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폼페이오 ‘목표는 미국 국민의 안전’ 발언에 우려 표명

입력 2019.01.14 (10:30) 수정 2019.0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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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핵 문제와 관련한 한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 국민의 안전"이라는 말을 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2차 미북정상회담을 추진 중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미국 국민의 안전이 최종 목표'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로서는 걱정스러운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애초 정해놓았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ICBM(대륙간탄도미사일)만 제거하는 '북핵 동결'로 조정되는 것 아니냐"며 "이런 식으로 대응하면 미국 국민은 안전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북핵의 인질이 될 것으로, 우리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은 자국 이기주의로 가고 한미일 사이는 벌어지고 북한과 중국은 밀착하는 상황"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북한 우선주의에만 기울어져서 (북한과의) 경협에만 관심을 쏟는 게 아니냐"고 덧붙였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언급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북한 핵 문제의 의제가 핵동결로 세팅되면 대한민국으로서는 '핵 있는 평화'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비핵화 문제에 대한 언급 없이 개성공단의 재개 필요성을 언급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현금이 다량 투입되지만 않으면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이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남북 간 불가역적인 경제협력이 되면 핵 문제는 해결할 수 없는 미제로 남게 될 것"이라며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핵 리스트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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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4 10:30:16
    • 수정2019-01-14 10:30:35
    정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핵 문제와 관련한 한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 국민의 안전"이라는 말을 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2차 미북정상회담을 추진 중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미국 국민의 안전이 최종 목표'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로서는 걱정스러운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애초 정해놓았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ICBM(대륙간탄도미사일)만 제거하는 '북핵 동결'로 조정되는 것 아니냐"며 "이런 식으로 대응하면 미국 국민은 안전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북핵의 인질이 될 것으로, 우리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은 자국 이기주의로 가고 한미일 사이는 벌어지고 북한과 중국은 밀착하는 상황"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북한 우선주의에만 기울어져서 (북한과의) 경협에만 관심을 쏟는 게 아니냐"고 덧붙였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언급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북한 핵 문제의 의제가 핵동결로 세팅되면 대한민국으로서는 '핵 있는 평화'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비핵화 문제에 대한 언급 없이 개성공단의 재개 필요성을 언급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현금이 다량 투입되지만 않으면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이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남북 간 불가역적인 경제협력이 되면 핵 문제는 해결할 수 없는 미제로 남게 될 것"이라며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핵 리스트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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