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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동물 안락사 논란…‘케어’에서는 무슨 일이?
입력 2019.01.14 (12:13) 수정 2019.01.14 (13:02) 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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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동물 안락사 논란…‘케어’에서는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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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 금요일 대표적인 동물보호단체인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구조한 동물 중 일부를 안락사시켰다는 내부 직원의 폭로가 나왔습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안락사를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해왔던 사람이라, 논란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사회부 김지숙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논란의 중심에 있는 '동물권단체 케어'는 어떤 단체입니까?

[기자]

'케어'는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히는 동물보호단체고요.

외부 활동도 아주 왕성하게 하고있습니다.

2002년에 설립됐는데, 원래 이름이 그냥 '케어'였다가 2015년 '동물권단체 케어'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유기견 같이 학대당하고 버림받은 동물을 구조하고 보호하고, 입양까지 보내는 일을 해왔는데요.

2017년 청와대로 입양된 유기견 '토리'도 이 케어가 구조해 보호하고 있던 강아지입니다.

최근 이 단체의 박소연 대표가 했던 일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박소연 대표가 뭘 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건가요?

[기자]

박 대표가 지금까지 동물 2백여 마리를 몰래 안락사 해왔다는 내부 고발이 보도됐습니다.

같은 단체 직원이 내부고발을 해서 지난 주 금요일에 나온 내용인데요.

구조하겠다고 후원금을 모아놓고는, 4년 간 최소 200마리를 안락사 시켰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박 대표가 지난해 9월 자신의 SNS에 "구조한 동물이 입양을 못 가고 있다는 이유로 안락사 시키지 않는다"고 밝힌 적이 있어서 이런 사실을 은폐해왔던 게 아니냐,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유기견만 안락사시킨 건가요?

[기자]

그런 줄 알았는데, 이틀만에 추가 폭로가 나왔습니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을 통해 나온 내용인데요.

투견을 구조해서 해외로 입양보냈다고 해놓고 그 중 절반을 안락사 시켰다는 겁니다.

2017년에 충남 서산에서 투견 12마리를 구조한 적이 있는데요.

그 중 6마리를 안락사시키고 언론에는 해외로 입양 보냈다고 속였다는 내부고발이 나왔습니다.

[앵커]

이런 논란에 대해 박소연 대표는 뭐라고 하나요?

[기자]

박소연 대표는 안락사 시켰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당일 박소연 대표는 입장문을 냈는데요.

불필요한 안락사는 없었고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었다, 안락사 기준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심한 공격성으로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 치명적인 경우에 어쩔 수 없이 안락사를 시켰다는 겁니다.

또 전염병이 있거나 고통이 극심한 경우, 회복 불능 등의 상태일 때였다고 얘기했습니다.

안락사가 불가피하다는 건 제보자인 내부고발자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도 얘기했습니다.

또 "이제 안락사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번 내부 폭로도 직원들의 반발로 나온 거잖아요?

박 대표의 이런 입장에 직원들은 뭐라고 하나요?

[기자]

직원들은 "우리도 몰랐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락사 논란이 불거진 다음날 직원들은 바로 박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지난 주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도 열었는데요.

직원들도 몰랐다, 죄송하다면서 박 대표 주장과는 달리 대부분의 안락사가 불가피했던 게 아니라 보호소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거였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폭로가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기자]

박 대표는 곧 형사 고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라는 동물보호단체가 이번 주말쯤 박 대표에 대한 형사 고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혐의는 상습사기, 동물보호법 위반입니다.

케어가 안락사 안 한다면서 거액의 후원금을 모집해놓고 안락사를 지속적으로 해왔으니 사기라는 것이죠.

또 급박한 상황이 아닌데도 동물을 안락사시킨 건 동물학대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다시 박소연 대표에 대해 말해보면요.

우리나라 학대받는 동물보호에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일했던 사람으로 알려졌고 언론을 통해서도 소개가 많이 됐었잖아요?

[기자]

버려지는 동물, 개고기 식용 문제 등을 다룰 때 박소연 대표에게 연락을 하지 않는 기자는 거의 없을 겁니다.

'구조의 여왕'으로 불렸을 정도인데요.

지난해에는 8백여 마리 동물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박 대표는 연락이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언론도 피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는 16일 수요일쯤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과 거취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논란은 동물단체 케어가 구조활동에 미흡했다는 것이 아니라 사후 관리에서 나타난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죠.

현재 우리나라 593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그런데 버려져서 구조된 동물이 1년에 10만 마리나 됩니다.

그만큼 무책임하게 버려지고 학대받고 있는 동물도 많은게 사실입니다.

이번 기회에 생명을 다루고 함께 사는 것이 무엇인지, 버려지는 동물을 구조한 다음에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진지한 고민이 있어할 것입니다.
  • 구조 동물 안락사 논란…‘케어’에서는 무슨 일이?
    • 입력 2019.01.14 (12:13)
    • 수정 2019.01.14 (13:02)
    뉴스 12
구조 동물 안락사 논란…‘케어’에서는 무슨 일이?
[앵커]

지난 주 금요일 대표적인 동물보호단체인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구조한 동물 중 일부를 안락사시켰다는 내부 직원의 폭로가 나왔습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안락사를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해왔던 사람이라, 논란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사회부 김지숙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논란의 중심에 있는 '동물권단체 케어'는 어떤 단체입니까?

[기자]

'케어'는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히는 동물보호단체고요.

외부 활동도 아주 왕성하게 하고있습니다.

2002년에 설립됐는데, 원래 이름이 그냥 '케어'였다가 2015년 '동물권단체 케어'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유기견 같이 학대당하고 버림받은 동물을 구조하고 보호하고, 입양까지 보내는 일을 해왔는데요.

2017년 청와대로 입양된 유기견 '토리'도 이 케어가 구조해 보호하고 있던 강아지입니다.

최근 이 단체의 박소연 대표가 했던 일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박소연 대표가 뭘 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건가요?

[기자]

박 대표가 지금까지 동물 2백여 마리를 몰래 안락사 해왔다는 내부 고발이 보도됐습니다.

같은 단체 직원이 내부고발을 해서 지난 주 금요일에 나온 내용인데요.

구조하겠다고 후원금을 모아놓고는, 4년 간 최소 200마리를 안락사 시켰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박 대표가 지난해 9월 자신의 SNS에 "구조한 동물이 입양을 못 가고 있다는 이유로 안락사 시키지 않는다"고 밝힌 적이 있어서 이런 사실을 은폐해왔던 게 아니냐,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유기견만 안락사시킨 건가요?

[기자]

그런 줄 알았는데, 이틀만에 추가 폭로가 나왔습니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을 통해 나온 내용인데요.

투견을 구조해서 해외로 입양보냈다고 해놓고 그 중 절반을 안락사 시켰다는 겁니다.

2017년에 충남 서산에서 투견 12마리를 구조한 적이 있는데요.

그 중 6마리를 안락사시키고 언론에는 해외로 입양 보냈다고 속였다는 내부고발이 나왔습니다.

[앵커]

이런 논란에 대해 박소연 대표는 뭐라고 하나요?

[기자]

박소연 대표는 안락사 시켰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당일 박소연 대표는 입장문을 냈는데요.

불필요한 안락사는 없었고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었다, 안락사 기준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심한 공격성으로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 치명적인 경우에 어쩔 수 없이 안락사를 시켰다는 겁니다.

또 전염병이 있거나 고통이 극심한 경우, 회복 불능 등의 상태일 때였다고 얘기했습니다.

안락사가 불가피하다는 건 제보자인 내부고발자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도 얘기했습니다.

또 "이제 안락사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번 내부 폭로도 직원들의 반발로 나온 거잖아요?

박 대표의 이런 입장에 직원들은 뭐라고 하나요?

[기자]

직원들은 "우리도 몰랐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락사 논란이 불거진 다음날 직원들은 바로 박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지난 주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도 열었는데요.

직원들도 몰랐다, 죄송하다면서 박 대표 주장과는 달리 대부분의 안락사가 불가피했던 게 아니라 보호소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거였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폭로가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기자]

박 대표는 곧 형사 고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라는 동물보호단체가 이번 주말쯤 박 대표에 대한 형사 고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혐의는 상습사기, 동물보호법 위반입니다.

케어가 안락사 안 한다면서 거액의 후원금을 모집해놓고 안락사를 지속적으로 해왔으니 사기라는 것이죠.

또 급박한 상황이 아닌데도 동물을 안락사시킨 건 동물학대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다시 박소연 대표에 대해 말해보면요.

우리나라 학대받는 동물보호에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일했던 사람으로 알려졌고 언론을 통해서도 소개가 많이 됐었잖아요?

[기자]

버려지는 동물, 개고기 식용 문제 등을 다룰 때 박소연 대표에게 연락을 하지 않는 기자는 거의 없을 겁니다.

'구조의 여왕'으로 불렸을 정도인데요.

지난해에는 8백여 마리 동물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박 대표는 연락이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언론도 피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는 16일 수요일쯤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과 거취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논란은 동물단체 케어가 구조활동에 미흡했다는 것이 아니라 사후 관리에서 나타난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죠.

현재 우리나라 593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그런데 버려져서 구조된 동물이 1년에 10만 마리나 됩니다.

그만큼 무책임하게 버려지고 학대받고 있는 동물도 많은게 사실입니다.

이번 기회에 생명을 다루고 함께 사는 것이 무엇인지, 버려지는 동물을 구조한 다음에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진지한 고민이 있어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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