    뉴스 9
[앵커가 만난 세상] ‘베이비 박스’가 10년간 지킨 아이들
[앵커]

앵커가 만난 세상, 오늘(12일) 저는 서울 관악구의 한 교회를 찾아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베이비박스가 설치된 곳입니다.

벌써 10년째가 됐다고 합니다.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함께 가보시죠.

["반갑습니다. 이게 베이비박스네요?"]

[답변]

"네."

[앵커]

한 번 열어봐도 됩니까?

[답변]

"네. 이렇게 돌려서."

[앵커]

아... 이렇게 돼있네요.

[답변]

"아주 작은 상자죠."

[앵커]

이렇게 안으로 연결돼 있네요?

[답변]

"네, 양문으로 돼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아이가 들어오면 바로 안쪽으로?

[답변]

"이게 센서입니다. 바로 안에서 10초 안에 안전하게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앵커]

아, 그러네요.

[답변]

"수고하십니다."

[앵커]

진짜 갓난 아기입니다.

출산한지 얼마나?

[답변]

"태어난 지 15일."

[앵커]

15일 정도... 이 아기들 전부 그 정도밖에 안된 겁니까?

[답변]

"이 아이는 일주일 정도 됐습니다."

[앵커]

올해도 들어온 아기가 있습니까?

[답변]

"올해 6명 들어왔습니다."

[앵커]

지금 10년 되셨는데 그럼 몇 명이나?

[답변]

"1,520명 이제 딱 됐습니다."

[앵커]

어디로 데려가요?

[답변]

"구청으로 데려갑니다. 영아 일시보호소로 갔다가 이제 보육원으로 가는..."

[앵커]

처음에 베이비박스가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셨어요?

[답변]

"우리 대문 앞에 아이들을 자꾸 갖다 놨어요. 어린 아이 사체가 발견 되면 어떡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고민 끝에 베이비박스를 만들게됐죠."

[앵커]

아기를 여기다 두고 가는 부모들은 어떤 분들입니까?

주로 미혼모들입니까?

[답변]

"그렇죠. 처음에는 10대 아이들이 한 60%가 됐습니다. 요즘은 외도로 태어난 아이들이나 강간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원치 않는 아이들이 이제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여기에다가 아기를 맡길 때는 대부분 편지를 남긴다고 들었습니다.

[답변]

"'아기야 너를 지키지 못해서 미안하다, 내가 너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리고 가끔 '내가 널 꼭 찾으마'…."

[앵커]

실제로 또 찾아오기도 합니까?

[답변]

"네, 그래서 2년 후에, 3년 후에 찾아오는 엄마들도 있어요. 여기 베이비박스에 들어오는 아이들은 버려졌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죠. 그런데 여기 베이비박스에 들어온 아이는 버려진 아이가 아니고 미혼모들 통해 지켜진 아이들입니다."

[앵커]

목사님 지켜진 아이들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초창기엔 베이비박스가 영아 유기를 조장 한다는 논란이 좀 있었습니다.

[답변]

"생명을 살려야죠. 사람이 쓰레기가 아니잖아요. 쓰레기처럼 버려져서 죽어가는 것을 보고 우리가 손 놓고 있으면 안되죠."

[앵커]

앞으로 언제까지 베이비박스를 운영하실 생각이십니까?

[답변]

"베이비박스가 없는 나라가 좋겠죠. 그래서 저희들이 이번에 법안을 발의를 했습니다. 비밀출산 이런 법인데요. 못 키우는 엄마들은 가명으로 출생신고를 하는 겁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답변]

"미혼모라 하면 수치와 부끄러움의 문화가 좀 없어지고 생명을 보호하는 나라... 10대 미혼모도 임산부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제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베이비박스가 더는 필요없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 9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