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기 둔화 조짐 높아져…활로 모색 가능할까?

입력 2019.01.14 (08:18) 수정 2019.01.1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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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새해 초부터 적신호가 켜진 국내 경기 상황과 앞으로 전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반도체 수출이 2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섰다는 기사, 얼마 전에 나왔었는데요.

새해에도 이런 부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동안 수출을 보면, 1년 전보다 무려 27%나 줄었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수출의 5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경제의 버팀목인데요.

반도체 여파로 새해 첫 열흘 동안 전체 수출도 7.5%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걱정스러운 것은 이게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건데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이달에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요.

"경기둔화 추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렇게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기관은 지난해 11월부터 세 달 연속해서 경기 둔화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요.

11월에는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된 상황"이라고 하더니, 12월에는 "경기가 점진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라면서 경기 둔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진단을 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이런 경기 둔화 요인으로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을 꼽고 있는데요.

먼저 내수를 보면, 지난해 11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1% 늘었지만, 9월과 10월 평균 2.8%가 늘어난 것보다는 적게 늘었습니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도, 기준치 100보다 낮은 97.2에 그친 데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모두 큰 폭으로 줄었고요.

한마디로 물건을 만들어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안 팔리고 투자도 안 한다는 건데요.

문제는 앞으로 전망도 좋지 않다는 겁니다.

산업연구원이 국내 560여 개 제조업체를 조사해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를 내놓았는데요.

제조업이 느끼는 1분기 경기 전망은 시황과 매출 모두 80대까지 떨어져서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특히 1분기 매출 전망은 85로, 지난해 4분기보다 10포인트나 떨어져 부정적 전망이 더 강해졌다고 볼 수 있는데요.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의 경우 올해 1분기에는 21포인트나 떨어진 90을 기록하면서, 부정적 전망으로 돌아섰습니다.

자동차, 조선,철강도,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매출 전망이 일제히 두 자릿수씩 떨어졌고요.

매출 전망이 어두운 건 이른바 반도체 '슈퍼 호황'이 꺾이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과 세계 경기 하락세 등 수출에 영향을 주는 대외 여건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새해부터 경기 전망이 좋지 않다보니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면서 경제인들은 만나는 횟수도 부쩍 많아졌습니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해 말 대기업 임원들을 비공개로 만난데 이어 지난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는 삼성전자를 찾아 이재용 부회장을 만났었는데요.

여기에 신년 기자회견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성과'를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도, 내일 4대 그룹 총수 등 기업인들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업과 정부가 자주 소통을 하면서 내수 부진을 막을수 있게 협력해야 하고요.

정보통신과 바이오 등 신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해외 시장을 개척해서 우리 경제의 근본 토대를 다시 다져야 한다고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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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경기 둔화 조짐 높아져…활로 모색 가능할까?
    • 입력 2019-01-14 08:21:11
    • 수정2019-01-14 08:27:52
    아침뉴스타임
지금부터는 새해 초부터 적신호가 켜진 국내 경기 상황과 앞으로 전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반도체 수출이 2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섰다는 기사, 얼마 전에 나왔었는데요.

새해에도 이런 부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동안 수출을 보면, 1년 전보다 무려 27%나 줄었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수출의 5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경제의 버팀목인데요.

반도체 여파로 새해 첫 열흘 동안 전체 수출도 7.5%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걱정스러운 것은 이게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건데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이달에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요.

"경기둔화 추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렇게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기관은 지난해 11월부터 세 달 연속해서 경기 둔화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요.

11월에는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된 상황"이라고 하더니, 12월에는 "경기가 점진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라면서 경기 둔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진단을 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이런 경기 둔화 요인으로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을 꼽고 있는데요.

먼저 내수를 보면, 지난해 11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1% 늘었지만, 9월과 10월 평균 2.8%가 늘어난 것보다는 적게 늘었습니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도, 기준치 100보다 낮은 97.2에 그친 데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모두 큰 폭으로 줄었고요.

한마디로 물건을 만들어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안 팔리고 투자도 안 한다는 건데요.

문제는 앞으로 전망도 좋지 않다는 겁니다.

산업연구원이 국내 560여 개 제조업체를 조사해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를 내놓았는데요.

제조업이 느끼는 1분기 경기 전망은 시황과 매출 모두 80대까지 떨어져서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특히 1분기 매출 전망은 85로, 지난해 4분기보다 10포인트나 떨어져 부정적 전망이 더 강해졌다고 볼 수 있는데요.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의 경우 올해 1분기에는 21포인트나 떨어진 90을 기록하면서, 부정적 전망으로 돌아섰습니다.

자동차, 조선,철강도,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매출 전망이 일제히 두 자릿수씩 떨어졌고요.

매출 전망이 어두운 건 이른바 반도체 '슈퍼 호황'이 꺾이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과 세계 경기 하락세 등 수출에 영향을 주는 대외 여건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새해부터 경기 전망이 좋지 않다보니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면서 경제인들은 만나는 횟수도 부쩍 많아졌습니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해 말 대기업 임원들을 비공개로 만난데 이어 지난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는 삼성전자를 찾아 이재용 부회장을 만났었는데요.

여기에 신년 기자회견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성과'를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도, 내일 4대 그룹 총수 등 기업인들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업과 정부가 자주 소통을 하면서 내수 부진을 막을수 있게 협력해야 하고요.

정보통신과 바이오 등 신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해외 시장을 개척해서 우리 경제의 근본 토대를 다시 다져야 한다고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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