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종철아!’ 故 박종철 열사 32주기…대공분실 추가 공개

입력 2019.01.14 (09:43) 수정 2019.01.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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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2년 전 오늘(14일), 서울대학교 3학년 박종철 군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 끝에 숨졌습니다.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말에 시민들은 분노했고, 6월항쟁과 민주화로 이어졌는데요.

고 박종철 열사 32주기를 맞아 남영동 대공분실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박종철 열사의 죽음이 촉발한 1987년 6월항쟁.

["호헌철폐! 독재타도!"]

그 날의 외침이 32년 만에 다시 울려 퍼졌습니다.

경찰에서 민주화운동사업회로 넘겨진 옛 대공분실 건물에서 박종철 열사 32주기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박 열사 유가족과 영화 1987 관계자 등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사와 추모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박종부/故 박종철 열사 친형 : "남영역을 더 이상 스쳐 지나가는 역이 아니고, 찾아오는 역으로 만듭시다. (대공분실이)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새로 태어나는 그 날을 그려 봅니다."]

건물 내부도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3층에서 고문 조사실로 추정되는 공간이 새롭게 발견된 겁니다.

붉은 타일이 붙은 욕실과 좁은 창문, 감시카메라 설치 시설 등 다른 고문 조사실과 비슷한 구조.

크기는 다른 조사실의 두배가 넘습니다.

[이현주/(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사무국장 : "설계도와 고문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가장 원형 가까운 형태로 복원할 예정입니다."]

서슬 푸른 독재정권의 상징이던 남영동 대공분실은 내부 복원 등을 마무리하고, 2~3년 뒤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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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고싶다 종철아!’ 故 박종철 열사 32주기…대공분실 추가 공개
    • 입력 2019-01-14 09:44:53
    • 수정2019-01-14 09: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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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2년 전 오늘(14일), 서울대학교 3학년 박종철 군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 끝에 숨졌습니다.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말에 시민들은 분노했고, 6월항쟁과 민주화로 이어졌는데요.

고 박종철 열사 32주기를 맞아 남영동 대공분실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박종철 열사의 죽음이 촉발한 1987년 6월항쟁.

["호헌철폐! 독재타도!"]

그 날의 외침이 32년 만에 다시 울려 퍼졌습니다.

경찰에서 민주화운동사업회로 넘겨진 옛 대공분실 건물에서 박종철 열사 32주기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박 열사 유가족과 영화 1987 관계자 등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사와 추모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박종부/故 박종철 열사 친형 : "남영역을 더 이상 스쳐 지나가는 역이 아니고, 찾아오는 역으로 만듭시다. (대공분실이)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새로 태어나는 그 날을 그려 봅니다."]

건물 내부도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3층에서 고문 조사실로 추정되는 공간이 새롭게 발견된 겁니다.

붉은 타일이 붙은 욕실과 좁은 창문, 감시카메라 설치 시설 등 다른 고문 조사실과 비슷한 구조.

크기는 다른 조사실의 두배가 넘습니다.

[이현주/(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사무국장 : "설계도와 고문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가장 원형 가까운 형태로 복원할 예정입니다."]

서슬 푸른 독재정권의 상징이던 남영동 대공분실은 내부 복원 등을 마무리하고, 2~3년 뒤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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