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 아열대성 어종?

입력 2019.01.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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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후변화로 해수 온도가 점점 오르면서
서해안에서는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장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충청남도가 이에 대한 역발상으로
아예 고수온에 강한 아열대성 고급어종 양식을 위한
시험연구에 착수했습니다.
네트워크 소식, 대전방송총국 송민석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천수만의 한 양식장.

배가 뒤집어진 우럭이 둥둥 떠 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에
수십만 마리가 집단폐사 한 겁니다.

<배영근/서산 창리 어촌계장>
"고수온에 다 화상을 입었기 때문에
살 수가 없어요, 나머지 산 것들도.
그래서 전량 폐사로 저희는 예상하고 있어요."

서해안의 8월 평균 수온이
2014년 25도에서 지난해 27.6도로
점점 상승하면서 양식장 고수온 피해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시험 양식에 들어간 대왕범바리 치어들입니다.

보통 1년을 키워 내다 파는데,
kg당 가격이 우럭이나 광어보다
2~3배 비싼 고급어종으로
고수온에 강한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사흥/연구사>
"수온 28도 이상이면 고수온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수온에서는 조피볼락 같은 경우
폐사가 일어나지만 대왕범바리 같은 경우 수온 28도에서 32도까지
최적의 성장 수온이기 때문에 양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저수온에서는 폐사율이 높고
치어 가격이 마리당 2천 원 선으로
매우 비싼 게 단점입니다.

이 같은 조건을 토대로
오는 11월까지 최적의 양식 방법을 찾아내
대왕범바리를 양식 어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연구소 측은 이번 연구가 마무리 되는 대로
자바리와 붉바리 같은 다른 바리과
고수온 어종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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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에 아열대성 어종?
    • 입력 2019-01-14 10:23:52
    930뉴스(광주)
[앵커멘트] 기후변화로 해수 온도가 점점 오르면서 서해안에서는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장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충청남도가 이에 대한 역발상으로 아예 고수온에 강한 아열대성 고급어종 양식을 위한 시험연구에 착수했습니다. 네트워크 소식, 대전방송총국 송민석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천수만의 한 양식장. 배가 뒤집어진 우럭이 둥둥 떠 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에 수십만 마리가 집단폐사 한 겁니다. <배영근/서산 창리 어촌계장> "고수온에 다 화상을 입었기 때문에 살 수가 없어요, 나머지 산 것들도. 그래서 전량 폐사로 저희는 예상하고 있어요." 서해안의 8월 평균 수온이 2014년 25도에서 지난해 27.6도로 점점 상승하면서 양식장 고수온 피해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시험 양식에 들어간 대왕범바리 치어들입니다. 보통 1년을 키워 내다 파는데, kg당 가격이 우럭이나 광어보다 2~3배 비싼 고급어종으로 고수온에 강한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사흥/연구사> "수온 28도 이상이면 고수온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수온에서는 조피볼락 같은 경우 폐사가 일어나지만 대왕범바리 같은 경우 수온 28도에서 32도까지 최적의 성장 수온이기 때문에 양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저수온에서는 폐사율이 높고 치어 가격이 마리당 2천 원 선으로 매우 비싼 게 단점입니다. 이 같은 조건을 토대로 오는 11월까지 최적의 양식 방법을 찾아내 대왕범바리를 양식 어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연구소 측은 이번 연구가 마무리 되는 대로 자바리와 붉바리 같은 다른 바리과 고수온 어종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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