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가족 85% “집 옮겼다”…월세 비중 늘고 집 규모는 줄여

입력 2019.01.14 (08:54) 수정 2019.01.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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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가정 10가구 중 8∼9가구는 집을 옮겨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의 절반은 자가에서 전·월세 혹은 전세에서 월세로 바뀌었고, 40% 이상은 집 규모를 줄였습니다.

대한부동산학회 소속 강원대 김승희 교수의 '한부모가족 형성 과정에서 주거상태 변화와 주거이동 유형에 관한 연구'를 보면, 전국 한부모가족 24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5.4%가 한부모가정이 된 이후 주거이동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주거이동 횟수는 3∼4회가 32.5%로 가장 많았고, 1∼2회가 31.7%로 뒤를 이었습니다. 5∼6회는 14.6%, 7회 이상은 6.7%였습니다.

평균 이동횟수는 5.4회에 달했고 현 주택 거주기간은 3.4년에 그쳤습니다.

한부모가족이 된 직후 자가에서 전세나 월세, 전세에서 월세로 주택점유형태가 바뀐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50.0%를 차지했습니다.

한부모가족이 되기 이전 자가와 전세 비중은 각각 26.8%, 25.0%이었지만, 한부모가족이 된 직후 자가와 전세 비중은 6.5%와 17.1%로 크게 줄었습니다.

대신 월세 비중이 23.6%에서 32.4%로 증가했습니다.

주택 유형은 한부모가족이 되기 이전에는 아파트와 다세대·다가구 비중이 각 36.9%로 같았지만, 이후에는 다세대·다가구 비중이 49.8%로 크게 늘고 아파트는 20.0%로 감소했습니다.

한부모가족이 된 이후 규모를 줄였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3.0%로 집계됐습니다. 이들은 평균 16㎡를 줄여서 이사했습니다.

주택 규모는 33∼46㎡가 34.5%로 가장 많았고 99㎡ 이상이라는 답변은 2.2% 그쳤습니다.

한부모가족이 된 직후 이사한 이유로는 가장 많은 28.7%가 '주거비 부담'을 꼽았습니다. '상황이 어쩔 수 없어서' 25.8%, '생활비 부담' 17.1%가 뒤를 이었습니다. 한부모가족의 절반 이상이 경제적 문제(주거비·생활비 부담)로 인해 집을 옮긴 것입니다.

조사 대상자의 월평균 소득은 141만원, 월평균 소득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20.1%입니다.

결혼상태는 이혼 49.8%, 미혼모·부 39.7%였습니다. 자녀 수는 1명이 54.6%로 가장 많았고 2명은 33.8%였습니다.

김 교수는 "한부모가족이 된 후 주택점유형태와 거주 주택 유형, 주택면적 측면 모두에서 하향이동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며 "이렇게 형성된 하향된 주거 수준은 한부모가족 형성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만큼 어느 시기보다도 한부모가족 형성 직후 주거서비스에 대한 정책적 개입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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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부모가족 85% “집 옮겼다”…월세 비중 늘고 집 규모는 줄여
    • 입력 2019-01-14 08:54:52
    • 수정2019-01-14 09:00:47
    경제
한부모가정 10가구 중 8∼9가구는 집을 옮겨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의 절반은 자가에서 전·월세 혹은 전세에서 월세로 바뀌었고, 40% 이상은 집 규모를 줄였습니다.

대한부동산학회 소속 강원대 김승희 교수의 '한부모가족 형성 과정에서 주거상태 변화와 주거이동 유형에 관한 연구'를 보면, 전국 한부모가족 24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5.4%가 한부모가정이 된 이후 주거이동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주거이동 횟수는 3∼4회가 32.5%로 가장 많았고, 1∼2회가 31.7%로 뒤를 이었습니다. 5∼6회는 14.6%, 7회 이상은 6.7%였습니다.

평균 이동횟수는 5.4회에 달했고 현 주택 거주기간은 3.4년에 그쳤습니다.

한부모가족이 된 직후 자가에서 전세나 월세, 전세에서 월세로 주택점유형태가 바뀐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50.0%를 차지했습니다.

한부모가족이 되기 이전 자가와 전세 비중은 각각 26.8%, 25.0%이었지만, 한부모가족이 된 직후 자가와 전세 비중은 6.5%와 17.1%로 크게 줄었습니다.

대신 월세 비중이 23.6%에서 32.4%로 증가했습니다.

주택 유형은 한부모가족이 되기 이전에는 아파트와 다세대·다가구 비중이 각 36.9%로 같았지만, 이후에는 다세대·다가구 비중이 49.8%로 크게 늘고 아파트는 20.0%로 감소했습니다.

한부모가족이 된 이후 규모를 줄였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3.0%로 집계됐습니다. 이들은 평균 16㎡를 줄여서 이사했습니다.

주택 규모는 33∼46㎡가 34.5%로 가장 많았고 99㎡ 이상이라는 답변은 2.2% 그쳤습니다.

한부모가족이 된 직후 이사한 이유로는 가장 많은 28.7%가 '주거비 부담'을 꼽았습니다. '상황이 어쩔 수 없어서' 25.8%, '생활비 부담' 17.1%가 뒤를 이었습니다. 한부모가족의 절반 이상이 경제적 문제(주거비·생활비 부담)로 인해 집을 옮긴 것입니다.

조사 대상자의 월평균 소득은 141만원, 월평균 소득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20.1%입니다.

결혼상태는 이혼 49.8%, 미혼모·부 39.7%였습니다. 자녀 수는 1명이 54.6%로 가장 많았고 2명은 33.8%였습니다.

김 교수는 "한부모가족이 된 후 주택점유형태와 거주 주택 유형, 주택면적 측면 모두에서 하향이동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며 "이렇게 형성된 하향된 주거 수준은 한부모가족 형성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만큼 어느 시기보다도 한부모가족 형성 직후 주거서비스에 대한 정책적 개입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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