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뚫은 여성 파워…남극의 여성대원들

입력 2019.01.14 (12:26) 수정 2019.01.1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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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남극 연구에 뛰어든지 30년이 지났습니다.

극한의 조건 때문에 금녀의 땅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남극 기지 여성대원들이 우리나라 과학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양예빈 기자가 남극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혹한을 뚫고 빙하지대 한복판에 도착했습니다.

빙하 속에 갇힌 기체 성분을 분석하는 여성 과학자들.

아주 오래 전 날씨 정보를 파악해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양유정/서울대 빙하고기후연구실 연구원 : "(돌려서). 돌려서. (안으로 들어가요). 네, 들어갔어요."]

변덕스럽고 괴팍한 날씨에 며칠간 고립되기도 일쑤.

열악한 환경이지만, 꿋꿋하게 버텨냅니다.

[이다은/이화여대 석사과정 : "(며칠 지낸 거에요?) 오늘이 11일째. 그냥 생활은 괜찮은데 날씨가 좀 안 좋았어서."]

우리나라가 남극 연구에 나선지 올해로 만 30년.

극한의 조건에도 여성 대원들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김은솔/장보고기지 최초 여성대원 : "남극이라는 곳이 아무나 올 수 없기 때문에 꼭 와 보고 싶었어요. 50일 정도 됐는데 아직까지 힘든 건 없어요."]

지난 5년 동안 세종기지와 장보고기지 등 우리나라 남극 기지 2곳을 찾은 여성 대원은 모두 134명.

전체 대원 10명 가운데 1명꼴로 여성이었습니다.

[고보람/장보고기지 의사 : "저는 의사로서 남들이 안 하는 계속 해 온 것 같은데 좀 뭔가 더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고 싶었고..."]

2014년엔 한국 최초의 여성 대원 안인영 박사가 세종기지 대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100년 전 3.1운동을 이끈 대한민국의 여성 파워.

이곳 남극에서 대한민국 100년의 도전 정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에서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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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보라 뚫은 여성 파워…남극의 여성대원들
    • 입력 2019-01-14 12:28:36
    • 수정2019-01-14 13:02:26
    뉴스 12
[앵커]

우리나라가 남극 연구에 뛰어든지 30년이 지났습니다.

극한의 조건 때문에 금녀의 땅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남극 기지 여성대원들이 우리나라 과학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양예빈 기자가 남극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혹한을 뚫고 빙하지대 한복판에 도착했습니다.

빙하 속에 갇힌 기체 성분을 분석하는 여성 과학자들.

아주 오래 전 날씨 정보를 파악해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양유정/서울대 빙하고기후연구실 연구원 : "(돌려서). 돌려서. (안으로 들어가요). 네, 들어갔어요."]

변덕스럽고 괴팍한 날씨에 며칠간 고립되기도 일쑤.

열악한 환경이지만, 꿋꿋하게 버텨냅니다.

[이다은/이화여대 석사과정 : "(며칠 지낸 거에요?) 오늘이 11일째. 그냥 생활은 괜찮은데 날씨가 좀 안 좋았어서."]

우리나라가 남극 연구에 나선지 올해로 만 30년.

극한의 조건에도 여성 대원들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김은솔/장보고기지 최초 여성대원 : "남극이라는 곳이 아무나 올 수 없기 때문에 꼭 와 보고 싶었어요. 50일 정도 됐는데 아직까지 힘든 건 없어요."]

지난 5년 동안 세종기지와 장보고기지 등 우리나라 남극 기지 2곳을 찾은 여성 대원은 모두 134명.

전체 대원 10명 가운데 1명꼴로 여성이었습니다.

[고보람/장보고기지 의사 : "저는 의사로서 남들이 안 하는 계속 해 온 것 같은데 좀 뭔가 더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고 싶었고..."]

2014년엔 한국 최초의 여성 대원 안인영 박사가 세종기지 대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100년 전 3.1운동을 이끈 대한민국의 여성 파워.

이곳 남극에서 대한민국 100년의 도전 정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에서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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