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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그램] 연봉따라 분류?…일본 FA등급제 ‘이모저모’
입력 2019.01.14 (08:49) 수정 2019.01.14 (08:58)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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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그램] 연봉따라 분류?…일본 FA등급제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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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국내 프로야구 FA 선수들의 계약이 진척을 보이지 않자, 일부에서는 FA등급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처럼 FA등급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인데요,

일본의 FA제도는 우리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성윤 기자, 일단 FA가 뭔지부터 쉽게 설명좀 해주시죠?

[답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기가 팀을 고를 수 있는, 자유계약 선수가 되는 제도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일본프로야구가 시행하고 있는 FA등급제란 무엇인가요?

[기자]

일본 프로야구는 지난 2008년부터 FA 등급제를 도입했습니다.

등급제란 선수들의 연봉을 기준으로 A,B,C 등급으로 분류하는 제도입니다.

FA등급제는 선수들의 연봉을 기준으로 팀 내 1위에서 3위는 A등급, 4위에서 10위는 B등급, 11위 이하는 C등급으로 분류합니다.

A와 B등급을 영입하는 구단의 경우 보상 선수이나 금전 보상을 해야 하지만, C등급의 경우는 보상 선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FA 등급제가 없기 때문에, 톱 연봉 선수나 연봉이 낮은 선수 모두 보상 선수를 내줘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때문에 구단들이 FA선수 영입에 주저한다는 말인데요,

제도만으로 따지만 일본의 FA제도는 KBO의 제도보다 선수에게 유리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앵커]

제도가 선수에게 유리하다면 실제 일본 야구의 FA이적은 활발한 편인가요?

[기자]

일본 프로야구에서 FA로 팀을 옮기는 경우는 전체 선수중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FA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적하는 비율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낮습니다.

2018년 KBO리그에서는 22명의 선수가 FA자격을 취득한 가운데 15명의 선수가 FA선언을 했는데요.

일본은 91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었지만 FA를 선언한 선수는 불과 5명입니다.

2017년에는 85명 중 7명이 FA신청을 했고, 2016년에는 88명중 6명, 2015년에는 94명중 6명이 FA신청을 하는데 그쳤습니다.

FA자격을 갖추면 대부분 FA를 선언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은 FA 선언하는 비율이 극히 낮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FA선언을 한 선수중 3분의 1정도는 소속팀에 잔류하는 걸 감안하면 일본에서 FA로 이적하는 것은 극소수에 불과한게 현실입니다.

[앵커]

그래도 FA등급제가 있기 때문에 C등급 선수가 이적할 가능성은 높은 편 아닌가요?

[기자]

C등급 선수의 이적은 가능하지만, 이른바 FA 대박을 터트린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돈보다는 우승을 위해서나, 아니면 고향팀에서 뛰고 싶은 마음, 그리고 새로운 팀에서 기회를 얻고 싶어서 FA를 선언합니다.

2018년도엔 C등급 선수중 이적한 경우가 전혀 없었고요.

FA등급제가 도입된 이후 11년간 20명의 C등급 선수가 이적했습니다.

LA다저스에서 뛴 적이 있는 나카무라 노리히로나 요미우리 4번타자 출신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같은 노장 선수들도 C등급으로 이적한 사례입니다.

이 선수들은 전성기를 훨씬 넘긴 상황에서 그저 야구가 하고 싶어서 헐값에 계약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일본의 경우도 이른바 FA대박은 특급 선수들에게만 가능하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일본 야구에서 FA 선언 비율이 이렇게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자]

이른바 FA 대박을 터트릴 확률보다 FA 미아가 될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특급 선수들의 경우에는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이른바 C급 선수들은 팀내 입지가 오히려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앵커]

조직을 배신해서는 안된다는 일본 특유의 문화도 FA 이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요?

[기자]

일본 선수들은 FA 선언을 할때 대부분 기자 회견을 하는데요,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구팬들도 FA를 선언한 선수들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보내는 경향이 높습니다.

일본 야구 대표팀 4번 타자로 활약했던 아라이는 히로시마에서 FA를 선언하면서, 히로시마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슬프다고 눈물의 기자 회견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야마구치나 이마에 같은 선수들도 모두 본인을 키워준 구단에 대한 미안함을 기자 회견에서 표현한적이 있습니다.

우리와 다른 이런 태도는 일본의 '온가에시'(恩返おんがえし) 문화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온가에시는 은혜를 갚는다는 뜻으로 무엇가를 받으면 반드시 보답해야하는 문화를 말하는데요,

FA선언은 구단에 대한 배신이라 생각하는 문화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외국인 선수 보유가 무제한인 것도 FA 행사가 어려운 이유라고 할 수 있죠?

[기자]

우리나라는 외국인 선수가 3명으로 제한되어 있지만, 일본은 무제한으로 보유할 수 있어서, 이른바 육성형 선수가 가능합니다.

굉장히 낮은 연봉으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서 직접 육성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나라와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C등급의 선수가 FA 선언을 할 경우 언제든 같은 포지션의 외국인 선수를 수혈할 수 있다는 게 우리나라와는 다른 점입니다.

또한 미국이나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에이전트를 보유하고 있는데, 일본은 에이전트를 가진 선수 비율이 10% 미만입니다.

실제 일본프로야구에서 에이전트를 하려면 변호사 자격을 가져야 하기때문에 에이전트 수가 적고, FA 이적도 드문 편입니다.

분명 FA등급제는 선수들에게 유리한 제도인데요,

이 제도가 도입되기 위해선 외국인 선수 차별 등 다른 제도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 [스포츠그램] 연봉따라 분류?…일본 FA등급제 ‘이모저모’
    • 입력 2019.01.14 (08:49)
    • 수정 2019.01.14 (08:58)
    아침뉴스타임
[스포츠그램] 연봉따라 분류?…일본 FA등급제 ‘이모저모’
[앵커]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국내 프로야구 FA 선수들의 계약이 진척을 보이지 않자, 일부에서는 FA등급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처럼 FA등급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인데요,

일본의 FA제도는 우리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성윤 기자, 일단 FA가 뭔지부터 쉽게 설명좀 해주시죠?

[답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기가 팀을 고를 수 있는, 자유계약 선수가 되는 제도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일본프로야구가 시행하고 있는 FA등급제란 무엇인가요?

[기자]

일본 프로야구는 지난 2008년부터 FA 등급제를 도입했습니다.

등급제란 선수들의 연봉을 기준으로 A,B,C 등급으로 분류하는 제도입니다.

FA등급제는 선수들의 연봉을 기준으로 팀 내 1위에서 3위는 A등급, 4위에서 10위는 B등급, 11위 이하는 C등급으로 분류합니다.

A와 B등급을 영입하는 구단의 경우 보상 선수이나 금전 보상을 해야 하지만, C등급의 경우는 보상 선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FA 등급제가 없기 때문에, 톱 연봉 선수나 연봉이 낮은 선수 모두 보상 선수를 내줘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때문에 구단들이 FA선수 영입에 주저한다는 말인데요,

제도만으로 따지만 일본의 FA제도는 KBO의 제도보다 선수에게 유리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앵커]

제도가 선수에게 유리하다면 실제 일본 야구의 FA이적은 활발한 편인가요?

[기자]

일본 프로야구에서 FA로 팀을 옮기는 경우는 전체 선수중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FA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적하는 비율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낮습니다.

2018년 KBO리그에서는 22명의 선수가 FA자격을 취득한 가운데 15명의 선수가 FA선언을 했는데요.

일본은 91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었지만 FA를 선언한 선수는 불과 5명입니다.

2017년에는 85명 중 7명이 FA신청을 했고, 2016년에는 88명중 6명, 2015년에는 94명중 6명이 FA신청을 하는데 그쳤습니다.

FA자격을 갖추면 대부분 FA를 선언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은 FA 선언하는 비율이 극히 낮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FA선언을 한 선수중 3분의 1정도는 소속팀에 잔류하는 걸 감안하면 일본에서 FA로 이적하는 것은 극소수에 불과한게 현실입니다.

[앵커]

그래도 FA등급제가 있기 때문에 C등급 선수가 이적할 가능성은 높은 편 아닌가요?

[기자]

C등급 선수의 이적은 가능하지만, 이른바 FA 대박을 터트린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돈보다는 우승을 위해서나, 아니면 고향팀에서 뛰고 싶은 마음, 그리고 새로운 팀에서 기회를 얻고 싶어서 FA를 선언합니다.

2018년도엔 C등급 선수중 이적한 경우가 전혀 없었고요.

FA등급제가 도입된 이후 11년간 20명의 C등급 선수가 이적했습니다.

LA다저스에서 뛴 적이 있는 나카무라 노리히로나 요미우리 4번타자 출신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같은 노장 선수들도 C등급으로 이적한 사례입니다.

이 선수들은 전성기를 훨씬 넘긴 상황에서 그저 야구가 하고 싶어서 헐값에 계약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일본의 경우도 이른바 FA대박은 특급 선수들에게만 가능하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일본 야구에서 FA 선언 비율이 이렇게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자]

이른바 FA 대박을 터트릴 확률보다 FA 미아가 될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특급 선수들의 경우에는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이른바 C급 선수들은 팀내 입지가 오히려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앵커]

조직을 배신해서는 안된다는 일본 특유의 문화도 FA 이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요?

[기자]

일본 선수들은 FA 선언을 할때 대부분 기자 회견을 하는데요,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구팬들도 FA를 선언한 선수들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보내는 경향이 높습니다.

일본 야구 대표팀 4번 타자로 활약했던 아라이는 히로시마에서 FA를 선언하면서, 히로시마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슬프다고 눈물의 기자 회견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야마구치나 이마에 같은 선수들도 모두 본인을 키워준 구단에 대한 미안함을 기자 회견에서 표현한적이 있습니다.

우리와 다른 이런 태도는 일본의 '온가에시'(恩返おんがえし) 문화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온가에시는 은혜를 갚는다는 뜻으로 무엇가를 받으면 반드시 보답해야하는 문화를 말하는데요,

FA선언은 구단에 대한 배신이라 생각하는 문화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외국인 선수 보유가 무제한인 것도 FA 행사가 어려운 이유라고 할 수 있죠?

[기자]

우리나라는 외국인 선수가 3명으로 제한되어 있지만, 일본은 무제한으로 보유할 수 있어서, 이른바 육성형 선수가 가능합니다.

굉장히 낮은 연봉으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서 직접 육성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나라와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C등급의 선수가 FA 선언을 할 경우 언제든 같은 포지션의 외국인 선수를 수혈할 수 있다는 게 우리나라와는 다른 점입니다.

또한 미국이나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에이전트를 보유하고 있는데, 일본은 에이전트를 가진 선수 비율이 10% 미만입니다.

실제 일본프로야구에서 에이전트를 하려면 변호사 자격을 가져야 하기때문에 에이전트 수가 적고, FA 이적도 드문 편입니다.

분명 FA등급제는 선수들에게 유리한 제도인데요,

이 제도가 도입되기 위해선 외국인 선수 차별 등 다른 제도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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