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투견 해외 입양도 거짓”…6마리 안락사

입력 2019.01.14 (07:15) 수정 2019.01.1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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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동물보호단체 케어, '안락사 없는 보호소'라 홍보해 놓고 후원자들 몰래 4년간 개 2백여 마리를 안락사시킨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이번에는 구조해 해외 입양시켰다던 투견을 안락사시켰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7년 1월, 경찰이 불법 투견장을 급습합니다.

["잡아, 잡아, 잡아."]

단속에 동행한 동물보호단체 케어, 투견 12마리를 현장에서 구조했습니다.

[박소연/동물보호단체 '케어' 대표 : "사랑하는 가족을 다치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그런데 박 대표가 이렇게 구조한 투견들을 안락사시켰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보호견 2백여 마리를 후원자들 몰래 안락사시켰다는 사실이 드러난 지 이틀 만입니다.

투견 12마리 중 6마리를 안락사시킨 뒤, 언론에는 해외 입양시켰다고 속였다는 겁니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남은 6마리 중 3마리는 방치하다 숨졌고, 3마리만 관리하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박 대표는 사실을 일부 시인했습니다.

[박소연/동물보호단체 '케어' 대표 : "어떤 불가피성에 대해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다음에 왜 알리지 못했는지에 대해서 제가 충분히 사과하고 할 거예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케어' 직원들은 박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후원자와 직원 몰래 수백 마리의 보호견을 안락사시킨 박 대표는 '케어'를 이끌 자격이 없다는 겁니다.

[동물보호단체 '케어' 직원 : "모든 것에 대해 본인(대표)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저희(직원)들 입장입니다."]

[박소연/동물보호단체 '케어' 대표 : "안락사에 대해 알리지 못했다. 그 점은 책임을 통감한다. (하지만) 말도 안 되는 무차별 안락사였느냐? 절대 아니라는 거예요."]

어제 케어 이사회를 소집해 긴급회의를 연 박 대표는 이르면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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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 투견 해외 입양도 거짓”…6마리 안락사
    • 입력 2019-01-14 07:17:29
    • 수정2019-01-14 07: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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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동물보호단체 케어, '안락사 없는 보호소'라 홍보해 놓고 후원자들 몰래 4년간 개 2백여 마리를 안락사시킨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이번에는 구조해 해외 입양시켰다던 투견을 안락사시켰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7년 1월, 경찰이 불법 투견장을 급습합니다.

["잡아, 잡아, 잡아."]

단속에 동행한 동물보호단체 케어, 투견 12마리를 현장에서 구조했습니다.

[박소연/동물보호단체 '케어' 대표 : "사랑하는 가족을 다치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그런데 박 대표가 이렇게 구조한 투견들을 안락사시켰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보호견 2백여 마리를 후원자들 몰래 안락사시켰다는 사실이 드러난 지 이틀 만입니다.

투견 12마리 중 6마리를 안락사시킨 뒤, 언론에는 해외 입양시켰다고 속였다는 겁니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남은 6마리 중 3마리는 방치하다 숨졌고, 3마리만 관리하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박 대표는 사실을 일부 시인했습니다.

[박소연/동물보호단체 '케어' 대표 : "어떤 불가피성에 대해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다음에 왜 알리지 못했는지에 대해서 제가 충분히 사과하고 할 거예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케어' 직원들은 박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후원자와 직원 몰래 수백 마리의 보호견을 안락사시킨 박 대표는 '케어'를 이끌 자격이 없다는 겁니다.

[동물보호단체 '케어' 직원 : "모든 것에 대해 본인(대표)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저희(직원)들 입장입니다."]

[박소연/동물보호단체 '케어' 대표 : "안락사에 대해 알리지 못했다. 그 점은 책임을 통감한다. (하지만) 말도 안 되는 무차별 안락사였느냐? 절대 아니라는 거예요."]

어제 케어 이사회를 소집해 긴급회의를 연 박 대표는 이르면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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