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촌을 배운다…미얀마 농업 한류

입력 2019.01.14 (06:20) 수정 2019.01.1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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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남아는 한류가 가장 뜨거운 곳 중 하나인데요.

미얀마에서는 한국 문화 뿐만 아니라 한국 농촌 배우기가 인기라고 합니다.

미얀마 현지에서 유석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40여 농가가 모여 사는 미얀마 핀마나군의 쭌꼰마을.

주민들이 마을 회관에 모여 공동 소득 사업 방향에 대해 토론을 벌입니다.

이 마을이 코이카를 통해 한국형 농촌 개발모델을 도입한 것은 3년 전.

벼농사에만 의존하던 데에서 벗어나 특용 작물로 버섯을 재배하고 유기농 비누도 만들어 팔면서 가계 소득이 크게 늘었습니다.

[킨 쑤에 우/마을 주민 : "세제, 샴푸 샤워 젤까지 만들어 쓸 수 있게 돼 생활비도 줄이고 가계 수입도 25% 증가했어요."]

과거 한국의 새마을운동처럼 마을 도로도 포장하고 식수용 물탱크도 설치하면서 삶의 질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무엇보다 외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주민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사업 계획도 세웁니다.

[예 민/쭌꼰마을 이장 : "주민들이 이 사업에 아주 만족하고 있고 한국 모델을 채택한 다른 마을에 찾아가 그들의 방식도 배우고 있습니다."]

1960년대까지만해도 세계 쌀 수출 1위 국가였던 미얀마.

오랜 사회주의 체제 속에서 농업 생산성이 떨어진데다 국제 제재까지 겹쳐 빈곤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특유의 강한 공동체성 덕택에 한국형 농촌 개발 사업이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한국식 농촌개발모델을 채택한 미얀마촌은 현재 110군데, 다른 마을에서 성공 소문을 듣고 견학을 오는 곳도 많습니다.

[에 꼬꼬/미얀마 농업부 부국장 : "향후 한국 농촌 모델을 향후 미얀마 전국에 있는 6만 4천 개 마을에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

드라마와 가요로 시작된 동남아 한류가 문화 영역을 넘어 농업 한류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얀마 핀마나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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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농촌을 배운다…미얀마 농업 한류
    • 입력 2019-01-14 06:23:00
    • 수정2019-01-14 13:03:09
    뉴스광장 1부
[앵커]

동남아는 한류가 가장 뜨거운 곳 중 하나인데요.

미얀마에서는 한국 문화 뿐만 아니라 한국 농촌 배우기가 인기라고 합니다.

미얀마 현지에서 유석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40여 농가가 모여 사는 미얀마 핀마나군의 쭌꼰마을.

주민들이 마을 회관에 모여 공동 소득 사업 방향에 대해 토론을 벌입니다.

이 마을이 코이카를 통해 한국형 농촌 개발모델을 도입한 것은 3년 전.

벼농사에만 의존하던 데에서 벗어나 특용 작물로 버섯을 재배하고 유기농 비누도 만들어 팔면서 가계 소득이 크게 늘었습니다.

[킨 쑤에 우/마을 주민 : "세제, 샴푸 샤워 젤까지 만들어 쓸 수 있게 돼 생활비도 줄이고 가계 수입도 25% 증가했어요."]

과거 한국의 새마을운동처럼 마을 도로도 포장하고 식수용 물탱크도 설치하면서 삶의 질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무엇보다 외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주민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사업 계획도 세웁니다.

[예 민/쭌꼰마을 이장 : "주민들이 이 사업에 아주 만족하고 있고 한국 모델을 채택한 다른 마을에 찾아가 그들의 방식도 배우고 있습니다."]

1960년대까지만해도 세계 쌀 수출 1위 국가였던 미얀마.

오랜 사회주의 체제 속에서 농업 생산성이 떨어진데다 국제 제재까지 겹쳐 빈곤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특유의 강한 공동체성 덕택에 한국형 농촌 개발 사업이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한국식 농촌개발모델을 채택한 미얀마촌은 현재 110군데, 다른 마을에서 성공 소문을 듣고 견학을 오는 곳도 많습니다.

[에 꼬꼬/미얀마 농업부 부국장 : "향후 한국 농촌 모델을 향후 미얀마 전국에 있는 6만 4천 개 마을에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

드라마와 가요로 시작된 동남아 한류가 문화 영역을 넘어 농업 한류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얀마 핀마나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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